2017년 방송돼 한국형 스릴러의 한 획을 그은 드라마 '비밀의 숲'. 한 기업인의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이 드라마는 등장인물, 심지어 사건을 해결하는 주인공까지 용의선상에 올려놓는 치밀한 전개로 '비숲' 마니아를 만들어내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비밀의 숲'은 올해 시즌2를 방송했고, 시즌2 역시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종영했다.
'비밀의 숲'의 성공은 치밀한 전개와 몰입도 있는 연출 그리고 자신의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어 생생히 표현한 배우들 3박자가 맞아떨어진 것에 있다. 특히, 배우들의 연기는 연기 장면을 모은 '짤'이 아직도 인터넷에서 유행할 정도로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그리고 이 가운데 배우 박성근이 연기한 강원철 검사도 있다.
강원철 검사는 시즌1에서 주인공 황시목의 상사인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장검사, 시즌2에서는 동부지검장으로 등장했다. 청렴하면서도 강직하며,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당당히 맞서는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우리가 갖고 싶은 검사"라며 박수를 보냈고, 강원철을 연기하는 그에게도 엄지를 들어 올렸다. 덕분에 강원철은 디시인사이드 비밀의 숲 갤러리에서 '갤주'로 등극했고, 이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인터뷰 내용 상 비밀의 숲 1, 2의 강력한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프로필>
본 명 : 박성근
생년월일 : 1971년 5월 2일
데 뷔 : 2001년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
- 드라마
2014년 : 응급남녀(tvN), 미스터 백(M), 미세스 캅(S)
2015년 : 풍선껌(tvN)
2016년 : 내 사위의 여자(S), 피리부는 사나이(tvN), 끝에서 두 번째 사랑(S)
2017년 : 비밀의 숲(tvN), 의문의 일승(S), 수상한 파트너(S)
2018년 : 우리가 만난 기적(K),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J), 친애하는 판사님께(S)
2019년 : 닥터 프리즈너(K), 열여덟의 순간(J), 17세의 조건(S), VIP(S)
2020년 : 출사표(K), 비밀의 숲 2(tvN), 사생활(J)
- 영 화
2001년 : 고양이를 부탁해
2002년: 버스, 정류장, 결혼은 미친 짓이다, 울랄라 씨스터즈
2003년 : 이중간첩, 국화꽃 향기
2005년 : 초승달과 밤배
2011년 : 의뢰인, 오직 그대만
2012년 : 남영동1985
2013년 : 변호인
2014년 : 방황하는 칼날, 제보자
2015년 : 내부자들
2016년 : 작은 형
2017년 : 더 킹
2018년 : 목격자, 협상
2019년 : 백두산
2020년 : 남산의 부장들, 결백, 사라진 시간
- 안녕하세요. 디시인사이드입니다.
안녕하세요. 박성근입니다.
- 맡으신 배역인 강원철 검사가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강원철 역할을 위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요? (디시 이용자 'ㅇㅇ')
시즌 1과 차별을 두기 위해 안경을 바꿔볼까도 생각해 봤었습니다. 그러나 감독님과 상의 후에 시즌 1과 동일하게 가는 것이 좋다고 결정했는데요, 아무래도 강원철의 외적인 모습보다는 내적인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박성근에게 강원철의 성격을 입히는 작업에 신경 썼습니다.
- 강원철은 진짜 현실에 있는 검사 같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실제 검사를 참고하거나 하셨는지요? (디시 이용자 'ㅇㅇ')
촬영 전에 재판 영상을 찾아보고, 실제로 검사도 만나봤습니다. 현실에서 만난 검사 분들은 영화나 드라마에서와는 달리 평범한 한 사람이었습니다. 한 가정의 가장이자 남편, 아이들의 아버지였지요. 직장에서는 선배이자 후배인 우리 모두와 같은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강원철이라는 캐릭터를 구현할 때는 특정 인물보다는 뉴스를 통해 접한 강직한 느낌의 검사를 참고했습니다.
- 강원철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실 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하셨나요? (디시 이용자 'ㅇㅇ')
강원철은 제가 실제로 닮고 싶은 인물입니다. 시즌 2에서는 현실과 타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양심과 소신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동시에 후배들을 지키기 위해 고개를 숙일 줄도 아는 내면에 따스함을 지닌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내가 강원철이라면…'이라는 질문에서 강원철을 시작했는데요, 집요하게 파고들다 보니 어느새 제가 강원철이 되어 있었습니다.
강원철 같은 인물이 현실에도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디에서나 정의를 지키고자 하는 소수는 있어 왔고,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것이라고 믿고 이런 사람들이 현실에서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연기했습니다.
- 드라마 특성상 어려운 법률용어가 꽤 많이 쓰여서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렸을 텐데 공부는 어떻게 하신 건지요? (디시 이용자 '비비고왕교자')
대사에 쓰인 법률용어를 완벽하게 익히지 않으면 연기할 때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용어들이 익숙해지지 않으면 대사에 집중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입에 자연스럽게 익을 때까지 끊임없이 연습했습니다.
- 시즌1에서 조승우(황시목)를 불러 혼내는 장면이 있었어요. 황시목이 경위서 쓰는데 볼펜 고르고 막 열중해서 쓰고. 그 장면 찍으면서 웃음이 안 터졌나 궁금해요. (디시 이용자 'ㅇㅇ')
촬영 당시에는 웃음이 터지는 일은 전혀 없었어요. 그런데 촬영 다 끝내놓고는 웃었던 것 같네요.
- 시즌 2 1화 결재 엔딩이 굉장히 화제였는데, 몇 번 만에 성공하셨나요? (디시 이용자 'ㅇㅇ')
정확히 몇 번째인지 기억이 나지는 않네요. (웃음) 여러 가지 버전과 앵글로 시도한 끝에 성공한 장면이었습니다.
- 글자에서 어떤 느낌을 내고자 하셨나요? (디시 이용자 'ㅇㅇ')
필체에는 그 사람의 캐릭터가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제 필체는 강원철의 성격보다는 둥글고 부드럽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나 강원철의 서명에서는 강원철이 지닌 강직함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수 백번 연습했고 가장 강원철다운 필체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청자 분들이 그 부분을 알아봐 주셔서 뿌듯합니다.
- 시즌 2에서의 강원철은 꼭 맞는 핏의 수트를 입고 경직된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후반 오주선에게 한조 자료를 건네받게 되는 만남에서는 유독 꼿꼿한 자세가 눈에 띄고요. 마지막 천국 씬이나 낚시터에서야 비로소 힘을 뺀 강원철을 볼 수 있는데요. 시즌2의 강원철을 그렇게 설정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디시 이용자 'ㅇㅇ')
그 정도로 장면을 세세하게 설정하지는 않습니다. 오 변호사를 만나는 것, 특히 그런 장소에서 만나는 것 자체가 전관예우가 될 수 있는, 아주 껄끄러운 자리일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그렇게 봐 주셨다면, 제가 생각한 부분이 잘 표현된 것 같습니다.
- 시즌1 카시오 시계를 차고 나왔는데, 시즌2에서는 시계가 바뀌었어요. (디시 이용자 'ㅇㅇ')
이건 시즌1에서의 에피소드 중 하나인데요, 사실 그 장면에서 준비된 시계가 강원철과 안 맞는 느낌이 있었어요. 제 기억으로는 너무 화려하다는 의견이었던 것 같네요. 현장에서 스태프들 시계 중 안길호 감독의 시계가 눈에 들어왔고, 뺏어서 찼던 상황입니다. (웃음) 당시에는 그 시계가 강원철과 어울린다고만 생각했지, 시청자 분들이 거기까지 파악할 줄 몰랐습니다. 하하하.
- 강원철이 마지막에 검사직에서 사퇴할 것을 미리 알고 계셨는지요. 그것이 시즌2 강원철의 톤을 잡는데 영향을 줬는지 궁금합니다. (디시 이용자 'ㅇㅇ')
정말 몰랐습니다. 그때 기분은 뭐랄까… 그 상황이 너무 현실적인 것 같아서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웠습니다. 한조에 제대로 한 방 먹였어야 했는데…. (웃음)
- 마지막 사임하는 판단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디시 이용자 'ㅇㅇ')
강원철이 스스로 신념을 지키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봅니다. 그 자리를 지켜봐야 결국 꼭두각시처럼 한조에 끌려다녔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저였어도 사임이라는 판단을 했을 것 같네요.
- 이창준은 모든 걸 내려놓았고, 강원철도 검찰직을 내려놓았습니다. 이 결정을 하게 된 것이 이창준의 과거 행보에서 영향받은 것도 있었을까요? (디시 이용자 'ㅇㅇ')
글쎄요. 이창준의 과거 행보로부터의 영향이라기보다는 이창준과 강원철이 각자 가진 신념의 문제이지 않을까 싶어요.
- 강원철에게 이창준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이창준에게 강원철은 황시목만큼이나 자신의 뜻을 이어갈, 이어가고 싶어 하는 인물로 보였거든요. (디시 이용자 'ㅇㅇ')
이창준이라는 인물은 베일에 쌓여 있는 인물입니다. 강원철은 이창준이 비록 검찰 선배이긴 하지만, 그에게도 날을 세웠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창준의 사후 진실이 알려진 후에 강원철이 이창준의 뜻을 가장 강하게 이어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 황시목 꿈 장면이 시청자들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단 말이 많습니다. 이에 대해 실제 해당 장면을 촬영한 사람으로서 이 장면이 등장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주신다면요? (디시 이용자 'ㅇㅇ')
하하하. 그 장면은 말 그대로 꿈인데요? 개인적으로는 분위기 있고 좋았습니다. 제 나름의 해석을 말씀드리자면, 그 장면은 예지몽과 유사하지 않나 싶어요. 사후세계에 있는 이창준과 영은수,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 동재, 이미 삶의 의미를 잃었고, 아마도 자살을 시도할 수도 있을 윤 과장, 들러리 강원철이 등장하죠.
그곳에서 이창준은 서동재에게 무언의 메시지인 '좀 천천히 오지'를 전하고, 꿈 내용을 들은 한여진은 왠지 느낌이 싸해서 윤 과장을 찾아가죠.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사라질 때 강원철만 옆으로 빠지면서 그곳이 현실 세계로 바뀝니다. 시목이 입장에서 그 장면을 보자면, 자신은 어디에도 어울리지 못하는 '독고다이'…. 저는 이 정도로 해석되더라고요.
- 동재가 입원한 병원에 가서 동재 얼굴을 보고 황시목에게 전화해서 시목의 목소리를 들은 강원철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디시 이용자 'ㅇㅇ')
아마도 저항할 수 없는 힘에 무기력함을 느끼지 않았을까요?
- 강원철의 마지막 장면은 낚시인데, 실제로 낚시 좋아하시나요? (디시 이용자 'ㅇㅇ')
매우 좋아합니다. 인생의 낙(楽) 중 하나랄까요.
- 본인의 캐릭터가 시즌1보다 시즌2에서 더 중요하고, 스토리의 중심 중 하나였는데 그렇게 될 줄 예상하셨나요? (디시 이용자 'ㅇㅇ')
솔직히 어느 정도 기대는 했습니다. (웃음)
- 실제 검사같다는 평이 많은데 자신의 모습과 강원철이 닮은 점이 있다면요? (디시 이용자 'ㅇㅇ')
저는 까칠함, 당당함, 유머러스함을 닮은 점으로 꼽겠습니다. 하하하. 강원철의 많은 부분은 박성근이 발원지라서요. 사실 제 안에서 '내가 이랬으면…' 하는 면들을 강원철이라는 인물이 대부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 검사 강원철이지만 인간 강원철이 보이는 장면들에는 인간 박성근이 스며 있을 것 같은데요. 애드립이거나 대본을 재해석한 부분들이 있다면 더 듣고 싶어요. (디시 이용자 'ㅇㅇ')
대본의 토대 안에서 조금 더 사실적인 것들을 찾다보니 자연스럽게 애드립이 나온 것 같습니다. 시즌 1때 중국집 장면에서 옷에 자장면이 튀었을 때 닦는 장면은 당시 스타일리스트 실장님에게 미안한 마음에 순간적으로 닦았어요. 그리고 승진하고 의자 돌리는 장면은 음… 마침 돌아가는 의자길래 그랬습니다. (웃음)
- 배우님이 생각하는 강원철이란? (디시 이용자 'ㅇㅇ')
대한민국의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옆집의 중년 아저씨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직업이 검사일뿐이죠.
- 강원철에게 한조란? (디시 이용자 'ㅇㅇ')
무소불위의 깡패입니다.
- 서부지검 후배 중에 누굴 가장 좋아하시나요? (디시 이용자 '하림')
음……윤세원 과장? (웃음)
- 강원철에게 시목, 동재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요? (디시 이용자 'ㅇㅇ')
피곤한 후배들…. 하하하.
- 본인이 생각했을 때 극 중 황시목과 강원철은 어떤 관계인 것 같은지요? (디시 이용자 'ㅇㅇ')
같은 길을 추구하는 철길입니다.
- 강원철도 이창준도 황시목 외에 서동재까지! 왜 마음을 쓰는 걸까요? (디시 이용자 'ㅇㅇ')
두 사람 다 위에서 조금만 잡아주면 잘할 것 같아서였던 것 같아요. 황시목과 서동재 같은 후배가 있다면 사실 피곤하겠지만… 품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요즘 손아래 사람들에게 잔소리하면 꼰대 소리 듣잖아요? (웃음)
- 출연자가 아닌 시청자로서 평가한 비밀의 숲2는 어떤가요? (디시 이용자 'ㅇㅇ')
좋은 부분과 아쉬운 부분이 섞여 있지만, 시청자로서는 매우 재미있게 본 작품입니다.
- 비밀의숲 시즌1 출연진들이 참여하는 단톡방이 유지되고 있다고 들었는데 사석에서 따로 만나 밥도 먹고 하세요? (디시 이용자 '비비고왕교자')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가끔 안부나 묻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다들 잘 돼서 얼굴 보기 힘들어졌어요.
- 비밀의 숲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예요? (디시 이용자 '비비고왕교자')
음, 사실 강원철이 극 중 만나는 인물이 몇 명 없어서요. 그래도 꼽자면 시즌1 때는 황시목을 꼽을 수 있고요, 시즌2 때는 조승우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하하하.
- 시즌3 나와주실 거죠? 변호사 강원철 보고 싶습니다. (디시 이용자 'ㅇㅇ')
작가님께서 여기 이 질문을 좀 봐 주셨으면 하네요. (웃음)
- 1편 2편 대본 접했을 때 각각 느낌이 어땠나요? (디시 이용자 'ㅇㅇ')
처음 봤을 때 느낌은 이랬어요. "어렵다! 그런데 너무 재밌다!"
- 강원철 연기하실 때, 어떤 부분을 가장 중점적으로 두고 연기하셨나요? (디시 이용자 'ㅇㅇ')
사실적이면서도 일상적인 부분을 잘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 강원철이라는 인물의 매력포인트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디시 이용자 'ㅇㅇ')
사람들이 말하는, 우리나라에 저런 검사 한 명 정도는 꼭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담긴 인물인 점이 아닐까요?
- 비밀의 숲 시즌 통틀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가장 연기하기 힘들었거나 어려웠던 장면을 알려주시겠어요? (디시 이용자 'ㅇㅇ')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자면 먼저 시즌1에서는 강당에서 이창준에게 맞짱뜰 때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반대로 시즌2에서는 한조에 굽히는 장면을 꼽겠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장면은 시즌1에서는 자장면 먹는 장면이요. 그때 3~4그릇은 먹은 것 같아요. 그리고 시즌2에서는 최애 음식인 자장면을 두고 못 먹는 장면 있죠? 그게 가장 어려웠어요. 자장면 장면은 저 나오는 장면을 제외하더라도 시즌1,2 통틀어서 가장 애착이 가요. 사실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장면은 없어요. 그래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하잖아요. (웃음)
- 비밀의 숲이라는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있었다면 뭘까요?
대한민국 국민에게 이런 화두를 던진 것이라고 생각해요. '‘기득권을 가진 자와 아닌 자, 권력을 가진 자와 아닌 자'에 대해 생각해보는 화두요.
- 연기를 시작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디시 이용자 'ㅇㅇ')
고등학교 때 연극반 활동을 했어요. 그게 계기가 됐습니다. 고등학생 때 배우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이후 제 꿈은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습니다.
- 대사 할 때 딕션뿐 아니라 호흡과 리듬이 무척 좋습니다. 목소리도 꿀 바르시고요. 비결이 뭘까요? (디시 이용자 'ㅇㅇ')
정말 꿀을 먹습니다. (하하하) 연극할 때 발성 훈련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네요. 목소리는 사실 타고난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제 동생과 제 목소리가 거의 똑같아요.
- 비숲의 강원철, vip의 하재웅 등 중년이지만 섹시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연기하실 때 캐릭터의 특성으로 염두하신 것인지,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디시 이용자 'ㅇㅇ')
아이고, 제 어딜 봐서 섹시하다고 하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여러분들이 예쁘게 봐주셔서 그런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연기자로서 성장했다고 느낀 사건이 있었나요? (디시 이용자 'ㅇㅇ')
사건이라기보다는 저는 작품을 작품으로 그냥 흘리지 않고 복기하는 습관이 있어요. 연기에 있어서 더 좋은 선택은 없었을까? 이런 식으로 다시 생각해보는 거죠. 이런 습관에 더해 일상의 경험들을 통해서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요? (비밀의 숲 빼고) (디시 이용자 'ㅇㅇ')
미세스 캅입니다.
- 연기를 하면서 또는 살면서 행복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디시 이용자 'ㅇㅇ')
촬영이 늦게 끝나서 조심히 집에 들어와 코 골면서 자는 아내와 아들을 볼 때 가장 행복한 것 같습니다.
- 바쁘신 와중에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동영상 인사말 남겨주세요.
사진 및 영상 제공 = 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