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징검다리 건너기 13연승의 주인공을 만나다

 

 디시게임에서 진행했던 '유리 징검다리' 게임에서 천만 원의 상금을 차지한 1등 당첨자가 나왔습니다.

 최근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착안한 '유리 징검다리' 게임은 건너갈 방향을 좌, 우로 선택해서 건너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확률 게임인데요. 디시게임에서 지난달 12일부터 26일까지 총 14일 동안 진행됐습니다. 이벤트 기간 동안 최고 연승을 달성한 단 한 사람에게는 천만 원이 상금으로 제공된다는 소식에 그 행운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기대를 모았습니다.

 총 1,192명이 참가한 게임에서 1등을 한 당첨자는 무려 13연승을 달성한 또니님이 차지했습니다. 13연승을 한다는 것은 산술적으로 8,192분의 1의 확률로, 한국에서 벼락 맞을 확률보다 낮습니다. 이런 엄청난 기록을 세운 행운의 주인공, 또니님을 디시인사이드에서 만나 당첨금 전달과 함께 간단한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 안녕하세요, 간단한 본인소개 부탁드립니다. 개인임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안 줘도 되지만 본인임을 알만한 디시유저나 주위 사람들을 열폭하게 하는 것은 좋습니다.

안녕하세요, 서울에 살고 있고 남편의 권유로 이번에 게임을 해서 우승하게 되었습니다.
 

- 아, 디시를 원래 하시던게 아니고 남편분의 권유로 하게 되신거예요?

네. (웃음) 디시인사이드는 남편이 자주보는 사이트인데 남편이 한번 해보라고 해서 하게 됐어요. 남편이 비트코인 갤러리를 보다가 우연히 배너 광고를 봐서 했는데 재밌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권유하고 이렇게 같이 하게 됐죠.

- 또니 님 13연승이나 하셨어요. 벼락맞을 확률보다 낮다고 생각하는데 진짜 놀랐을 것 같아요.

 막 하고 나서 남편이 계산을 해보더라고요. 진짜 낮은 확률인 것 같다고 이러면서 계산을 했는데, 처음에 진짜 안 믿겼어요. 그래서 되게 놀라기는 했어요.


 - 마지막에 13연승되셨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그냥 저희는 오징어 게임을 워낙 재밌게 봐서 그 게임을 해보는 게 너무 재미있었는데, 당첨되니까 놀랍기도 하고 좀 안 믿어지기는 했어요. 처음에 그냥 할 때는 바로 탈락했어요. 그런 것도 재미있었는데 막상 이렇게 되니까 엄청 기쁘고, 게임하는 동안 너무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어서 되게 좋았어요. 제가 금토일 마지막 버닝데이 때, 일요일에 했는데  13연승이 돼버렸습니다.


- 13연승을 하기 전에 최대 성적이 어떻게 됐었나요?

처음에는 8연승인가, 그렇게까지밖에 안 갔는데 마지막 날에 이렇게 됐어요. 


- 주변 분들에게 당첨 사실을 알리셨나요?

네, 가족은 모두 알고 있어요. 제부는 알고 있는데 깜짝 놀라고, 다른 가족들은 이 게임을 잘 모르고 있어서 그냥 대단하다 정도로. (웃음)


- 상금이 세전으로 1천만 원인데 이것으로 무엇을 할 계획인가요?

저희 가족이랑 다 같이 나눠서 쓸 것 같아요. 남편이 ‘해볼래?’해서 시작한거고 다른 가족도 몇 명 더 참여를 했어요.


- 우와. 가족들과 다같이요? 몇 분이서 나누시는 건가요?

같이 했던 가족 중에 한 분이 12연승을 하셨었어요. 그러다 제가 13연승을 해서 뭔가 1등을 뺏은것 같고. (웃음) 저희 가족이 되게 많은데 50만 원 씩 돌리고 좀 남는 거는 필요한 것들 살까 생각 중이에요. 엄청 잘 쓸 것 같아요.

- 12연승 한 분 3명 정도 계셨는데 그 가운데 가족 분이 또 계시는 거네요. 12연승을 한 분들은 이들이 1천만원의 주인공이 되는 줄 알고 며칠 동안 황홀했을 것 같은데 이 분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이게 1등만 갖는 거잖아요. 다른 이벤트처럼 1등도 있고 2등도 있고 3등도 있고 그래서 다 같이 나눠가지는게 아니고 1등만 가지는 거라서, 제가 가져가서 좀 죄송한 마음도 있어요. 


-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마지막 소감 한 말씀해주세요.

그냥 저희는 하는 동안 되게 즐거웠어요. 가족 중에 몇 명이 같이 하고 있어서 '나 6연승  했어’, ‘10연승 했어’ 이렇게 하다가 형님이 12연승을 하시고 되게 즐거웠거든요. 요즘 재미있는 일이 잘 없잖아요. 그런데 즐겁게 그냥 휴대폰으로 할 수 있는 게임이니까, 재미있게 해서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이런 기회를 주신 것 너무 감사드려요.

한편, 제2회 유리 징검다리 건너기 게임은 오는 11월 8일부터 진행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