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人터뷰] 미시룩 알려주는 누나, 수련수련을 만나다

  "타케시 군..."

 타케시맘 상황극으로 '미시룩 권위자'의 칭호를 따낸 스트리머가 있다. 상황극에 몰입한 일부 네티즌들은 진짜 유부녀인가? 착각하기도 했다는데... 스트리머 수련수련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졌다.

 수련수련은 2019년 첫 방송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약 4년간 인터넷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첫 방송 당시 트위치 플랫폼에서는 흔하지 않았던 댄스 방송을 선보이며 많은 팬들을 열광하게 했는데, 말 그대로 트위치에 신문물을 보급한 스트리머라고 할 수 있다. 현재는 종합 스트리머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댄스, 노래, 게임, 요리, 야외 방송, 버스킹 등 다양한 콘텐츠를 소화하며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맥심 2월호 표지 모델로 등장에 하루 만에 공식 홈페이지 완판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여전히 많은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는 스트리머 수련수련을 만나봤다.

 

- 안녕하세요. 디시인사이드입니다.
 
 안녕하세요.


- 간단한 자기소개 및 채널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트위치 스트리머 수련수련입니다. 댄스, 코스프레, 종합게임 등을 하고 있고, 유튜브, 인스타그램도 하고 있습니다. 생방송을 가장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스트리머 갤러리에서 많은 분께서 질문 남겨주셨습니다. 스트리머 갤러리 자주 이용하시는 편이신가요? (디시이용자 'ㅇㅇ')

 자주 이용하는 편은 아닌데, 잘 알고 있긴 해요. 하하하.


- 최근 '맥심 2월호 표지 모델로 등장해서 하루 만에 완판시켰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디시이용자 'ㅇㅇ')

 맥심 완판을 했다고 밖에서 '맥심 표지하신 분이에요?' 이렇게 알아보는 경우는 없더라고요. 요즘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 최근에는 방송 외적으로도 활동을 많이 하고 계셔서 알아보시는 분들도 생겼을 것 같은데요?

 얼마 전에 부산에서 마스크를 벗은 적이 있는데 알아보시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보통 목소리를 들으면 많이 알아보시는 것 같아요.


- 팬들의 반응이 이렇게 뜨거울지 예상하셨나요?

 아무래도 맥심 표지 모델을 하는 것이 월클의 상징이라고 생각해서, 좀 반응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긴 했어요. 근데 크게 인생이 바뀌거나 이런 변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웃음)
 
- 커뮤니티 유저들은 '미시룩 1타 강사'라는 짤로 많이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혹시 보신적 있으신가요?

 제가 인터넷 망령이거든요. 인터넷을 보다가 '미시룩.jpg' 이런 글들을 클릭해보면 다 제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보게 됐습니다.


- 미시룩 권위자, 1타 강사라는 별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약간 유부녀로 오해받는 게 기쁘진 않지만, 이런 짤들로 저를 기억해 주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근데 요즘은 제 연관검색어로 '수련수련 결혼' 이런 게 나오고 진짜 결혼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이번 인터뷰를 기회로 많은 분들이 오해를 풀어주셨으면 좋을 것 같아요. 


- 짤을 보고 방송으로 유입되는 분들도 많이 있었나요?

 네 방송을 찾아오시는 분들도 많았고, 행사 같은 데 가면 '어, 미시룩 입은 사람!' 이렇게 알아보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 본격적으로 방송을 시작하신 게 2019년이고, 약 4년간 방송을 진행하고 계신데요. 처음 인터넷 방송을 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원래 처음에는 '인터넷 방송을 해서 성공해야지' 이런 건 아니었어요. 항공 서비스학과를 졸업하고 나서 취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방송을 한 번 해보자'라는 생각이 든 계기가 있어요. 한번은 퀸다미라는 친구가 트위치에서 방송하고 있었는데, 트위치에서 진행하는 뮤직 페스티벌에 게스트로 초대를 해준 적이 있는데요. 거기서 같이 공연하면서 팬들과 소통하고 하는 게 정말 재밌어 보였고, 팬들과 스트리머의 관계도 정말 새롭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첫 방송을 아프리카TV에서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은 트위치에서 방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팬 게시판에 4년간의 방송 이력을 빠짐없이 기록해 놓으셨는데, 정말 분량이 어마어마합니다. 팬분들이 매일 기록하시는 건가요?

 처음에는 제가 관종이어서 관심을 받고 싶어서 해봤는데, 4년 동안 이력을 써주시는 팬이 한 분 계시더라고요. 그렇게 계속 써주실 줄은 몰랐고, 슬슬 좀 '불태워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하하하.


- 방송 이력에 트위치 첫 방송도 기록되어있는데요. 처음 방송을 시작했을 때도 기억나시겠네요?

 제가 아프리카에서 방송하다가 트위치로 왔는데, 아프리카 평균 시청자가 8명 정도였어요. 근데 트위치에서는 첫 방송에서 15명쯤 됐거든요. 그걸 보면서 '아 나 어쩌면 트위치 체질일지도?' 이렇게 생각했던 게 기억나네요. 첫 방송 때는 벽람항로의 '유니콘'이라는 캐릭터 코스프레를 했던 것 같아요.


- 처음 방송하실 때 시청자가 15명이었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굉장히 규모가 커졌습니다. 혹시 방송이 성장하게 된 기점 같은 게 있었나요?

 지금은 여캠 방송을 하는 사람들이 트위치에 많지만, 그 당시에는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방송하는 클립들이 핫클립에 자주 올라가고 1등도 많이 했거든요. 그때 시청자 유입이 좀 많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트위치에서는 큰 어려움 없이 방송했던 것 같아요.
 

- 처음에는 취미로 방송을 시작하셨다고 하셨는데, 인터넷 방송을 직업으로 계속해봐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나요?

 이게 어디서 많이 했던 얘기는 아닌데, 방송 초기에 한 기획사에서 걸그룹을 해보자고 연락이 왔어요. 엄청 유명한 걸그룹은 아니고 댄스팀도 하고 노래도 한두 곡 있는 그런 걸그룹에서 연락이 왔었거든요. 그때 사실 '방송을 그만두고 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어요. 근데 다미(퀸다미)가 절대 안 된다고 말리면서 분명 후회할 거라고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안 하게 됐어요. 방송 같은 경우엔 제가 생각한 것보다 벌이가 잘 되고 체질에도 잘 맞는 것 같아서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 지금 생각해보면 퀸다미님이 잘 말씀해 주신 것 같다고 생각하시겠네요?

 하하하. 당연하죠.


- 최근에는 이제 남동생분과도 방송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처음에 인터넷 방송을 하겠다고 했을 때 가족분들은 어떤 반응이셨나요?

 제가 방송을 한다고 넌지시 얘기는 했었어요. 처음에 방송이 잘 안됐었을 때는 돈을 잘 못 벌고 있으니까 그냥 취업하는 게 어떻겠냐고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점차 수익이 많아지고 집에 좀 도움을 드리고 하니까 반대는 딱히 하지 않으셨던 것 같아요.


- 스트리머가 잘 맞는다고 하셨는데, 스트리머라는 직업의 장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디시이용자 'ㅇㅇ')

  장점은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고, 게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것이 진짜 좋은 것 같아요. 또 사랑을 받는 직업이라는 것도 정말 좋아요. 저는 스트리머라는 직업이 정말 장점이 많은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너무 진부한가요? 하하하.


- '방송하길 잘했다'라고 느끼신 순간이 있으신가요?

 친구들이랑 있을 때 팬분들이 '수련수련님 아니세요?' 이렇게 알아보면 뿌듯하고 좋은 것 같아요. 또 부모님께 맛있는 걸 사드리거나 좋은 집으로 이사 갔을 때도 방송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 수련수련님의 방송 주력 콘텐츠를 꼽자면 '댄스'라고 많이 하시는데, 동의하시나요?

 제가 제일 잘하는 것 중 하나가 춤이긴 한데, 춤을 주력 콘텐츠라고 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아요. 일단 남들이 만든 노래에 춤을 추는 건데 제가 저작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춤만으로 돈을 버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저는 그래서 최대한 댄스보다는 다양한 것들을 하고 싶어요.


- 게임이나 요리, 노래 이런 것들이요?

 네! 맞아요.


- '스타후르츠' 소속으로 댄스 버스킹을 자주 하고 계시는데, 스타후르츠는 어떤 그룹인가요?

 스타후르츠는 제가 스물한 살 때쯤 코스프레하고 춤추는 걸 하다가 '우리 홍대 버스킹 한번 해보면 어떨까?'라고 해서 만든 그룹이에요. 급하게 만든 그룹이고, 원래는 제가 버스킹 신청을 하면서 '행운소녀단'이라는 이름으로 신청하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멤버들이 제발 그 이름으로는 하지 말자고 해서 바뀐 이름이 스타후르츠입니다. 처음에는 팀원이 4명이었는데, 지금은 두 명이 나가고 저랑 다미 둘만 있습니다.


- 말씀하셨듯이 소속 멤버가 퀸다미님과 수련수련님 두 분인데, 앞으로 계속 활동을 하시면서 멤버를 늘리거나 하실 생각도 있으신가요?

 둘이 있는 게 사실 그림이 제일 좋다고 생각해요. 또 막상 생각해보면 누가 들어오면 좋을지 잘 모르겠어요. 


- 주변에 자주 같이 방송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춤 위주로 하시는 분들이 없나 보네요?

 네 그렇죠? 별로 없는 것 같아요. 하하하.
 
-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스타후르츠 댄스 버스킹을 하셨습니다. 영상으로만 봐도 야외 방송을 하기엔 엄청 추운 날씨였는데요. 당시에 힘들거나 하시진 않으셨나요?

 작년 크리스마스 버스킹에는 그나마 겉옷도 있고 그렇게 춥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진짜 저희가 겁 없고, 어릴 땐 더 춥게 입고 버스킹을 한 적도 있는데, 그때는 정말 추웠던 것 같아요. 또 기억나는 게 저희가 우박버스킹을 한 적도 있거든요. 비가 내리다가 갑자기 우박으로 바뀌더라고요. 우박을 맞으면서 버스킹을 하니까 진짜 아프더라고요. 그때가 버스킹중에는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 보통 신촌, 홍대에서 버스킹을 진행하고 계신데요. 팬분께서 '우리 동네도 와달라'는 요청을 하셨습니다. 신촌, 홍대 외에 다른 곳에서도 버스킹 방송을 하실 계획이 있으신가요? (디시이용자 '소봄쇼')

 정말 하고 싶어요! 기회만 된다면 해운대 버스킹도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 원래 부산 출신이신가요?

 아뇨. 하하하. 그건 아닌데 그냥 해운대에서도 해보고 싶어요.


- 새로운 춤이나 레퍼토리를 항상 준비 하셔야 될 것 같아요. 연습이 많이 필요하실 것 같은데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가요?

 팀원이 두 명이니까 연습실에서 만나서 몇 번 맞춰보거나 방송 켜고 연습할 때도 있어요. 보통은 새벽 연습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 방송 이후에 따로 만나서 자주 연습하시나 보네요?

 네! 맞아요. 


- 전문적으로 춤을 배워 보신 적은 없으신가요?

 네 저는 춤을 정식으로 배운 건 아니에요. 춤을 처음 시작하게 된 것도 미쿠미쿠 댄스 아세요? MMD라고 미쿠미쿠 댄스를 보고 너무 좋아서 시작한 거거든요. 저는 원래 K-POP보다 십덕춤을 먼저 췄었어요. 그런데 다미는 5살 때부터 춤을 배워서 좀 재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친구들은 그냥 보기만 해도 무슨 춤인지 알더라고요.
 

- 최근 유튜브에 킬링보이스 영상도 업로드 하셨는데, 춤 외에도 노래를 자주 하시는 것 같습니다. 생방송에서도 노래를 자주 하시는 편이신가요?

 음... 그렇게 엄청 자주 하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시청자가 많이 나가거든요. 그래도 원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어느 정도 하기는 하고 있습니다. (웃음)


- 관련 자료에 노래 항목이 따로 있을 정도로 노래 방송이 '충신테스트다'라는 반응이 있는데 혹시 이런 반응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노래에 대한 평가가 솔직히 저평가되어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그것보다는 잘하거든요. 하하하. 특히 노래방 가서 하면 더 잘하는데 그 실력을 못 보여주는 게 좀 아쉽네요.


- 최근에 게임 방송을 많이 하고 계신데요. 팬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수상할 정도로 게임에 진심'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디시이용자 'ㅇㅇ')

 방송 초기에는 콘텐츠로 주로 소통하고 춤추고 했는데, 매번 그것만 할 수는 없어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어요. 게임을 해보니까 게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성취감 같은 게 좋더라고요. 어려운 걸 깨고 나서 다시 보면 좋기도 하고요. 그래서 요즘엔 게임을 많이 즐기고 있고, 앞으로도 더 많은 게임을 잘해지고 싶습니다.


- 그렇다면 본인의 게임 실력을 평가하자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시나요?

 솔직히 이것도 외모가 여캠이기 때문에 과소평가 되는 것 같아요. 게임을 그렇게 못하진 않는 것 같아요. 특히 머리로 하는 게임 말고 피지컬로 하는 게임들은 자신 있습니다.


- 코스프레 활동도 많이 하고 계신데요. 코스프레를 시작하신 지는 얼마나 되신 건가요? (디시이용자 'ㅇㅇ')

 코스프레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시작했으니까... 14년 정도 됐네요. 같은 반 친구가 코스프레를 해서 서울 코믹월드에 데려가 줬어요. 약간 학교에선 오타쿠에, 친구도 없는데 서코(서울코믹월드)가면 친구들이 있으니까 그게 좋더라고요. 그래서 코스프레를 시작하게 됐죠.


- 주로 게임 캐릭터 위주로 코스프레를 하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애니메이션 코스프레 같은 경우 인기가 한정되거든요. 방영할 때 인기가 있고 점점 갈수록 인기가 줄어들고 잊혀지니까요. 게임 같은 경우 꾸준히 인기가 있으니까 코스프레하기 더 좋은 것 같고, 아무래도 트위치니까 더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 코스프레 할 캐릭터를 고르는 본인만의 기준은요?

 제가 생각해봤는데, 몸매가 어느 정도 저와 비슷한 캐릭터를 고르는 것 같고요. 눈매도 약간 강아지상처럼 처진 캐릭터를 고르는 것 같아요. 기준을 고르기 쉽지 않은데 몸매를 가장 많이 보는 것 같긴 해요.
 
- 최근에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니케의 '브리드' 코스프레가 굉장히 이슈였는데요. 혹시 알고 계셨나요?

 제가 그날 생방송을 했을 때도 반응이 엄청 좋았어요. 코스프레를 하고 게임도 같이했는데 둘 다 반응이 좋아서 굉장히 기분이 좋더라고요.


- 게임 코스프레 같은 경우 의상이나 물품을 굉장히 많이 준비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가요? (디시이용자 'ㅇㅇ')

 니케 브리드를 코스프레 했을 때는 게임사에 코스프레도 같이 하고 싶다고 요청을 드려서 의상을 주문 제작해서 진행했어요. 옷을 만들 줄 알긴 아는데, 그렇게 잘 만드는 편은 아니라서 주문 제작을 하거나 중고로 살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아니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직구해서 입을 때도 있어요.
 

- 코스프레 촬영 외에도 맥심 화보 촬영 등 모델 활동도 많이 하고 계신데요. 어떻게 시작하게 되신 건가요?

 코스프레랑 화보 같은 경우는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거라 보통 둘 중 하나만 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옛날에는 사진 찍는걸 좋아했는데 요즘은 너무 힘든 것 같아요. 카메라 앞에 오래 있어야하고, 예쁜 자세로 있어야하고, 밥도 못 먹고요. 요즘은 방송하는 게 더 편한 것 같아서 사진은 자주 찍지 않게 된 것 같아요.
 

- 모델 촬영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있다면요?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

 표정을 좀 자연스럽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고, 좀 자신감을 가지고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이것도 좀 진부하죠? 하하하.


- 스타후르츠 소속의 다미님은 다른 플랫폼에서 방송하고 계시잖아요? 두 분이 같이하셔도 될 것 같은데 다른 플랫폼에서 방송하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아프리카TV 대이적 사태 때 다미는 가고 저는 남았거든요. 어떻게 보면 저는 아프리카TV에서 시작해서 트위치로, 다미는 트위치에서 시작해서 아프리카TV로 서로 반대가 됐죠. 제가 생각하기에는 지금 자리가 서로에게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 말씀하셨던 스트리머 플랫폼 이전 바람이 불 때 '트위치에 계속 남겠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지금도 같은 생각이실 것 같네요. (디시이용자 'ㅇㅇ')

 하하하. 네 맞아요.


- 그런데 최근에 트위치 같은 경우 화질 제한이라든지 다시 보기 제한 등 다양한 제약이 생기고 있는데 혹시 불편한 점은 없으신가요?

 다시 보기 같은 경우 다시 보기 채널을 유튜브에 따로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고요. 아무래도 불편한 건 트위치 내에서 영상 도네이션이라고 하는 스트리머 각자의 반응을 전달해주는 콘텐츠가 있었는데 그게 정말 재미있었거든요. 그게 없어진 것이 제일 아쉬운 것 같아요. 1080p 화질 제한 같은 경우 게임 보시는 분들은 좀 불편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처음엔 좀 많이 걱정했는데 화질 제한 전후로 크게 시청자 변동이 있거나 하지는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올해 안으로 화질이나 다시 보기 중 하나는 다시 돌려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  아무래도 화질 제한이 가장 크게 느껴질 것 같은데, 다른 플랫폼과 동시 송출을 고려하시는 스트리머들도 많더라고요. 

 네. 근데 막상 해보니까 지금 화질에 적응하신 분들도 많고 아직까지는 괜찮은 것 같아요.
 

- 최근에는 트레저헌터 연탄 봉사도 참여하셨고, 평소에 마젠타님이나 퀸다미님 등 다양한 방송인 분들과 합방을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신데요. 앞으로 꼭 함께 방송해보고 싶은 방송인이 있다면요? (디시이용자 'ㅇㅇ')

 다들 아시겠지만 제가 정말 좋아하는 스트리머인 소니쇼님과 같이 방송해보고 싶고요. 이건 저의 목표나 꿈 같은 건데, 침착맨님 방송 너무 좋아해서 한 번 나가보고 싶어요.


- 합방 외에도 꼭 도전해보고 싶거나 준비 중이신 콘텐츠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방송에서 해보고 싶은 걸 거의 다 해보긴 했는데요. 만약 제가 나중에 정말 오랫동안 방송한 전설적인 방송인이 된다면 트위치 코스프레 대회나 트위치 댄스 대회 또는 걸그룹 이런 걸 만들어서 저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싶어요. 


- 최근 버츄얼 유튜버 관련해서 수요가 굉장히 늘고 있는 만큼 관련 질문도 많았는데요. 인터넷 방송의 '버튜버 열풍'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디시이용자 'ㅇㅇ')

 저도 약간 오타쿠 출신이어서 생각해봤는데, 애니메이션 캐릭터 같은 경우는 수명이 있잖아요. 더 이상 작품이 나오지 않으면 끝나는 거고요. 만약 사람을 좋아하는 경우 그 사람의 싫은 부분을 발견하면 더 이상 좋아하지 못하게 되잖아요? 버튜버는 딱 2D와 3D의 장점을 합쳐서 사람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도 그래서 이세돌(이세계 아이돌) 정말 좋아합니다. 하하하.


- 버튜버 같은 경우 언제든 도전해보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혹시 앞으로 버튜버에 도전해 보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아직까지는 제 목소리나 말로 수요를 얻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먼 미래에 엄청 섹시한 미시룩을 입은 누나 캐릭터를 만들어 보고 싶긴 하네요.
 

-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음... 올해 트위치 정지 안 당하기? 하하하.


- 이전에 정지당하신 적이 있으신가 보네요?

 아! 네 많이 당했어요. 물론 몸매 쪽으로 강점이 있긴 하지만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도록 건전한 스트리머가 되는 것이 올해 목표입니다. (웃음)


- 바쁘신데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동영상 인사 남겨주세요.
 


 유튜브를 통해 접한 수련수련의 첫인상은 '자신의 매력을 정말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솔직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고, 방송이 끝난 이후에도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것들을 연습한다는 그의 대답을 통해 방송적으로 정말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스트리머로서 그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하며 내는 시너지라고 생각한다. 여러 방송인들과 교류하며 자신의 매력을 한층 더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인터넷 방송은 이제 많은 사람들의 취미 중 하나로 자리 잡았고,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시너지를 만들어 나갈 그의 모습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