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처음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 고말숙은 어린 시절부터 연예 기획사에 들어가 배우, 모델,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해왔다. 활발한 성격과 예쁘고 모델 같은 외모, 내숭 없는 화끈한 말솜씨로 많은 인기를 얻은 그는 지금까지 쌓아온 연기 내공으로 자연스러운 일진녀 연기를 선보였는데 시청자들에게 경력직 아니냐는 오해와 함께 ‘일진 연기 원탑’으로 유명해졌다. 이후에도 다양한 유튜브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그는 현재 인터넷 방송 대신 SNS와 유튜브를 통해 근황을 전하고 있다.
최근 상상과 망상을 영상으로 만드는 유튜브 '밀크필름'을 통해 남성향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고말숙을 만나보았다.

본 명 : 장인서
생년월일 : 1995년 4월 21일
직 업 : 유튜버
소 속 : 쓰리와이코퍼레이션
유튜브 명 : 고말숙TV (25.8만 명)
밀크필름 (27만 명)
- 안녕하세요. 디시인사이드입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활동하는 명은 고말숙이고 본명은 장인서입니다. 그리고 29살이 됐고요. 지금 법으로는 만 28살이고 (웃음) 유튜브 활동하고 있고 지금은 ‘밀크필름’ 채널에서 스토리 작가도 하고 있습니다.
- 디시인사이드를 잘 아시나요? 혹시 들어가 본 갤러리가 있나요?
네. 많이 보죠. 방송 초반에는 방송 쪽 갤러리를 많이 보고 했었는데 이제 하도 뻔하다 보니까 그냥 인기글 같은 것만 많이 보는 것 같아요. 또 동물, 특히 햄스터 글이나 그런 거 좀 많이 봐요.
- 동물을 좋아하시나 봐요?
털 달린 건 다 좋아하는 것 같아요.
- 듣기로는 동물에 털 알레르기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네 맞아요! 그래서 동물들 보면서 대리만족 많이 해요. (웃음)
- 이름을 장하늘에서 장인서로 개명을 하셨는데 개명하신 이유가 따로 있나요? (디시이용자 ‘ㅇㅇ’)
이제 일을 하다 보면 ‘하늘이, 하늘이’ 이렇게 불리는 게 조금 어린 어감이 있어서 안 좋은 것 같아 개명했는데 확실히 더 괜찮더라고요. 보는 시선도 좀 달라져서 좋아요.
- 이름은 스스로 정하셨나요?
아니요. 작명소에 가가지고 이름을 많이 받아서 그중에서 괜찮은 걸로 했는데, 그 한자가 흔하지 않은 거라서 괜찮아요. ‘어질 인’에 ‘미칠 서’거든요? ‘미칠 서’라는 게 너무 좋아요. (웃음) 원래 ‘미쳤다’가 아니라 ‘어디에 미치다’, ‘영향을 미치다’ 그런 건데 잘 안 쓰더라고요. 그래서 엄청 좋아해요.
- 어릴 때부터 기획사에 들어갔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들어가게 되었나요?
중학교 때 친구가 서울로 오디션 보러 간다고 해서 그때 따라갔었죠. 친구 두 명이랑 해서 셋이 따라갔었는데 그 둘은 안 되고 제가… (웃음)
- 항상 나오는 친구 따라가다가 본인만 되는, 영화에서도 그런 스토리가 있잖아요.
네. (웃음) 서울 구경하러 갔다가 그렇게 돼서 저희 부모님 전화번호를 따가셔서 그렇게 계약하게 됐었어요.
- 당시 모델, 뮤직비디오, 연기 활동을 하셨는데 기억에 남은 활동이 있다면 어떤 것이었나요?
저는 그렇게까지 그 영화가 유명해질 줄 몰랐는데 지금 넷플릭스에 올라가고 나서도 다시 또 연락이 엄청 많이 오거든요. ’악마를 보았다’라는 작품이었는데 제가 잠깐 나온 건데 엄청 연락이 많이 오더라고요. 그때 제가 중학생 때니까 애기라서 잠이 많잖아요? 근데 영화 촬영이 새벽에 시작하잖아요. 그래서 너무 졸려가지고 대부분의 기억이 없어요. (웃음) 잠결에 나가서 그냥 기억나는 대사 좀 하고 끝나고 그런 것밖에 없었는데 엄청 유명해져서 저도 새삼 놀라워요.

2010년 영화 '악마를 보았다' 등장장면
- 키 때문에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서 역할이 달라졌다는 썰이 있는데 사실인가요?
네 맞아요. 그게 아무래도 성폭행 당하는 장면이 있잖아요. 그걸 맡은 배우님이 있는데 그거를 제가 하게 됐다고 회사 내에서 들었어요. 근데 이병헌 씨한테 업혀서 나가는 신이 있는데 물론 영화에서는 그게 없어졌지만, 그 신을 하려면은 그림이 이상해지는 거예요. 제가 그때 키가 지금 키라서 어깨에 업히면은 업히는 느낌이 안 나고 질질 끌릴 것 같아서 바뀌었던 것 같아요. 근데 신기하게도 지금이었으면 그런 성폭행 당하는 장면은 미성년자가 못 했을 텐데 그때는 그런 게 상관이 없었던 것 같아요.
-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 키였다고 하던데요.
초 6 때가 173이고, 그때부터 조금씩 컸어요.
- 그럼 그때부터 키가 크다 보니까 주변에서 못 건드렸겠네요.
맞아요. 못 건드리기도 하면서도 못 다가오기도 해서 엄청 깊은 친구가 없었던 것 같아요.
- 어릴 때부터 연예계 생활을 하다 보니까 바쁜 거나 미디어에 노출된 게 부담되지 않았나요?
그래도 사랑받는 거니까 좋은데 헌팅을 못 했던 게 너무. (웃음) 물론 다른 연예인들이나 인플루언서 분들도 생각하겠지만 그게 너무너무 한입니다. (웃음)
- 얼마 전에 드라마 ‘금이야 옥이야’에서 단역으로 잠깐 출연해서 화제가 되었는데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요?
아 카메오요. 제가 유튜브에서 연기를 좀 보여드리다 보니까 그런 걸 접하게 된 관계자분이 연락이 오셔서 '한번 잠깐이라도 나와볼 생각이 있냐' 해서 '알겠습니다' 하고 나갔는데요. 그 관계자분이 마음에 드셨는지 나중에 '고딩엄빠'에서 재연으로 잠깐 더 나와서 연기해 봐줄 수 있냐 하면서 계속 콜이 왔었어요.
- 예전에 공중파나 이런 곳에 갈 마음이 없다고 하셨는데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없나요?
네. 지금 이렇게 가끔씩 카메오로 ‘누나 잘 봤어요!’ 이런 식으로 하는 건 너무 좋은데, 불러주시면 너무너무 감사하지만 너무 양지로 나가는 건 좀 그래요.

- 처음 방송을 했던 때가 2012년으로 알고 있는데 인터넷 방송을 시작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때 지금의 제 이미지로는 다들 못 믿으시겠지만 제가 자퇴를 해서 친구도 없었고 일만 했었어요. 그때 더페이스샵이라는 화장품 가게 직원이었거든요. 2년 정도 일을 하고 있었는데 그때 방송 많이 보다가 스마트폰 생긴 지 얼마 안 됐을 때 아프리카 어플을 깔았는데, 아니 방송하기 버튼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방송하려면 엄청 힘든 건 줄 알았는데 이렇게 쉽구나 해서 눌러서 바로 했었어요.
- 처음 방송을 하셨을 때 떨리거나 하진 않았나요?
조금은 떨렸는데 이걸로 제가 말하는 기술을 좀 늘려보자 했어요. 제가 말하는 게 조금 느리고 앞뒤가 안 맞게 말하는 게 좀 있고 어눌한 게 많어서 이걸로 많이 연습을 해보자는 생각이 제일 컸던 것 같아요.
- 올해 초까지도 방송을 계속하셨는데 혹시 내가 진짜 인터넷 방송하기 잘했다고 생각했던 순간이 있나요?
친구들을 만나게 된 거요. 친구들을 사귀게 되고 지금 뭐 유이나 다른 친구들처럼 진짜 친한 친구 만나게 됐던 거. 안 했으면 계속 뭐 백화점에서 일하거나 알바하고 있지 않았을까요?
- 방송을 하시면서 방송국을 아프리카, 트위치, 그리고 카카오도 가시고 여러 번 옮기셨는데 이 중에서 가장 방송하기 편했던 플랫폼은 어디인가요?
음, 트위치요. 트위치가 그래도 좀 편했던 것 같아요. 제가 게임을 좋아했어서요. 그때 하스스톤이라는 게임을 지금도 가끔 하고 방송했을 때도 엄청 좋아했는데요. 그때가 그래도 하스스톤을 사람들이 제일 많이 볼 때였어서 조금 유연하게 했던 것 같아요.
- 그래서 ‘돌겜의 수호자’라고 불렸던 거 같아요. 지금도 가끔 하시는 편인가요?
네. 이게 한 번 하면 제가 계속 붙잡고 있거든요. 그래서 하루 종일 해가지고 지금은 잠깐 멀리하고 있어요. 외면하고 있습니다. (웃음)
- 지금도 트위치나 아프리카에서 보는 방송이 있으신가요? (디시이용자 ‘ㅇㅇ’)
친구들 방송하는 거 가끔 들어가서 뭐 하나 한 번씩 보기도 하는데 딱히 누구 방송을 보지 않는 것 같아요. 요즘은 다 유튜브 보니까. 아프리카는 요즘 그룹으로 하시는 방송이 많아서 가끔 들어가서 구경하고, 되게 방송국처럼 세팅해놨다 하면서 봤어요.
- 예전의 향수 같은 것도 느껴지실 것 같은데 나중에라도 다시 방송을 시작해 볼 의향이 있으신가요? (디시이용자 'ㅇㅇ')
아니요. 추태예요. (웃음) 이제 내년에 30인데 다시 뭘 시작하고 그런 것보다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조금 더 두텁게 쌓아 나가는 게 낫지 않나 싶기도 해요. 아니면 가끔씩 유튜브나 키거나 소소하게 인스타 라방으로 소통하거나 그걸로 된 것 같아요.

- 지금은 유튜브를 ‘고말숙TV’와 ‘밀크필름’ 2개를 운영하고 계신데요. 각각 어떤 콘텐츠를 다루고 있는지 간단하게 소개해주실 있나요?
고말숙 채널은 제가 원래 가지고 있던 채널이고 원래는 컨셉 영상을 제 위주로 찍었어요. 1인칭으로 남자들의 니즈를 채워주는 그런 것을 너무너무 하고 싶고 그래서 그냥 혼자서 셀카 찍듯이 찍어냈었는데요. 그러다가 이제 ‘쓰리와이(소속사)’ 쪽이랑 미팅을 하게 됐는데 ‘그럼 그런 채널을 하나 만들어서 같이 해보자’해서 제가 스토리 위주로 짜고 대본화는 작가님이 해주시고 있어요. 그리고 현장에도 제가 출연을 안 해도 항상 거기에 상주하면서 디렉팅도 하고 꼭 뽑아야 하는 '꼴 포인트', 그런 거를 제가 너무 잘 아니까 (웃음) 그런 것도 찍어주고 있어요.
- 밀크필름이 상상과 망상을 실현하는 채널이라고 하셨는데 말숙님의 생각으로 만들어지는 건가요?
네. 맞아요.
- 망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아이디어나 이런 것들도 많이 있어야 될 것 같은데 보통 어디서 얻나요?
아, 그런 건 보통 야동 인트로나 (웃음) 너무 하드한 거 넘어가기 전까지의 그런 상황들 있잖아요? 남자들은 다 알고 있는 그 뻔한 상황들을 웹드라마로 풀어내던가 아니면은 애니에서 나오는 그런 약간 살짝살짝의 말투들을 섞어서, 이제 컴퓨터 많이 하고 그런 걸 많이 접하시는 분들이 ‘아니 무슨 이런 걸 갖다 쓰지. 미친 거 아니야? 이런 거를 어떻게 드라마에서 볼 수 있어!’ 약간 이런 거를 너무 듣고 싶어서 만든 거죠.
- '밀크필름'에서 자주 다른 배우들을 섭외하시고 계시잖아요. 보통 어떤 기준으로 섭외를 하시나요?
일단 약간 섹시한 게 어떤 건지 알고 있는 분이면은 더 좋고, 이제 뜨고 있거나 그런 분도 좋죠. 최고로 좋은 거는 자기 모습이 어떤지 아시는 분들이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스트리머 분이나 이제 화보 찍으시는 분들, 카메라를 보고 어떤 표정을 지어야 되는지 아시는 분들을 쓰는 것 같아요. 물론 배우분들도 좋지만 섹시한 것 쪽에서는 그분들이 더 엄청 다재다능해서요.
- 자신의 매력을 알고 잘 표현할 수 있는 사람들?
네. 진짜 카메라를 잡아먹어요. 배우분들은 연기로 잡아먹겠지만 화보나 방송하시던 분들은 항상 본인의 모습을 보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게 섹시할지, 예쁠지 아니까 대사를 하면서 표정이 되게 야해요. (웃음) 그게 진짜 엄청 뛰어나세요.
- 지금까지 같이 촬영했던 배우들이 마젠타님이나 탱글다희님, 수련수련님도 있고 엄청 많으신데 중에서 ‘이 사람 진짜 대단하다’ 했던 배우가 있나요?
다들 대단하시죠. 탱글다희님도 진짜 열정 많으시고, 근데 동그란님이 진짜 대단한 것 같아요. 인플루언서나 방송 쪽에서 하신 지 얼마 안 되셨는데도 도대체 이런 외모를 어떻게 숨기고 있었는지도 모르겠고, 피지컬도 처음에 봤을 때 깜짝 놀랐거든요. 키도 크신데 약간 여전사 같은 느낌 같은 게 있어서, 그리고 엄청 열정적이시고. 또 제가 이렇게 툭 던지면 아 하고 몇 배로 더 잘 알아들으세요.
- 하나만 들어도 열을 아는?
네. 본인이 직접 나서서 막 하시고, 정말 멋있으신 것 같아요.
- 그런 분들을 발굴하면 보람도 많이 느끼시겠네요.
네 그렇죠. 너무 좋죠. 그런 방송하시거나 그런 분들을 조금이나마 이렇게 밖으로 꺼냈다는 생각에 그것도 약간 희열을 느끼고. (웃음)
- 실제 만났을 때랑 방송에서 보던 이미지랑 가장 달랐던 사람이 있나요? 쌘 이미지였는데 직접 만나보니 여리한 사람이었다던가.
음, 다 그냥 비슷했던 것 같아요. 아, 근데 탱글다희님도 조금 의외였어요. 되게 유명하시잖아요. 엄청 유명하시고 연락 닿기까지 힘들어가지고 과연 잘 참여해 주실까 걱정했는데, 완전 극 J더라고요. 진짜 준비물 하나 말하면은 그거에 대해서 몇 가지를 준비해 오시고 또 연기에 관심 있으실까 생각했는데 모니터링하면서 ‘우리는 이렇게 할까요? 이렇게 할까요?’ 하시면서 안 지치려고 처음부터 끝까지 텐션을 유지하려고 하시는데 엄청 노력하시는 분인 것 같아요.

- 보통 한 번 콘텐츠를 촬영하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좀 오래 걸려요. 배우분들 아침에 7시 30분에 콜 해서 오후 4시쯤 끝나요.
- 오래 하네요. 그러면 중간에 NG도 좀 나오고 그런가요?
일단은 배우분들이 아니니까 현장에 가서 계속 옆에서 풀어주죠. ‘너무 요즘 잘 보고 있다.
댓글 때문에 힘들지 않냐' (웃음) 또 '근데 요즘 너무 예쁘게 나오는 것 같다. 살 빠졌냐’부터 배고프다고 그러면은 편의점에서 뭐 사주겠다 하면서 옆에서 계속 마음의 문을 열어줄 때까지 계속 이렇게 하는 편이죠. 반대로 또 너무 말 걸면 부담스러워하시는 분들도 있으니까 그런 분들은 약간 저 구석에 앉아 있거든요. 그러면 몰래몰래 하나씩 챙겨다 주고 그러죠.
- 유튜브를 운영하시면서 기억에 남은 댓글이 있나요?
아, 제가 (웃음) 지금 '밀크필름' 망상 주제 중에 하나가 축소물이 있어요. 그게 뭐냐면 이제 남자가 엄청 작아지는 거거든요. 여자가 엄청 거인이고 그래서 가지고 노는 그런 물이 있어요. 엄청 마이너한 세계인데 그런 걸 제가 예전에 한 번 접하게 돼서 되게 신기하다 했죠. 이게 막 집어삼키기도 해요. 씹어서 삼키면 잔인하지만 그냥 꿀꺽, 그러니까 몸 안에 들어갔다는 거에서 약간 그런 게 오나 봐요.
그래서 그런 거 막 연구하다가 영상으로 찍어냈는데 그걸 보신 분들이 외국에서도 메일을 보내주시는 거예요. 너무 감사하다고. (웃음) 이런 걸 찍어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도 계속 찍어주셨으면 좋겠고 이런 거 참고해 주세요 하면서 링크 같은 것도 달아주시고, 되게 열정적으로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 그럼 그런 댓글 보면서 다음에는 이런 장르도 도전해 봐야겠다 하는 게 있나요?
저는 이제 플러스 사이즈 모델 여성분들. 육덕지신 분들 사이에 마르고 작은 남자분 껴가지고 그거 한번 찍고 싶어요.
- 유튜브다 보니까 심의라든가 이런 것 때문에 못 찍는 것들이 좀 많을 것 같아요.
맞아요. 요즘 유튜브가 너무 빡세졌어요. (정책이) 바뀌었나...
- 만약 아무런 제한 없이 콘텐츠를 찍을 수 있다면 어떤 것을 해보고 싶나요?
아, 이미 찍었다가 빨간 딱지를 먹었어요. (웃음) 2주 정지요. 그게 뭐냐면 처음부터 끝까지 하드 매도물이에요. 1인칭으로 돼 있는 건데요. 이제 납치돼 있는 시점에서 우현님이라고 있는데 1인칭 시점에서 발로 먼저 까여서 뒤로 넘어지고 침 맞고 매 맞고 그러다가 중간에 살짝 풀어주고 하면서 줬다 폈다 하는, 그런 어디서 볼 수 없는 그런 1인칭을 만들어내고 싶었는데요. 매도물에 대해서 이해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진짜 극소수인데, 제가 있으니까 찍어보자는 생각을 했는데 빨간 딱지를 먹어서…
- 아무래도 비판하는 악플들도 좀 있을 것 같은데 악플에는 어떻게 대처하는 편인가요?
그냥 삭제하는데 이게 약간 음지에 있는 그런 물이잖아요. 그런 장르고 해서 이해를 못 하시는 분들이 가끔 있어서요... 사실 이거는 남자분들을 위한 남자분들의 니즈를 채워주기 위한 그런 영상인데 제가 남자를 싫어하는 줄 알더라고요. 그래서 뭐 그런 쪽이냐, 약간 페미냐, 이렇게 남자를 때려죽이는 것만 만드냐, 그런 게 이제 제 인스타까지 와서 dm을 보내시는 분들도 계신데 제가 이해는 하고 있는데요.
일단 최대한 배우분들에게 달리는 악플들은 바로바로 삭제하려고 항상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악플이 거의 없어요. 오히려 선플이 심하면 심했지. 예를 들어 ‘누나 밟아주고 침 뱉어주고 더 때려줘’ 이러고 몇 분 몇 초 이렇게 걸어놓은 다음에 ‘저 스타킹 내가 가져야 되는데 킁카킁카 냄새 맡고 싶다’ 같은. (웃음)
- 악플은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니까 스트레스가 쌓일 것 같은데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나요?
뭔가 저에 대한 안 좋은 댓글들을 받았을 때는 이렇게 확 무너지거든요. 확 무너지는데 다시 정상으로 빨리 올라오는 것 같아요. 확 무너졌다가 엽떡이나 시켜 먹을까 하는. (웃음) 어차피 이게 별게 아니라는 걸 알아버렸으니까 시간이 걸려도 금방 돌아온 것 같아요. 얼마 안 걸려요. 진짜 30분 정도? 막 힘들었다가, 진짜 막 힘들 때는 저기 해까지 마음이 내려가거든요. 근데 또 확 올라와서 괜찮아져요.
- 보통 취미 활동으로도 많이 푼다고 하는데 어떤 취미를 가지고 계신가요?
저는 자거나 침대에 딱 붙어 있는데 이제 태블릿을 위에 달아놓잖아요. 그걸로 계속 재밌는 영상 봐요. 재밌는 영상 보고 유튜브 코미디 쪽 많이 보고 그런 것 같아요. 짧게 짧게 머리 순환이 많이 될 수 있게 훅 보고 훅 보고 이렇게. 완전히 뭔가 집중해서 안 봐도 되고 살짝만 봐도 재밌을 것 같은 것들 막 보고 그래요.

- 다른 유튜브에도 자주 출연하시고 계신데 출연하는 곳을 정하는 기준이 있나요?
음, 기준은 딱히 없는 것 같아요. 제가 거절했던 곳은 왜 거절했냐면 제가 나가기에는 너무 생뚱 맞은 곳? 너무 신생 채널이거나 아니면은 결이 너무 맞지 않는 곳이라던가. 독립영화 그런 데는 안 나갔던 것 같아요.
- 지금 하는 있는 것과 아예 다르니까 그런가요?
그렇기도 하고 제가 설 곳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 ‘징병남녀’에서는 고말숙 상병으로 출연 중이신데 어떻게 섭외되셨나요?
원래 그 친구들이랑 촬영을 몇 번 하다가 ‘누나, 이번에 이런 콘텐츠 하게 됐는데 같이 하면 어떨까?’하면서 물어봐서 ‘나 좋지. 해보자!’ 해서 했는데, 리딩하러 갔는데 완전 개X년인 거예요. (웃음) '진짜 아니, 이게 도대체 뭐지. 이게 진짜로 군대가 맞아?' 이랬는데 맞다고, 이러는 사람도 있다고 했는데, 근데 왜 그게 나야. (웃음)
- 빌런 역할인 줄 모르고 갔다가 가서 알게 되신 거네요?
적당히 X년이거나 아니면 그냥 간부 역할 이런 거라고 했는데요. 근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묵직한 소재였는데도 재밌어요. 그리고 모르는 용어가 너무 많기도 해서 배워가면서 하는 재미도 있었죠.
- 지금까지 촬영하면서 이거는 ‘내가 생각해도 좀 아니다’ 했던 장면이 있나요?
아무래도 따귀를 때렸던 게. 선우님 뺨도 때렸고 이번에 올라갔던 게 재우도 뺨을 때렸고. (웃음) 그리고 악기바리도 시키고, 그냥 다 나빴어요. (웃음)
- 그런 센 역할 중에서 공혁준 님과 상황극이 많은 화제를 얻었는데요. PTSD를 부르는 일진 연기라고 그러던데 참고하신 연기 레퍼런스라는 게 있나요? 아니면 자연스럽게 나오던가요?
자연스럽게보다는. (웃음) 사실 제가 애니를 어디 가서 좋아한다고 말은 못 해요. 왜냐하면 대중적인 거를 많이 안 보거든요. 약간 음지에 있는 애니들을 좀 보는데 그래도 그나마 사람들이 많이 본 게 ‘나가토로(괴롭히지 말아요, 나가토로 양)’이나 ‘타카기 양(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이라고 있어요. 약간 ‘타카기 양’은 순화된 버전인데 좋아하는 남자 있으면, 그러니까 요즘 하는 ‘이두나!’같은 느낌인데 이제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계속 장난치고 남자애가 순수하니까 뭐 ‘좋아해’ 했다가 남자 얼굴 빨개지면은 ‘왜 빨개지지, 너 나 좋아하는구나.’ 약간 이런 식으로 줬다 폈다 하면서 장난치는 그런 물이 있는데 그것도 많이 보면서 연구를 했죠.
‘나가토로’는 약간 흑화된 버전이에요. 흑화된 버전이라서 계속 선배를 쫄쫄 따라다니면서 놀리고 막 짓궂게 장난치고 성적인 발언도 하면서 빨개진 얼굴 보면서 막 엄청 익살스럽게 웃고 그런 캐릭터도 있는데 그거 보면서 되게 연구 많이 했죠. 그리고 ‘카케구루이’도 보면서 연구를 많이 했고 조금 약간 짓궂다는 이미지들을 많이 보면서 연구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나오더라고요. (웃음)
아, 그리고 영화도 많이 봤어요. 특히 ‘박화영’은 한 다섯 번 정도 돌려봤어요. ‘어른들은 몰라요’도 많이 보고 약간 그런 음지에 있는 일진들이 나오는 연기를 많이 봤던 것 같아요. 그리고 예전에 남보라 씨가 나왔던 영화 중에 우유를 먹고 칙 뿌린 다음에 발로 밟는 연기가 있어요. 그거 보면서도 되게 뭔가 반짝반짝 빛났던 거 같아요.
- 실제 성격은 어떤 편인가요?
실제 성격은 필요할 때만 에너지를 쓰고 이제 필요하지 않을 때는 최대한 사람들 눈에 띄지 않으려고 하는 편인 것 같아요.
- MBTI로 보면 I겠네요.
제가 ISTP긴 해요. 그렇다고 해서 막 엄청 집에만 있는 건 아니에요. 물론 사람 만나기도 하죠. 일하려면 만나야죠. (웃음) 근데 그 대신에 집 안에서 에너지 충전하는 시간이 좀 길어요.
- 강하고 쌘 연기를 많이 하시는데 강한 연기보다 찐따같은 연기도 해보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디시이용자 ‘ㅇㅇ’)
없어요. 사람들이 집중을 못할 것 같아요. (웃음) 좀 어색해할 것 같고, 예전에 악역으로 유명하신 분 있었잖아요. 아침 드라마에서 나왔던 이유리 씨인가, 맞나요? 그분도 그 이미지에 갇혀서 깨기까지가 엄청 힘들었다고 하시잖아요. 그렇게 될 것 같아요. 악역에서 머물지 않을까... 근데 이 역할이 재밌긴 해요. (웃음)
- 앞으로 출연해보고 싶은 방송이나 예능이 있나요?
웹 예능이라 치면 ‘지구오락실’ 같은 거 있잖아요? 요즘 방송국 쪽에서도 유튜브로 따로 나와서 그런 식으로 많이 만들고 있잖아요. 그런 것도 하고 싶은데 사실 제가 눈치 많이 안 보는 성격인데 눈치를 본다면 남자분들은 제 성격이 어떻고 어떤 발언을 하고 그런 거에 대해서 이해를 좀 해주시는데, 절 잘 모르는 여성분들은 약간 좀 안 좋게 보셔가지고 댓글이 좀 안 좋을 때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역할도 있고 약간 이런 욕받이도 있는 건데 그런 걸 좀 이해를 못하시는 틀딱 분들이 너무 많으셔서요. (웃음)
좀 나이대가 좀 있으신 평균 연령대가 좀 있는 그런 구독자분들이 있는 채널에 나가면은 ‘아이고, 저 여자 입이 험하네. 시집은 갈런지 쯧쯧‘이런거나 ‘같은 여자가 봐도 저 여자는 남자를 싫어함. 저런 여자가 왜 나오는지’라고 해요. 이런 거는 뭐 야한 발언을 하고 야한 수다를 떨면서 재밌게 만들려고 나간 거고 작가님도 그런 걸로 섭외를 했을 텐데 이제 시청자들이 댓글에다가 ‘저 여자는 사생활이 문란할 듯’ 이렇게 다니까.
그래도 나이대가 많으신 분들이나 잘 이해 못하시는 분들한테는 좀 이해하기 힘들 수 있겠다 생각은 하는데 그래도 저도 성격이 있는지라 이해시키고 싶지 않아요. 왜냐하면 그런 분들까지 충족을 시키면은 원래 있던 팬들도 떠나갈 것 같아서 그냥 최대한 음지에서 음지를 보살피는 그런 분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하는 역할로 있고 싶어요. 그래서 제가 만약에 나중에 또 어디서 작가로 섭외가 돼서 예능을 만든다면 섹슈얼한 분들을 다 데리고 와서 하는 예능을 만들고 싶죠.
- 따로 출연하셨던 것 중에 재밌었던 역할이 있나요?
아, 그때 한 번 제가 게임에 승부욕이 강하니까 서바이벌 게임 한번 나갔었는데 그게 너무 재밌었어요.
- ‘파트너 게임’ 출연했을 때 말씀이시죠?
물론 그게 성과는 많이 좋지 않았던 것 같은데. (웃음) 그 안에서는 진짜 엄청 열심히 했는데 마지막에 졌어요. 그래서 너무 아까워서 집에 와서 일주일 동안 울었어요.

- 사실 거기서 화제가 됐던 게 전남친 분도 만나셨잖아요. 솔직히 만나실 줄 알았나요?
아니요, 전 진짜 몰랐어요. 그 사전 인터뷰를 할 때 ‘만나면 안 될 사람이 있나요? 사이가 안 좋은 사람이 있나요?’ 그랬는데 내가 싸웠던 사람이 있나 생각하다가 없다고 하고 그러다가 그래도 만나겠어라는 생각을 했어요. 설마 만나겠어. 왜냐면 그분 성격이 그렇게 오랫동안 시간을 빼놓고 나오실 성격이 아니라서 그래서 절대 없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만나서 좀 많이 놀랐죠.
- 찍으실 때 어색하거나 그러지 않으셨나요?
은은한 긴장감이 웃겼어요. (웃음) 다들 입꼬리가 씰룩 씰룩거렸죠. 무슨 말 할 때마다 제가 시비 걸었거든요.
- 남들이 볼 때는 재밌는 콘텐츠죠.
상관없었어요. 재밌었어요. (웃음)
- 고말숙님이 요즘 19금 토크도 하시는데 언제부터 하신 것 같나요?
음, 19금 토크 주제로 많이 한 적은 없는데 이게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설명하다 보니까 그렇게 된 것 같아요. '그런 거에는 무슨 물이 있냐'고 물어보면 '매도물도 있고 그런 것도 있고 그런 것도 있어요'라고 막 얘기하다 보니까 19금으로 바뀌는 것 같은데요. 근데 제가 이렇게 매도물, 축소물, 또 하렘물 이렇게 얘기하는 거는 정말 잘하는데 직설적인 19금 대화를 잘 못해요. 지금 아직 방송에 안 나갔는데 김미래 씨하고 채희 언니랑 그다음에 또 오마주님 이렇게 여자 4명이서 하는 콘텐츠가 있는데 ‘아, 말숙이 그런 거 좋아하는구나!’ 하면서 야한 얘기를 하는데, 너무 직설적인 거, 적나라한 거는 못하겠더라고요.
약간 은은한 게 꼴 포인트인데 너무 적나라하게 신체 구조를 얘기해버리면 너무 민망해가지고 그건 못 껴요... 제가 원하는 대화는 스타킹 그런 거를 말했을 때 스타킹의 포인트는 역시 팬티스타킹보다는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스타킹이 입었을 때 살이 살짝 위에 튀어나오는 게 살짝 야하지 않나 같은 약간 그런 대화를 하는 걸 좋아하는데, ‘오늘 남편이 내 뒤에 왔는데, 총잡이더라고’처럼 약간 술자리에서 나올 법한 직설적인 대화는 잘 못 끼는 편이에요.
- 그래서 올리버쌤 드립을 좋아하신다고.
맞아요. 좋아했죠. (웃음) 근데 그것도 금세 유행이 지나서 식었습니다.

- 지금 하시는 일들이 자기 적성에 잘 맞는 것 같나요?
엔돌핀이 솟구쳐요. (웃음) 이게 제가 야설 작가를 하려고 글을 쓰고 있는 중에 섭외가 돼서 회사에 들어가게 된 거라 마침 때도 좋고, 또 개명이 진짜 좋은 것 같아요. 개명하고 나서 술술 풀리는 건가 싶기도 하고 사주 상으로도 지금부터 풀린다고 했던 것 같기도 하고. (웃음)
- 사주 같은 것도 보신 적이 있나 봐요.
보죠. 데이트 필수 코스죠. (웃음) 처음 보는 척하고 계속 보죠.
- 맥심이나 리히 익스프레스에서 사진집을 내셨는데 노출하는 것들이 부담되진 않으셨나요?
가끔 찍는 거니까요. 물론 처음에는 그걸 깨기까지가 좀 어려웠는데 한 번 깨니까 괜찮더라고요. 그래서 가끔 ‘얘 이제 그 일 그만뒀나’라고 싶을 때 하나 툭 던지는 정도. (웃음)
- 여러 활동을 많이 하시니까 유명하셔서 주변에서도 많이 알아볼 것 같은데 사람들이 실제로 잘 알아보는 편인가요?
네. 근데 이게 왜 더 잘 알아보냐면 키가 크잖아요. 키가 크다 보니까 저 여자 키 크다부터 시선이 집중돼서 어디서 봤는데 해서 거기서 이제 이름이 특이해서 기억이 남으니까 더 잘 알아보는 것 같아요.
- 면허가 없다고 알고 있는데 나중에라도 따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그게 좀 고민인데 진짜 제가 사람을 치진 않을까, 사고 내지 않을까. 사고 내면 차에서 안 내리고 그럴 것 같아서... 왜냐하면 제일 큰 문제점이 제가 놀라면 몸이 크게 떠요. 하나의 사소한 거에 놀라면 몸이 크게 뜨니까 그것 때문에 핸들 확 꺾어버리거나 그럴까 봐 걱정이에요.
- 사실 인터뷰하면 이상형 질문이 많이 나와서 지겨우실 것 같은데 솔직히 팬들이 물어봤으면 하는 질문이 있나요?
어떤 질문이든 다 괜찮은 것 같아요. 근데 이게 제가 약간 찐따물 위주로 찍다 보니까 눈치 없는 찐따들이 눈치 없는 질문들을 많이 해서요. 약간 적정한 선에서 장난을 쳐야 되는데 그게 넘어가는 애들이 있어요. (웃음) 약간 분위기 싸해지게 만드는 그런 질문들이 있잖아요. 또 악플 아닌 척하는 악플 질문? 이런 거는 좀 눈치껏 안 했으면 좋겠죠.
- 팬미팅을 주기적으로 하고 계신데 대부분 남성 팬들이 많이 오실 것 같아요. 여성 팬들도 많이 오시나요?
남성 팬 비율이 95% 정도 되고 여자가 5% 정도?
- 여성 팬들이 오면 직접 안아주신다고 하시던데요.
네. 신기하게도 있는데, 여자 팬들이 더 무서워요. (웃음) 제가 매체에 많이 노출이 되다 보니까 자주 보다 보면 제가 그렇게 엄청나게 강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걸 아니까 격하게 좋아해 주더라고요. ‘그 X발 언니 사랑해. 어디야 당장 내가 달려갈게.’ 이러거나 진짜 주접 글을, 주접을 보통 dm으로 많이 보내잖아요? 그거를 되게 거칠게 표현하기도 해서 볼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요. (웃음)
- 지금까지 만난 팬 중에서 기억에 남았던 팬이 있나요?
왠만하면 다 좋았던 것 같아요. 그냥 누구 하나 기억에 남는다기보다는 특이한 경우가 좀 생기는 것 같아요. 저는 이제 팬들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중 후반, 30대까지 이렇게 쭉 가는데 도대체 나를 어디서 접했는지 팬미팅에 중학생이 오니까. (웃음) 날 좋아할 이유가 뭔지, 이제 저를 태그해서 올릴 때 중학생들이 배경 화면을 해놓더라고요. 보통 중학생 남자애들이 좋아할 연예인은 저희 때는 막 박보영 이렇잖아요. 근데 왜 그럴까... 왜곡된 사랑이지 않을까요? (웃음) 좀 신기해요. 가끔 초등학생도 있고. 근데 초등학생은 진짜 이해를 못하겠어요. 도대체. (웃음)
- 고말숙님이 기획도 하시는데 앞으로 팬미팅을 직접 기획한다면 어떤 형식으로 해보고 싶나요?
이번에는 겨울에 그냥 그 모닥불 같은 벽난로 앞에서 고구마 까먹으면서 하는 팬미팅 한번 해보고 싶어요. 담요 덮고.

- 디시이용자에게 오늘의 tmi 하나 말씀해주신다면?
진짜 어제 막 입국해서 계속 잤거든요. 음, 어제 화장 오늘 아침에 지웠다? 잘 안 씻는 건 애들도 잘 아니까. (웃음)
- 앞으로 어떻게 활동하실 계획인지 말씀해주세요. (디시이용자 ‘ㅇㅇ’)
이제 스토리 작가로도 많이 활동하고 싶고요. 제가 뭔가를 하나 잡으면 이런 기획하고 이런 걸 너무 좋아하다 보니까 만약에 그럴 일은 없겠지만 ‘밀크필름’이 무너진다면 새로운 쪽으로 나갈 수도 있게 방향성을 많이 열어두고 있는 중입니다. 제작 쪽이나 약간 새로운 분들 왔을 때 멘탈 케어? (웃음) 어쨌든 이렇게 잘 해주니까 작가로도 활동하고 싶고 그리고 중국, 일본 쪽에도 다리를 하나씩 걸쳐놨고. (웃음)
그리고 이제 어차피 방영될 거니까 '노빠꾸 탁재훈’에서 단체적으로 찍는 게 있는데 해외에 나가서 찍고 왔습니다. 그리고 중국에 있는 도우인, 틱톡 그쪽도 이미 활성화를 시켜놨고 일본 쪽에서도 팬들을 많이 만들어 놓으려고 자주 왕래하고 있는 중이에요. 조금 조금씩 그쪽 나라의 팬들을 얻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 여러가지를 바쁘게 활동하고 계시네요.
빨리 30대를 준비하려고. (웃음)

- 올해가 거의 지나가고 있는데 올해나 내년에 꼭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달성하고 싶은 목표는 또 하나의 유튜브 책임자로 가는 일, 그리고 저희 회사가 소속사라기 보다는 제작 회사예요. 그래서 뭐 하나 더 맡겨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느낌이죠. 아이돌 만드는데 지금 재미가 들렸거든요. 회사가 'QWER'도 잘 됐기도 해서 또 하나를 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 기획말고 'QWER'처럼 직접 활동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아, 안돼요. (웃음) 그런 건 어린 친구들이 해야죠. 막 20살, 21살 된 친구들이 해야죠.
저는 하고 있는 거에서 열심히 하고, 또 저는 사람을 되게 잘 봐서요. 잘 본다고 하는 게 그 사람 성격이 어떤지 그런 것보다는 이 사람의 매력이 뭔지를 봐요. 그만큼 단점도 많이 보이고 외모에서 그런 걸 잘 봐서 좋은 것 같아요. 사람마다의 꼴 포인트도 되게 잘 보이고. (웃음)
- 내 인생에서 전환기가 있다면 언제라고 생각하시나요?
제 인생의 전환기는 그래도 방송을 접했을 때? 진짜 사람은 거의 10년마다 뭐가 바뀌는 것 같아요. 한 10년 방송을 시작했던 그 시발점이 되게 크지 않았나. 왜냐면 사랑받는 길이 열린 거잖아요. 물론 그만큼 힘든 것도 많았고 못된 놈들도 많지만 (웃음) 그래도 누가 이렇게 오래 사랑을 받아보겠어요. 제가 거의 완전 고인물이잖아요. 또 한 번 뒤집어진 거는 개명하고서부터가 아닌가. (웃음) 약간 좀 침체돼 있다가 개명을 하고 나서 쭉 잘 됐던 것 같아요. 물론 귀찮기도 하지만 진짜 이름 한번 바꿔보세요.
-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인터뷰를 하는 동안 고말숙을 보면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진심인 사람’임을 알 수 있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질문을 할 때마다 빛나는 눈과 함께 텐션이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그와 대화하며 솔직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지금까지 오랜 기간 미디어에 노출되며 자신을 알렸던 고말숙은 최근 유튜브 ‘밀크필름’을 통해 기획자이자 스토리 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망상물’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자신의 상상을 실현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양지보다는 음지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밝힌 만큼 흔히 볼 수 없는 특유의 콘텐츠가 유튜브 채널의 인기 비결이지 않을까 싶다.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 것을 인생의 전환기로 꼽은 고말숙은 다시 한번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그가 앞으로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나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줄지 기대와 함께 응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