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로맨스 혼전연애', '정글밥' 등에서도 뛰어난 예능감을 선보여 떠오르는 예능 원석으로 인정받은 최다니엘은 현재 ‘런닝맨’, ‘위대한 가이드2’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최다치즈’에서 콜라주로 자화상을 만드는 콘텐츠와 토크쇼를 통해 진솔한 모습으로 게스트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배우라는 직업을 넘어 예능과 유튜브 크리에이터로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최다니엘. 예능이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또다른 전성기를 맞은 그를 만나보았다.

본 명: 최다니엘
생년월일: 1986년 2월 22일
키: 186cm
소속사: 스타로드 컴퍼니
데뷔: 2003년 롯데 빼빼로 CF
2005년 KBS 드라마 <황금사과>
- 영화
2010년: 시라노 연애 조작단
2011년: 우유시대
2012년: 공모자들
2013년: 열한시
2015년: 악의 연대기, 치외법권
2019년: 비스트
2023년: 스물셋 지윤
2025년: 써니데이
- 드라마
2005년: 황금사과
2008년: 그들이 사는 세상
2009년: 잘했군 잘했어, 지붕뚫고 하이킥
2011년: 동안미녀, 더 뮤지컬
2012년: 학교2013
2013년: 연애를 기대해
2014년: 빅맨
2017년: 저글러스
2018년: 오늘의 탐정
2022년: 오늘의 웹툰, 날아올라라 나비
2023년: 마스크걸
2024년: 오늘도 지송합니다
- 예능
2024년: 전지적 참견 시점, 한일로맨스 혼전연애
2025년: 정글밥2, 런닝맨, 위대한 가이드2
외 다수
- 안녕하세요. 디시인사이드입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최다니엘입니다. 디시인사이드는 예전부터 20대 때 ‘그들이 사는 세상’이든 '지붕뚫고 하이킥’이든 그때 디시에서 많은 사람들이 활동했잖아요. 디시인사이드에 제 갤러리도 있었고 각 드라마 갤러리가 다 있었는데 그래서 저도 재미있게 팬들하고 소통했던 추억이 있고 매 작품 끝날 때마다 글을 썼던 것 같아요. 그래서 너무 반갑고 이렇게 또 디시인사이드 뉴스에서 같이 인터뷰할 수 있어서 너무나 영광이고 설렙니다.
- 저희가 최다니엘 갤러리에서도 질문을 받았거든요. 거기에 최다니엘님이 쓰신 글들을 모아놓은게 있어요.
아 정말요? 근데 제가 중간에 아이디도 잊어먹어서.. (웃음)
- 최다니엘 갤러리 말고도 들어가봤던 다른 갤러리도 있나요?
작품 갤러리들, 하이킥 갤러리나 예전엔 빅맨 갤러리. 작품할 때마다 갤러리가 생기잖아요? 그때 좀 들어가봤고 최근에는 작년쯤에 최다니엘 갤러리에 들어갔던 것 같아요. 다른 갤러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갤러리에 들어가봤어요. 요즘 뭐 어떤 아이템 빌드가 유행인가 싶어서요. (웃음)
- 데뷔 20주년을 맞은 소감이 어떠신가요?
음…나이만 먹는구나. (웃음) 정말 나이만 먹고, 모르겠어요. 이제 짬이 차잖아요. 연차가 쌓이는데, 물론 뿌듯하고 열심히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쌓인 연차가 쑥스러울 때가 진짜 많아요. 왜냐하면 연차에 비해서 저는 아직도 신인인 것 같고 아무것도 모르는 애인 것 같은데 계속 연차만 쌓이다 보니까요. 제가 어렸을 때 만났던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보면서 '내가 저 나이가 되면 저 선배처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연기 외적으로도 모든 부분에서 지금 저를 돌이켜보면 아직도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그런 처지인 것 같은데, 연차만 쌓이다보니까 기분이 오묘해요.
- 첫 데뷔가 롯데 빼빼로 CF 모델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 KBS 드라마 ‘황금사과’를 통해 배우로 데뷔하셨는데 배우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끼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제가 나무위키인가 거기에는 모델 활동을 했다고 써져있는데 사실 모델 활동을 한 건 아니었어요. 그렇게 등재되어 있었어도 별로 신경을 안 써서 굳이 바꾸지는 않았는데요. 예전에 그런 적이 있었어요. 한창 동대문이 활성화되어 있을 때, 밀리오레같은 그런 무대에 올라가는 것도 무명 신인 시절에는 힘든 거였거든요. 그래도 워킹을 하던 장기자랑을 하던 뭔가 있어야 올라갈 수가 있어요. 그때 당시에 콘테스트처럼 신인 루키 7인방, 그런 게 있었거든요? 그럴 때 한번 올라가고 그랬었죠.
그래서 제가 모델 활동을 했다고 하기에는 다른 모델분들한테 좀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어요. 저는 처음부터 연기자가 되고 싶어서 계속 활동을 해왔고, 연기에 대한 매력은 어떤 정답이 없는 것에 대한 매력을 되게 많이 느꼈어요. 정답이 없으니까 내가 나의 살아온 삶이 곧 나한테는 정답이 아닐까 했죠. 그러니까 다른 사람한테는 그 사람이 사는 삶이 정답이겠죠. 그래서 저는 제가 산 삶에 대한 정답을 증명하고 싶어서 연기를 계속 꾸준히 해왔던 것 같아요.

- ‘지붕뚫고 하이킥’이 엄청난 인기를 얻었잖아요. 그 뒤에 ‘시라노 연애 조작단’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었는데 유명해지고 나서 사람들의 반응을 처음 체감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아무래도 체감했던 거는 하이킥 후반대 갈 때였죠. 하이킥이 아마 봄인가? 여름쯤 더울 때 시작을 했어요. 그래서 겨울 지나서 늦겨울 내지 초봄에 끝난 걸로 기억하거든요. 근데 연말일 때 한국 어디에 가도 훨씬 더 사람이 많고 활성화가 됐을 때였잖아요. 그래서 어딜 가나 팬들이 시트콤 찍는 차량이나 대본, 카메라 팀이 보이면 엄청 몰려들어 좋아해주고 응원해주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그거 찍을 때 처음으로 체감했죠.
- 그러다가 15년도 쯤에 군대로 인해 활동이 뜸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보통 그럴 때 잊혀진다고들 얘기를 하잖아요. 드라마 ‘저글러스’로 다시 복귀했을 때 어떤 기분이 가장 먼저 들었나요?
일단 잊혀진다는 것보다는 다시 사회로 와서 원래 하던 연기를 할 수 있어서 설레는 게 제일 먼저였어요. 또 마침 찾아주는 분들이 있었어서 ‘저글러스’라는 작품을 하게 됐어요. 이게 조용 작가님의 데뷔작이거든요. 그 뒤에 ‘사이코지만 괜찮아’, ‘Mr. 플랑크톤’처럼 작품을 많이 하셨는데 그때는 저도 새로 시작하는 마음이고, 그분도 시작하는 마음이고, 아마 김정현 감독님도 미니시리즈 입봉작이었을 거예요. 다 시작하는 마음이라 느낌이 좋았고 즐겁게 촬영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휴식기가 있었던 만큼 좀 더 잘하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죠.
- 최근에는 작품보다 예능으로 많은 활동을 보여주고 계신데 예능 출연을 결심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그냥 계기라기보다는 저는 예전에도 예능 프로그램을 나가고는 싶었어요. 근데 제가 20대 때는 남에게 어떤 웃음을 주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을 했고, 저 스스로 저를 풋내기 같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나중에 나이가 들면, 차승원 선배님이나 유해진 선배님처럼 좀 나이가 들고 그때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근데 그때 그 생각보다는 좀 일찍 예능을 더 활발하게 하게 된 것 같아요. (웃음)
- 과거에는 예능 나오기 무서웠다고 하셨는데 요즘은 극복이 되셨는지, 아니면 여전히 힘드신지 궁금합니다. (디시이용자 ‘최갤러’)
예전보다는 힘들진 않은 것 같아요. 오히려 좀 편한 부분이 있고요. 그렇다고 완전히 편하게 놀러나간다는 느낌은 아니죠. 아무래도 촬영을 하고 일을 하는 거니까요. 근데 제가 많이 안해봤던 분야다 보니까 예능 새싹으로서 잘하고 싶은 부분이 있어요. 그리고 그전에 홍보 목적으로 일회성으로 게스트로 나갈 때는 몰랐던 예능국의 일하시는 모든 분들, 출연진과 제작진 모든 분들에 대한 굉장한 리스펙이 생겼어요.
그전에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재미있게만 봤는데 이제 같이 멤버가 돼서 해보니까 이분들이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웃음을 주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지, 그런 보이지 않는 많은 상황들이 보였어요. 현장에 있으니까 그런 걸 보면서, 그리고 실제로 카메라가 꺼져있을 때 서로 고민도 많이 하고 프로그램에 대한 거나 성장을 위한 얘기들도 많이 하니까 되게 감동했어요. 그러면서 리스펙이 엄청 생겼고 그런 멋진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본모습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서 '최저씨'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어떻게 받아들이셨나요?
일단은 제가 결혼도 안했는데 아저씨라는 별명이 붙은 게 조금 애석하긴 하지만, (웃음) 그래도 그로 인해서 사람들이 저에 대한 이미지를 좀 편하게 생각한다는 게 저는 굉장히 기뻤어요. 왜냐하면 그전에 작품을 할 때는 좀 더 까칠하거나 차갑거나 하는 그런 이미지가 좀 있었어요. 사람들이 그런 이미지로만 저를 보는데 정작 저는 그것과 전혀 반대인 삶을 살고 있거든요. 저는 길바닥에서 잘 때도 있고 앉아서 컵라면 먹기도 하고 그냥 좀 자유롭게 사는 편이에요. 그래서 원래 내 모습에 대한 부분들이 좀 보여진 것 같아서 편하더라고요. 저는 스스로 너무 신비감 있고 그런 거를 잘 못해요. 그런 척하는 것도 잘 못하고, 그렇더라고요. (웃음)
- 예능에 출연해보니 원래 모습을 알던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디시이용자 ‘최갤러’)
그냥 사석에서만 보던 모습이 방송에 나오니까 또 그것만의 재미가 있다고 했고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이제야 너의 본 모습이 나오는구나’ 했어요. 그전까지는 너무 캐릭터에 갇혀있는 모습이었죠. 저희 아버지나, 가족은 제가 테레비에 많이 나오니까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 오히려 제가 작품할 때보다 부모님한테는 더 효도를 하고 있는 느낌이 좀 들어요.
- 최근 ‘위대한 가이드’나 ‘정글밥’에도 출연하며 여행을 많이 가셨는데요. 원래 여행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었는데 최근 여행 예능을 찍으신 후 생각이 달라졌는지 궁금합니다. (디시이용자 ‘호빵’)
아직도 저 혼자서 여행을 하라고 하면 조금 주저함이 좀 있을 것 같아요. 근데 방송 겸 프로그램으로 가면 다른 출연진들이 있잖아요? 그런 새로운 분들과 새로운 여행을 한다는 거에 대해서는 조금 더 긍정적이게 변한 것 같아요. 생각보다 재미있더라고요. 그리고 가서 마냥 시간을 축내는 게 아니고 할당한 어떤 목적, 프로그램들을 해야 끝나잖아요. 저는 그게 오히려 여행에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 생각만큼 힘들진 않았다는 건가요?
아니요. 힘들긴 했어요. (웃음) 정말 힘들었는데요. 근데 부정적이진 않고 좀 긍정적이에요. 저의 삶에 있어서는 새로웠어요.
- ‘정글밥’에서는 다소 거친 환경에서 생활했는데 실제 성격과 맞는 편이었나요? 적응할만 했나요?
저는 약간 정말 해야 될 때는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러니까 끝까지 미루다가 하는 성격이에요. 근데 정말 해야 될 때, 정말 중요할 때는 어떻게든 해내는 스타일이어서 그런 부분에서는 좀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아마 ‘정글밥’에서는 좀 편집이 됐을 텐데 제가 불 때는 것도 배우고 장작 패는 것도 하고 별거 다 했거든요. 그런 걸 몰라서 안 해봤던 거지만 해보니까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위대한 가이드’에서는 처음 르완다편에서 대호 형이 캠핑하자고 했을 때 그런 갖춰야 될 부분들을 좀 갖춰 놓으면 좋겠다 싶어서 제가 자진해서 화로도 만들어 보면서 형이 필요한 것들을 서포트를 해줬죠. 그러니까 형이 고기를 굽고 싶어할 때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잘 구울 수 있게 불판도 만들어보고, 그런 것들이 좀 재미있었어요.
- 정글에서 애벌레도 먹으셨던 걸로 기억을 해요.
아…그런 거 진짜 너무 힘들었어요. 제가 벌레 진짜 무서워하거든요? 애벌레도 벌레잖아요. ‘이거를... 이거 왜 먹지? 훨씬 맛있는 게 많은데?’ 그런 생각도 들고 그랬죠.

- 결국 애벌레를 먹긴 하셨잖아요?
그렇죠. 뭔가 궁금하기도 했고, 아무도 안먹으려고 하니까 나라도 한번 먹어야 끝나지 않을까. (웃음)
- 딱 입에 애벌레가 들어간 순간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막상 들어올 때 아무 생각이 안나요. 그냥 아무 생각이 안나고 그냥 일단 씹고… 하아…
- 다시 상상하기 싫을 정도?
네. 약간 현실 감각이 좀 없었죠. 왜냐하면 평소에는 절대 할 짓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현실 감각이 없었어요.
- ‘이거 먹으러 다시 가고싶다’ 할만큼 기억나는 음식이 있었나요? (디시이용자 ‘최갤러’)
다 통틀어서요? 마음 같아서는 아르헨티나도 다시 가보고 싶고, 거기서 먹었던 양파 피자가 맛있었고 아사도도 맛있었거든요. 그리고 르완다에 감자가 진짜 맛있었어요. 아무것도 안했는데, 그 감자 튀김이 그거 자체로 너무 맛있어요. 근데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그걸 위해서 36시간을, 비행기 편으로 경비를 들여서 간다? 정말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좀 무리가 있죠. (웃음)
하지만 좀 낭만적으로, 감성적으로 생각했을 땐 가볼만한 것 같아요. 아르헨티나도 좋고, 르완다도 가볼만하다. (웃음) 그리고 아직은 방영이 안됐을 텐데 요르단을 마지막에 갔다 와요. 요르단은 먹는 게 아니라, 빨간 사막이 있잖아요. 그런 거를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가보고 싶었어요.
- 아, 음식이 아니라 풍경이요?
네. 풍경... 아닌가? (웃음) 풍경은 너무 좋았는데 거기를 다시 가서 그 고생을 한다 생각하면 쉽지 않을 것 같고, 그것만 보고 온다...? (웃음) 그냥 좀 더 편하게, 차도 편한 걸 타고 편한 숙소로 가는 루트가 있다면 관광으로 가보고 싶어요.
- 여행 간 곳들 중에서 아르헨티나가 좋다고 하셨는데 반대로 가장 힘들었던곳은 어디였나요? (디시이용자 ‘최갤러’)
힘들었던 건 ‘정글밥’. 아마존, 정글. 그게 페루였거든요. 페루의 정글이 진짜 힘들었고요. 이키토스라고 거기는 고산지대에요. 그 고산병이 좀 힘들었어요. 그래도 고산은 환경적으로는 고산이라서 춥지만 막 벌레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좋았어요. 근데 아마존은 진짜 힘들었어요. 모기가 진짜 많고, 덥고 습하고, 막 뱀도 나오고 팔에 개미도 올라오고, 너무 힘들었어요.
- ‘런닝맨’ 임대멤버로 출연해보니 소감이 어떤가요? (디시이용자 '정치')
런닝맨에 처음에 임대 멤버 소개하고 인사할 때는 좀 당황해서 말을 제대로 못했는데 런닝맨이라는 프로그램에 임대 멤버로서 저를 섭외해주신 거 자체가 너무 영광스럽고 너무 좋았어요. 왜냐하면 너무 장수 프로그램이고 저도 어릴 때부터 많이 봤으니까요. 또 전 세계가 요즘 OTT니까 많은 사람들이 무도(무한도전), 런닝맨, 패떴(패밀리가 떴다) 이런거 다 봤을 거예요. 그런 프로그램에 섭외가 된 건 너무 영광이었죠.
그리고 한편으로 이런 프로그램에서 내가 잘할 수 있을까하는 부담도 있었어요. 저는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저 스스로를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저는 오히려 진지충이거나 근본충, 이런 거 있잖아요? 저는 제가 좀 현실적인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어쨌든 제작진 측에서 저를 섭외를 한거니까, 제가 몰랐던 저의 모습을 제작진분들이 뭔가 봤을 수도 있으니까 제작진과 출연진들을 믿고 좀 편하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 이제 임대 멤버로 활동한지 한달 조금 넘으셨는데 할 수 있다면 앞으로 언제까지 하고 싶은가요?
그래도 오랜 시간 좀 해보고 싶어요. 저도 멤버지만 사실 멤버들끼리 서로 쌓여 있는 어떤 유대감이 아직은 없잖아요. 아직 기간도 짧고,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 촬영을 하고 방송을 하니까 횟수로는 한 달에 4번밖에 안 만난단 말이죠. 그러다 보니까 저도 그전에 했던 광수 씨나 소민 씨, 강훈 씨도 그렇고 그런 서로 공감되는 유대감을 갖고 싶어요.
가끔 옛날 어떤 얘기나 문제를 풀면은 런닝맨 멤버, 형들은 오래 했으니까 문제를 딱 들으면 ‘그때 했던 그런 거랑 비슷하네’ 하면서 바로 알잖아요. 하하 형도 ‘그때 그거 있잖아 우리 그렇게 풀었던 거’ 하거든요. 그러면 바로 ‘아!’ 하는 거예요. 근데 저는 처음 듣고 문제나 게임이 너무 생소한 거예요. 저는 허둥지둥하고 이게 뭐지 싶은 때가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저도 같이 어울려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좀 들죠.

- ‘런닝맨’ 임대 멤버로 출연했을 때 기존 멤버들과의 호흡은 어땠나요? 티키타카가 잘 된다는 멤버가 있나요?
사실 그것도 이제 제작진이 만들어주는 거라, 아시겠지만 인터뷰도 제가 엉망진창으로 해도 글을 다 가지런하게 정리를 해주시잖아요. (웃음) 그리고 형들이 엄청 잘해줘요. 재석이 형님도 그렇고 종국이 형님도 그렇고, 석진이 형님도, 하하 형도 저를 되게 좋아해주시고 잘해주셔서 너무 좋고 세찬이나 예은이도 잘 챙겨줘요. 런닝맨이 오래되기도 했고 형들도 다 좋은 분들이어서 새 멤버가 왔다고 해서 ‘이거 안돼, 우리 거야’ 하면서 배척하거나 이런 건 전혀 없고, 오히려 잘 적응할 수 있게 배려해주는 게 항상 느껴져요.
- 런닝맨에서 '더 나가요?' 쇼츠가 조회수 500만 정도가 되는데 어떤 기분이신가요? (디시이용자 ‘죠스다’)
음, 저는 그게.. '어디가 재밌는 거지?' (웃음) 저는 어쨌든 저 자신이니까 객관적으로 볼 수가 없잖아요. 저는 정말 별로 크게 생각을 안했는데 이렇게 좋아해주시니까 좀 의아하죠. 저는 그 시퀀스에 대해서 사실 기억도 안났어요. 그냥 떠들다가 말고 한건데 그런 것들을 제작진분들이 잘 만들어주고, 또 사람들이 좋아해주니까요. 어떤 방송이든 드라마든 출연자들이 어떤 재미있고 잘했다면 그분들이 잘한 것도 있지만 그것을 섬세하게 잘 만져준 제작진들의 그런 정성과 노력이 이제는 너무 잘 느껴지더라고요. 이것도 그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웃음)
- 예능 촬영 중에 본인이 봐도 이건 진짜 웃겼다 싶었던 본인 장면과 ‘이게 방송에 나가네?’ 싶었던 장면 뽑아주세요. (디시이용자 ‘최갤러’)
제가 보고도 진짜 웃겼던 건 전참시에서 두유를 먹다 쏟은 게 있어요. 진짜 상상도 못했어요. 정말 상상도 못했고 또 방송에서는 생각보다 막 웃기거나 그러진 않았는데 제가 클로렐라를 먹다가 막 세 번 부딪히는 게 있어요. 숟가락이 찬장에 부딪혀서 제 이빨을 때릴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그게 진짜 지금 봐도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겨요. 저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거든요? (웃음) 물론 그런 살면서 그런 부분이 몇 번 있겠죠. 하지만 매번 그러진 않잖아요. 매번 그러면 어떻게 살아요? 사람이 살 수가 없죠. 근데 그런 것들을 이렇게 모아서 보니까 정말 그런 사람 같은 거예요. 너무 웃기더라고요.
그리고 런닝맨에서 처음에 저희 집에 왔을 때 제가 씻어야 되니까 옷 입고 씻을 수 없잖아요. 옷을 벗고 씻어야 되는데 이것도 찍는 건가? 하면서 막 씻었어요. 그러고 나서 형님들이 거기서 빵 구워 먹고 라면 먹고 그랬단 말이에요? 근데 여기서 세찬이 제 젖꼭지 털을 뽑으려고 했는데 진짜 깜짝 놀랐어요. 너무 아팠고, 깜짝 놀랐고 이게 방송에 나가나 했는데 실제로 나갔죠. ‘젖꼭지 털 뽑는 게 재밌나?’ 약간 이런 생각이 들었죠. (웃음) 근데 제가 진짜 질색팔색하는 모습이 보여서 웃기더라고요.
- 예능에 나온 본인 모습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던가요? (디시이용자 ‘ㅇㅇ’)
‘그냥 이게 재밌나?’ 그 생각을 제일 많이 해요. 제가 모니터링을 하잖아요. 그리고 전참시는 스튜디오 나가서도 보고 집에서도 보잖아요. ‘이게 재밌나, 어디가 재밌다는 거지?’ 약간 이럴 때가 진짜 많아요.
- 본인은 평소처럼 행동하는데 사람들이 재미있어하니까요?
그렇죠. 가끔 그러기도 해요, 제가 안경을 안쓰고 나가잖아요? 그게 재밌다고 해요. 저는 ‘뭐가 재미있지? 어떤 부분이 재밌는 거지?’ 하는데 제가 생각하는 저와 타인이 생각하는 저의 연예인, 배우로서의 이미지가 굉장히 갭이 크구나라는 걸 엄청 느껴요.
- 예전에 안경을 쓰면 젠틀한 이미지인데 안경을 벗으면 이미지가 막 달라진다는 그런 말도 있던 거 같아요.
그렇죠. 안경 3대장 해서 뽀로로, 유재석, 최다니엘도 있었죠. (웃음)
- 예전에 무릎 질환으로 주사를 맞는다고 하셨는데 지금도 맞고 계신가요? (디시이용자 ‘죠스다’)
예. 지금도 계속 치료를 하고 있고요. 관리를 계속하고 있어요. 제가 무릎 수술을 군대 가기 전에 한 번, 군대 가서 한 번 해서 두 번을 했어요. 그때는 정형외과 수술을 했었는데 이게 자꾸 염증이 계속 생기다 보니까 지금은 류마티스 내과에서 주사 치료를 하고 있거든요. 정형외과는 뼈가 부러졌거나 인대가 끊어졌거나 이래야 되는데 그게 아니고 계속 염증이 생기니까요. 이게 자가 면역 질환인가 그래서 실제로도 서울대 병원에 희귀 질환? 그게 등록이 돼 있어요.
제가 ‘학교 2013’을 찍고 나서 수술을 했거든요. 그때 그 생각이 들었어요. 재앙, 그러니까 길 가다 번개 맞고 그런 거 있잖아요. ‘저런 일이 나라고 피해 가지 않겠구나. 나는 럭키가이가 아니구나, 나도 저런 일을 당할 수 있다. 나도 어떤 보편적인 경우의 수 하나에 존재하는 똑같은 확률의 삶이다’라는 생각이 드니까 그때부터 생각이 많이 달라졌어요. 난 특별하지 않은 사람이고, 예를 들어서 나도 암이 올 수도 있고 어떤 사고가 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까 어떻게 보면 비관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현실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 같아요.
- 최다니엘님이 하시는 말 중에 나는 보편적인 사람이라고 하는 말을 자주 했던 것 같아요. 이것도 그래서 하시는 말인가요?
그렇죠. 저는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 보편적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특별한 것을 누구나 다 바랄 때가 있잖아요. 좋은 것을 추구하려고 하고 그러기 위해서 엄청 노력을 많이 하죠. 예를 들어서 저도 좀 게으른 성향이었는데 좀 더 부지런하게 조금씩 바꿔 본다든가 하면서 내 삶의 루틴을 조금씩 변화를 한다든가 계속 시도를 해보고 있죠.

- 앞으로 예능말고 다른 작품도 준비하고 계시는 게 있을까요?
지금은 논의 중에만 있고요. 요즘에는 드라마 개수도 적어졌고 또 편성이 안되면 중간에 엎어지는 경우도 많고 하다 보니까 논의만 계속되는 시간이 예전보다 길어졌어요. 예전에 방송국 3사만 있을 때는 그냥 편성되면 방영되고 했잖아요. 근데 요즘에는 만들어도 방영 못하는, 편성을 못받아서 그런 것도 있고 손해가 날 바에는 아예 무산이 되기도 하는 게 있다 보니까 논의를 하는 시간이 길어졌어요. 근데 그래도 좋은 작품이 있고 저의 어떤 모습을 보고 찾아주는 감독님이 있으면 언제든지 저는 의향이 있죠.
- 작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일단 저는 엔터테인먼트는 엔터테인먼트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거기에 어떤 큰 신념을 넣거나 그런 건 별로 안 좋아해요. 그런 게 들어가면 보는 사람도 그냥 가볍게,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없는 어떤 부분들이 생길 거라고 생각해요. 그냥 쇼는 쇼라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또 자칫 잘못하면 좀 강요하게 되는 부분도 생길 수 있잖아요. 어떤 의도라든가 그런 것들을 별로 원하지 않아서 그냥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첫 번째로 생각을 하는 편이고요.
두 번째는 마치 내가 어떤 이성을 만나면 끌리는 사람이 있고 그냥 친구 같은 느낌이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대본도 그런 식으로 봐요. 누가 썼다고 해서 이거 해야 되는 건 전혀 없어요. 예를 들어서 독립 영화나 학생 연출인데 대본이 좋고 내가 이게 좋다고 하면 하는 편이고, 엄청 좋아도 뭔가 나랑은 정서가 좀 안맞는다 그러면 결국에는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 출연한 작품 중에서 가장 애정이 가는 작품을 꼽는다면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 저는 ‘동안미녀’라는 작품을 진짜 좋아했어요. 그게 어떤 전형적인 메인 스트림의 어떤 드라마트루기가 있고, 큰 뼈대가 있고 나머지 어떤 소재적인 부분이나 인물의 관계 상황, 시퀸스, 시츄에이션적인 부분인 약간 b급스러운 게 있거든요. 약간 서브컬처스러운 게 있어요. 저도 지금은 일을 하고 있지만 사실 저의 성향은 서브컬처에 깊이 박혀있어요. 저는 길거리 같은 걸 엄청 좋아하거든요. 길거리에서 토마스 추고 길거리에서 고구마, 땅콩빵, 호두과자 사먹고 뽑기나 달고나 하고 막차 끊기면은 놀이터, 팔각형 벤치에서 자고 그런 거 있잖아요. 신문지 덮고 자는 그런 게 저는 전혀 이상하지 않았고 남들 보는 눈에 대해 신경을 전혀 쓰지 않았어요.
삶에 있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이 곧 내가 끌리는 거라고 생각을 했었고, 또 제가 어렸을 때도 b급 영화가 많았거든요. 헐리우드도 그렇고 로버트 로드리게즈 영화라든가 플라잉, 파리랑 인간이 합쳐지는 영화, 플레닛 테러, 쿠엔틴 타란티노도 그런 쪽 영화를 처음 찍으셨고, 홍콩 영화나 주성치 영화도 엄청 많이 봤었어요. 그런 것만 본건 아니고 메인 스트림 영화도 봤지만 저의 성향은 조금 서브컬처에 더 가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것들에 좀 더 눈이 가는 것 같아요.

- 배우들이 작품이 끝나고도 여운이 남거나 몰입됐던 캐릭터가 있다고 하는데 최다니엘님도 그런 적이 있나요? (디시이용자 ‘ㅇㅇ’)
아무래도 어떤 작품에 몰입해서 할 때는 그 캐릭터나 그 작품에 대한 생각이 계속 잔재되어 있는 것 같아요. 가끔 ‘원래 나는 여기서 어떻게 반응을 했었지’하고 헷갈릴 때가 있어요. 예를 들어서 ‘지붕뚫고 하이킥’ 찍을 때 그 캐릭터가 시놉시스에는 자폐의 기질이 있는 캐릭터였어요. 당시만 해도 안경을 쓰면 스마트한 이미지가 아니었단 말이에요. 약간 루저, 음침한 그런 거였는데 그래서 뿔테도 제가 썼죠. 그런 캐릭터로 연구해서 약간 비관적이고 염세적인 캐릭터로 했어요. 약간 쇼펜하우어 같은 놈인 거예요.
정말 염세적인 캐릭터인데, 방영을 하면서 로맨스가 있었잖아요. 그러면서 저는 괴리가 생긴거에요. ‘어쩌다 이렇게 됐지,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상대 배우에게 이렇게 해야 뭔가 로맨틱할 것 같은데, 내 캐릭터는 그런 캐릭터가 아니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평소에 ‘나는 염세적이었나? 왜 이렇게 생각을 하지?’ 하고 작품 외의 때에도 원래 내가 이랬는지 헷갈릴 때가 있었어요.
- 재벌 2세, 의사 등 여러 역할을 해보셨는데 본인이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연기하기 어려웠던 역할은 무엇이었나요?
저는 정말 어려웠던 게 너무 많았어요. 재벌, 선생님, 의사, 천재 작곡가 다 어려웠어요. 왜냐하면 저는 그런 삶을 살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차 끊기면 길거리에서 자다가 차 타고 가고 잘 수 없는 날씨에는 이태원에서, 제가 암사동 살았는데 거기서 그냥 다리 건너 6시간 걸려서 걸어가고 그렇게 천둥벌거숭이처럼 살았는데요. 최대한 그럴듯하게 보여야 되니까 거짓말처럼 보일까 봐 다른 캐릭터를 할 때 어려웠어요.
- 자기 작품이 아니여도 진짜 꼭 출연해보고 싶었던 작품이 있나요? (디시이용자 ‘ㅇㅇ’)
저는 예전 드라마인데 ‘니 멋대로 해라’라는 드라마가 있었어요. 양동근, 이나영 선배님 나왔던 건데 거기서 양동근 선배님 역할을 진짜 좋아했어요. 시한부 인생이거든요? 그냥 정통 멜로 같은 느낌이에요. 근데 저런 걸 한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을 했었고 그리고 조승우 선배님이 했던 ‘타짜’ 영화의 고니 있잖아요? 그런 것도 진짜 해보고 싶었어요. 또 양아치 연기. ‘똥파리’의 양익준 형이 했던 연기같은 것도 해보고 싶었어요. 아, 그리고 저 그거 진짜 해보고 싶었어요. 교복 입는 역할 (웃음). ‘품행제로’든 ‘말죽거리 잔혹사’든 그런거. 아니, 교복은 정준호 선배님도 ‘두사부일체’에서 입었는데 저는 왜 못입어요? 입을 수 있잖아요. (웃음)

- 현재 유튜브 채널 '최다치즈'도 하고 계신데 이건 어떻게 해서 하게 된 건가요?
‘최다치즈’ 제작진들하고 같이 토크쇼 같은 걸 해보자고 했어요. 요즘 유튜브를 많이 하고 제가 또 개인 유튜브를 하고 있었거든요. 팬들하고 소통하려고 제가 혼자 찍고 편집해서 혼자서 올렸는데 제 기억에 유튜브는 서양인들이 캠코더로 홈 비디오 찍은 걸 올리는 플랫폼이라고 제 기억에 박혀 있어요.
- 예전 UCC 같은 거 말씀이시죠?
네. 왜냐하면 제가 어렸을 때 유튜브를 보면 다 그런 것밖에 없었어요. 서양 애들이 강아지랑 ‘마미!’ 이러면서 찍고 올리는 그 기억이 있어서 유튜브는 그렇게 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의 감성을 최대한 넣어서 하고 싶었죠. 재밌더라고요. 전 너무 좋던데요. 제가 연기하고 이런 것보다 저 뒤에서 작업하는 게 너무 좋더라고요. 딱 제 체질에 맞아요.
- 원래 ‘찌약이의 야반도주’라는 이름으로 처음 유튜브를 시작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당시 무명으로 한 이유가 있나요?
그냥 뭔가 좀 쑥스러웠고요. (웃음) 그냥 라디오 형식으로 좀 하고 싶었어요. 저는 어렸을 때 그때 당시에는 제 이름이 좀 특이하잖아요. 그 당시에는 제가 키도 크고 그러니까 주목을 받는단 말이죠. ‘야, 최다니엘이 누구야?’ 그러면 반에 40명이 다 저를 봐요. 근데 저를 주목하는 게 너무 싫은 거예요. 제가 전면에 나서는 걸 진짜 싫어했어요. 본의 아니게 이런 직업을 하고 있는데, 정말 아이러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웃음) 제가 어렸을 때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는데 상을 받고 사람들에게 박수 받는 건 너무 좋은데 제가 너무 쑥스러운 거예요. 그런 성향이다 보니까 팬들과 소통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라디오 형식으로 팬들을 위한 거니까, 제가 라디오를 2년 정도 했으니까 내 목소리 알 사람들은 알겠지 했죠.
근데 아시다시피 유튜브 알고리즘이 그런 게 아니잖아요. 내가 팬들에게 보낸다고 해서 팬들이 날 보는 게 아니다 보니까 이게 의미가 없는 거예요. 전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고 소통하기 위해서 했는데 정작 팬들이 안들으면 의미가 없구나. 제가 아무리 작품을 해도 팬들이 외면하고 안봐주면 전 존재의 의미가 없잖아요. 그래서 유튜브를, 편집을 알아야 올릴 수 있으니까 공부하면서 어느 정도 영상을 올릴 수 있게 될 때 오픈하고 올리기 시작했죠.
- ‘최다치즈’는 게스트를 섭외해서 자화상 같은 작품을 만들잖아요. 이 컨셉은 최다니엘님의 의견으로 시작한 건가요?
그렇죠. 원래 컨셉은 제가 미술을 좋아했으니까 미술품이 있고 사진 기사나 화가처럼 난방 셔츠에 앞치마 같은거 하고 토크하는 목공소나 공방처럼 하려고 했는데, 아시잖아요. 인생은 뜻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웃음) 뜻하는 대로 흘러가잖아요? 그럼 위기에요. (웃음) 중간중간 바뀌긴 했는데 간단한 밥과 음료를 먹는 콘텐츠도 많지만 저는 뭔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남는 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휘발성보다는 이런 것을 만들고 스캔을 떠서 구독자분들한테 줄 수 있는 그런 걸 하고 싶었어요.
- ‘최다치즈’를 보면 나얼님이나 오정세님 같이 예능에 잘 안나오는 분들도 섭외를 하셨잖아요. 출연한 게스트 중 인상 깊었던 사람은 누구였나요?
일단 나얼 형이 좀 인상이 깊었죠, 왜냐하면 나얼 형은 제가 유튜브를 한다고 했을 때 형이 먼저 필요할 때 부르면 나간다고 먼저 얘기를 해줬거든요. 그래서 ‘최다치즈’에서 형도 말씀하셨지만 친한 동생으로서 도와주고 싶었다고 말을 해준 게 너무 고마웠어요. 저는 형의 성향도 알고 형이 어떤 걸 원하는지, 싫어하는지 알기 때문에 조금 주저해서 먼저 말을 못했었거든요. 근데 그렇게 얘기를 해줘서 너무 고마웠고, 정세 형도 비슷해요. 사석에서는 진짜 재밌는데 조금 카메라 울렁증이 있어서 그런 거를 좀 낯설어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도 선뜻 이렇게 나와준다는 게 진짜 너무 고마웠어요.
- 얼마 전에는 카호 님도 나오셨잖아요. ‘혼전연애’에서 달달한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현재까지도 연락을 하시는 편인가요?
그렇죠. 한국 오면 만나서 밥 먹고, 시간 되면 카호네 쪽 회사 분들과도 인사도 하고, 항상 응원하고 인스타 사진 올리면 좋아요도 누르죠.
- 댓글을 보면 한일로맨스 2편을 찍으라는 말도 있었던 것 같아요.
좀 더 잘 찍었으면 좋았을 텐데, 일찍 끝나버려서. (웃음)

- 구독자나 팬들의 댓글 중 유독 기억에 남는 댓글이 있나요?
‘오빠… 아니 삼촌… 저 중2인데 하이킥 너무 재밌어요', '너무 팬 됐어요. 기다려주세요. 저랑 결혼해요’ 이런 거 있잖아요? ‘15년만 기다려주세요’ 그런 거 보면 너무 웃기면서 정말 고맙더라고요. 왜냐하면 그 시트콤이 정말 오랜 기간 사랑을 받고 있어서, 지금도 사랑을 받고 있고 이제 유튜브가 더 활성화되면서 '5분 순삭'같이 짤이 계속 돌잖아요. 그런 것들이 너무 고맙죠. 저는 그게 그렇게 될 줄 몰랐어요. 정말 예상하지 못해서 그런 것들이 좀 기억에 남아요. 어린애들이 아직도 그걸 보면서 팬으로서 제 인스타를 찾아와서 DM도 보내고 유튜브에 댓글도 다는 이런 것들이 너무 고맙더라고요.
- 앞으로도 계속 촬영하시고 작품도 더 나오면 그런 팬들이 더 늘어나지 않을까요?
그렇죠. 근데 한편으로는 이제 업계 종사자로서 시트콤은 더 이상 나올 수 없는 구조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그 때는 정해진 분량을 다 찍어야 끝나요. 10시가 되면 끝나는 게 아니라 분량을 다 찍어야 끝나요. 내일 끝날 수도 있고 모레 찍어야 끝날 수도 있어요. 그런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열정과 어떤 재밌는 걸 우리가 만들자라는 어떤 시대 속에서 만들어진 결과물이기 대문에 지금 시대에서는 만들어지기 힘든 그런 것 같아요. 옛날에 홍콩 영화가 정말 대박일 때가 있었거든요? 근데 중국도, 홍콩도 변했잖아요. 기계들도 더 좋아졌고, 그 감성이 안나오는 거죠.
‘중경산림’, ‘화양연화’, ‘천장지구’ 이런 감성이 안나오는 거예요. 물론 화질도 낮게 하거나 해서 그렇게 찍을 수는 있겠지만 이제 사람들이 공감을 못해요. 그 감성이 없어진 거가 좀 아쉽죠. 그때 당시에 카톡이 어디있어요. 손편지 쓰고 직접 만나러 가서 집 앞에서 하루종일 기다려서 만나서 편지 주고 또 기다리는 그런 감성이 있잖아요. 지금은 인스타 보면 뭐 하는지 다 나와요. 다 아니까, 이제 돌아갈 수 없는 감성이 되니까 그게 너무 아쉬워요.
- 자신을 고삐풀린 망아지 라고 표현할 정도로 그 동안 억눌러왔던 것들을 해보는 중이라고 했는데, 아직 이루지 못한 목표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디시이용자 ‘ㅇㅇ’)
그냥 제가 좋아하는 것들의 향연이 있으면 어떨까 싶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 어떤 걸 좋아한다고 하면 저 혼자만 좋아하지 않겠죠? 60억 인구 중에 누군가는 좋아할 거 아니에요. 최소 10명은 취향이라는 게 있을 거니까. 그런 사람들끼리 좋아하는 걸 해보고 싶어요.
- 앞으로 더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어떤 분야인가요?
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만들어보고 싶어요. 유튜브가 됐든, 어떤 영상 미디어, 제품이 됐든 간에 공유하고 싶어요. 이게 구조상 여러 가지 산업이 짬뽕이 되어 있으면 서로 양보하고 갈려나가면서 제일 동그란게 나오거든요? 동그란 거 좋죠. 하지만 네모난 걸, 세모난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근데 이걸 만들려면은 많은 공정과 자금도 들어가니까, 동그란 게 나와야 그나마 회수, 리턴이 편하잖아요? 그렇지만 누군가는 그게 질릴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요즘 개인 크리에이티브도 많이 활동하고 예전처럼 공영 방송처럼 정해진 시간에만 볼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언제든지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골라서 볼 수 있으니까 각자 어떤 취향, 개인의 취향이 선택적으로 할 수 있는 시대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러면 정말 소수의, ‘어떻게 100명을 다 만족시켜요? 난 2명만 만족시키면 돼!’라는 어떻게 보면 아둔해 보일지라도 자기주장이 확실한 그런 걸 같이 공유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근데 그게 무엇이 될지는 모르겠어요.
- 아직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로망은 있네요.
그런 걸 한번 해보고 싶어요. 어떤 괴짜들이 모인 어떤 무엇. 다 손가락질해도 ‘3명이 재밌어? 그럼 좋아!’ 그런 거죠.

- 최다니엘님이 감독이랑 각본도 해서 영화를 찍었던 걸로 기억해요. ‘스물셋 지윤’이라는 단편인데 어떻게해서 시작을 하게 된건가요?
제가 제작진 입장에서 영화 과정을 다 온전히 느껴보고 싶었어요. 배우들은 캐스팅이 돼서 미팅을 하고 현장 찍고 집에 가는데 제작진, 감독, 연출 분들이나 스태프분들은 이전부터 단계를 준비해가지고 맞춰서 끝날 때까지, 끝나고 나서도 뒤처리를 다 하잖아요. 배우들은 그걸 느껴보지 못하다 보니까 온전히 영화에 대한, 그런 미디어 산업에 대한 전부를 느껴보지 못한 채 매번 작품이 끝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온실 속 화초처럼 있다가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 땅 밑은 어떨까. 그걸 느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 전반을 약소하지만 똑같이 다 했어요.
편집도 제가 하고 글도 제가 쓰고 Di(Digital Intermediate)도 제가 다 관여를 하고 했는데 재밌더라고요. 근데 잘 모르니까 힘들죠. 근데 연거푸 하다 보면 재밌을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제 감성이 들어간 게 좋았어요. 근데 그럼에도 제 감성이 오롯이 안 들어가더라고요. 뭔가 정말 퓨어한 순금 99% 같은 걸 만들면 어떨까 싶어요. 근데 요즘은 또 그럴 수 있는 시대인 것 같아서 유튜브에 올리면 되고, ‘볼 사람은 보고 보기 싫으면 마. 난 만들었으니까’ 약간 이런 느낌? (웃음)
- 촬영이 아닐 때 집에서 주로 무엇을 하며 지내시나요? (디시이용자 ‘최갤러’)
요즘 맥북을 몇 개월 전에 샀는데, 그동안 계속 이런 거 안썼거든요. 저의 컴퓨터 활용도는 싸이월드가 마지막이에요. 그 뒤에는 다 컴퓨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나 배틀그라운드 이런거. (웃음) 요즘 뭔가 해봐야겠다고 생각해서 어도비 구독해서 포토샵도 해보는데 여러가지 만들어 보는게 필요한 것 같더라고요. 좀 생산적이고 나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을 취미로 삼자고 해서 배우고 있고, 또 개랑도 놀고. (웃음)
- 배우님만의 기분전환 방법이나 소확행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디시이용자 ‘ㅇㅇ’)
소확행은 요즘에 그냥 제 개인 유튜브에 제가 영상을 찍어서 편집해서 올리는데 그게 저에게 좀 소확행인 것 같아요. 물론 좀 귀찮거든요? 근데 제가 좋아하니까 재밌는 것 같아요. 그냥 누군가는 이 감성을 좋아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 기분전환은 그냥 게임을 좀 해요. 리그오브레전드를 하거나 LCK 대회를 보거나.
- 그러고 보면 작년에 T1 페이커가 롤드컵 우승할 때 인스타에도 올리셨잖아요.
아, 그건 정말 축하할 일이에요. (웃음) 페이커 때문에 롤을 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고 롤을 하는 사람이면 페이커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잖아요. 저는 옛날에 클템, 빠른별, 더블리프트 때부터 엄청 좋아했거든요. 옛날에 M5라고 있었어요. 블레이즈, 프로스트도 있었는데, 어쨌든 롤이란 게임이 부흥하는데 시작과 정점에는 페이커가 있잖아요. 저는 그런 사람들이 오래 활동을 했으면 좋겠거든요. 그래서 그가 우승할 때 너무 축하하고 박수쳐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 롤을 하신다면 주로 가는 라인이랑 챔프가 있나요? (디시이용자 ‘최갤러’)
저는 원딜 아니면 서포터. 왜냐하면 같은 라인이니까 원딜 입장에서 서포터가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싶어서 서포터를 시작하게 됐죠. 사실 전체적인 맵 장악은 사실 서포터가 하고 그런 서포터 역할이 중요하잖아요. 그런 거가 재밌더라고요. 피지컬은 이제 나이 먹으니까 안 되고 약간 뇌지컬로 이렇게 해서 이겨야겠다하는 이런 거 있잖아요. 사이드 운영을 한다든가 아니면 낚시를 한다든가.
- 그러면 혹시 현재 랭크가?
아, 랭크요? (웃음) 지금 랭크? 실.버 (웃음)

- 그러면 최고점은요?
아, 제가 그때 다이아를 못찍어가지고요. 브실골플다…마, 그마 전에 레이팅 1700대가 플레일 때가 있었거든요. 옛날에는 숫자였거든요? 그때 다이아를 못찍어서 플레에 남아있었죠. 지금은 에메랄드같이 또 많이 나눠졌는데 요즘에는 할 시간이 없으니까 점점 떨어지고 있죠.
- 팬들이 ‘최다니엘’이라는 사람을 어떤 이미지로 기억해 주었으면 하나요?
저는 그냥’ 좋아하는 취향이 확실한 사람.’ 저는 사람들이 ‘최다니엘은 걔만의 취향이 있지’라고 봐주는게, 제일 저답고 저 역시 그렇게 생각을 해요. ‘뭔가 멋있고 그냥 스타야’ 이런 거는 옛날 20대 때고 지금은 그냥 제가 할 일을 하면서 그냥 일을 계속 할 수 있는 시간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 좋아하는 음식이 있나요? (디시이용자 ‘최갤러’)
저는 피자, 통닭, 돈까스, 이런거 좋아해요.
- 좋아하는 향기는? (디시이용자 ‘호빵’)
저는 라벤더 향 좋아해요. 꽃향 같은거.
- 좋아하는 색깔은? (디시이용자 ‘죠스다’)
저는 연보라색 좋아해요. 바이올렛.
- 좋아하는 책은요? (디시이용자 ‘최갤러’)
아, 이게 있긴 있는데 너무 종교적으로 보일까봐… 저는, 성경책이 제일 좋았어요. 진짜 사람이 쓴 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외에 다른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와 파울로 코엘료 좋아해요. '연금술사'. 그리고 파울로 코옐로가 쓴 '11분'인가? 책 이름이 시간으로 된 게 있는데 화자 주인공이 여자에요. 근데 작가는 아저씨잖아요. '남자가 어떻게 여자 입장에서 이런 식으로 썼지?' 하면서, '아저씨가 썼는데 왜 내가 공감을 하고 있지?' 생각했어요.
그런 게 저는 재미있더라고요. 되게 독특하고 한방 먹은 것 같고 뭔가 찜찜하면서, 약간 계속 발꼬락내, 배꼽 냄새 같고 그런거 있잖아요? 그런 느낌인 것 같아요. 무라카미 책도 특유의 문체가 있는데 그 문체가 굉장히 개성이 있고 특유의 호르몬 냄새 같은 느낌이 있어요. '뭔가 끝이 어떻게 되는 거야?' 하면서 끝까지 보게되는 그런 느낌이 있어요.
-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가 있나요? (디시이용자 ‘호빵’)
영화는 한 개를 고르기가 너무 힘든데, 저는 먼저 ‘아메리칸 갱스터’ 덴젤 워싱턴 나온 영화거든요. 그리고 ‘포드 앤드 페라리’ 맷 데이먼이랑 크리스찬 베일 나온 영화. 이렇게 두 영화를 추천하고 싶은데 약간 신념에 대한 이야기라고 저는 봤어요. '아메리칸 갱스터'는 주인공이 마약상이에요. 그 사람의 신념은 세상을 좋게 만드는 거예요. 근데 마약을 파는데 세상을 파괴시키는 거잖아요. 그런 게 약간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포드 앤드 페라리’도 각자의 신념에 대한 얘기라고 생각해요. 기업으로서의 오너로서의 신념, 부사장으로서의 생존을 위한 신념, 그리고 맷 데이먼이 맡은 이 중간 플레이어와 기업의 중간 입장에서의 어떤 신념.
그런 것들이 약간 저희 직업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아티스트 입장에서 어떤 기업과 협업했을 때 기업의 가치로서 내가 이걸 해야 되는지 아니면 내 아티스트로서의 내 신념을 지켜야 되는지. 웬만하면 안 부딪히는데 엄청 상충할 때가 있어요. 약간 말랑말랑한 거는 저는 ‘먼 훗날 우리’라는 영화를 추천하고 싶어요. 홍콩인가 중국 영화였던 거 같은데, 주동우라고 유명한 여자 배우 분이 나오는데 남자 배우 분도 유명한걸로 기억하고 옛날 90년대 홍콩을 담은 것 같아서 그 감성이 되게 좋더라고요.
-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정말 오랜 시간 동안 저를 좋아해 주셨고 앞으로 오랜 시간 동안 같이 함께 공존하면서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예전에는 그냥 배우와 팬, 연예인과 팬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요. (지금은) 마음 속에서 항상 같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어떤 공존하는 듯한 소속감이라고 해야 될까요? 저도 저의 팬들에게 소속이 되어있는 거고, 그러니까 야구로 따지면 롯데가 부산 사람들에게 소속된 느낌이고 부산 사람들도 롯데에 소속된 느낌. 서로가 공존을 하잖아요. 팬과 아티스트의 관계는 그런 느낌인 것 같아요.
특히 요즘 시대에서는 아티스트가 뭘 숨긴다고 해서 요즘 숨겨지는 시대가 아니다 보니까 요즘 그런 면에서 서로 같이 공존을 하는 시대에 살고 있구나 생각해요. 그래서 어떤 소속감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무슨 팬클럽에 가입한다 이런 게 아니고 저희 아빠 때는 말론 브란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그 세대를 같이 살았잖아요. 저는 지드래곤, 빅뱅, 원더걸스, 블랙핑크와 같이 살아가고 있잖아요. 그 동시대에 대한 어떤 소속감, 그리고 그거에 대한 어떤 존중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