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3월 14일 펼쳐진 한미 연례 연합 해군 훈련. 동ㆍ서ㆍ남해 상에서 독수리 연습 일환으로 한미 연합해군 펼친 기동 훈련의 한 장면이다. [중앙포토]](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2/25/f6e419a2-26c7-4a63-ad38-41a9d9135002.jpg)
지난 2014년 3월 14일 펼쳐진 한미 연례 연합 해군 훈련. 동ㆍ서ㆍ남해 상에서 독수리 연습 일환으로 한미 연합해군 펼친 기동 훈련의 한 장면이다. [중앙포토]
평창 겨울올림픽이 폐막하는 25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미국이 남조선 괴평창 겨울올림픽 폐막일인 25일 북한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미국이 남조선 괴뢰들과 합동 군사 연습을 재개하기만 하면 그에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정세 격화 책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싣고 “이번 올림픽 대회는 화해와 단합을 바라는 우리 민족 의지가 과시된 중요한 계기”라며 “미국이 조선반도(한반도) 정세 완화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합동군사연습계획을 걷어치워야 한다. 그것이 마땅한 처사”라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또 “얼어붙었던 북남관계의 눈석이(쌓인 눈이 녹는 것)로 (평창 올림픽이) 전례없는 열기를 띠고 진행됐다”며 “이것은 우리의 주동적이며 담대한 조치, 선의와 아량의 적극적 노력”이라고 주장했다.
한ㆍ미가 평창 올림픽 이후로 연기한 연합군사훈련에 대해 북한은 그동안 관영 매체를 동원해 재개 반대 목소리를 높여왔다.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일 한ㆍ미가 연합훈련을 재개할 경우 “정세가 엄중한 파국 상태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고, 노동신문은 지난 23일 “미국은 겨울올림픽이 끝나자마자 합동 군사연습을 재개해야 한다며 주제넘게 놀아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향후 한반도 정세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지난 20일 “(패럴림픽이 끝나는) 다음달 18일 이후부터 4월 이전까지 한ㆍ미 양국이 (연합 훈련 재개 계획을) 정확히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9일 오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앞 왼쪽)이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뒷줄 오른쪽),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뒷줄 왼쪽)과 함께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식을 지켜보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김여정과 시선을 맞추지 않았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2/25/5141ce0b-7492-4733-8cb4-891474e14411.jpg)
지난 9일 오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앞 왼쪽)이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뒷줄 오른쪽),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뒷줄 왼쪽)과 함께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식을 지켜보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김여정과 시선을 맞추지 않았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또 북한은 이날 노동신문에서 남측에 대해선 “북남 사이 접촉과 협력을 실현해 오해와 불신을 풀고 민족이 통일 주체로 역할해야 한다”고 유화 공세를 펼쳤다. 한ㆍ미 연합훈련 재개를 두고 미국에 날을 세운 것과는 대조적이다. 북한이 평창 이후 취해온 대남 ‘매력공세’와 ‘통남봉미(通南封美)’ 기조의 연장선상이다. 노동신문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22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을 겨냥해 “악의 가족 패거리”라고 비난한데 대해서도 “아무나 물어뜯는 미친개처럼 유치한 행악질을 해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