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한 이탈리아 로마에서 25일(현지시간) 트럭 한 대가 거리를 다니며 소독제를 뿌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750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683명(10%↑) 증가한 수치다.
누적 확진자 수는 5210명(7.5%↑)증가한 7만438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다음으로 가장 많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기준 중국의 누적 확진자는 8만1661명(사망 3285명)이다.
다만 하루 기준 누적 확진자 증가율만 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둔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루 기준 확진자 증가율은 지난 19일 14.9%로 최고를 기록한 뒤 20일 14.6%, 21일 13.9%, 22일 10.4%, 23일 8.1%, 24일 8.2% 등으로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누적 완치자도 확 늘었다. 전날보다 1036명 늘어난 9342명을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와 누적 완치자를 뺀 실질 확진자 수는 3491명 증가한 5만7521명으로 파악됐다.
하루 기준 실질 확진자 증가 폭도 21일 4821명, 22일 3957명, 23일 3780명, 24일 3612명 등으로 점차 줄고 있다.
실질 확진자 중 중증 환자는 3489명으로 전날보다 93명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일 200명에 육박하던 중증 환자 증가 수치도 크게 떨어진 모습이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전국에 봉쇄령을 내렸다. 이 기간에는 필수적 업무나 식료품 구매, 의료적 필요를 위한 외출만 허용된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