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호우로 부산지역 도로 곳곳에 생긴 포트홀(도로 파임). 연합뉴스.
10일새 서울서만 포트홀 7071개 발견
임종철 부산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는 “싱크홀의 경우 물로 인해 땅속에서 흙 입자가 다른 곳으로 흘러가 구멍이 생긴 것을 말한다. 포트홀은 아스팔트 겉 포장이 손상을 받아 생기는 구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트홀의 경우 아스팔트 포장 두께가 얼마 안 돼 구멍이 깊지 않지만, 장마철에 발견하기가 어려워 타이어가 펑크나는 등 피해가 크다”고 덧붙였다.
12일 서울시 ‘포트홀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장대비가 쏟아진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 동안 서울 시내에서 7071개의 포트홀이 발생했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8월 포트홀 발생 건수(4829개)의 1.5배 수준이다. 지난달 발생한 포트홀(3149개)의 2배 이상이다. 전문가들은 기록적인 폭우에 아스팔트가 약해진 상태에서 버스·트럭 등 무거운 차량이 많이 다니는 곳에서 포트홀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포트홀 위 덮는 땜질 처방만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앞 도로에 생긴 포트홀에 장맛비가 고여 있다. 뉴스1
서울시 관계자는 “연이은 폭우로 인해 응급 보수 작업을 우선 했는데 12일부터 장마가 수그러들 전망이어서 어제 저녁부터 밤새 항구 보수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 이번 주까지 보수 작업을 마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포트홀로 차량에 피해를 봤을 경우 해당 도로를 관리하는 서울시나 관할 자치구에 증거를 제출하면 배상 절차에 따라 보험 처리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포트홀 막으려면 미리 노후도로 보수해야

11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교 인근 동부간선도로 진입 도로가 침수 위험으로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