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지난 1일 오후 10시 5분쯤 광주 광산구 수완동의 사거리에서 음주사고를 내고 중앙선을 넘어 도주하던 28세 남성의 연쇄 사고로 숨졌다. A씨는 미용 관련 학원에 다니며 창업을 준비해왔고, 몇 년간 고생 끝에 돈을 모아 지난 연말 가게 임대계약을 마치고 개업준비 중이었다고 한다.
청원인은 "모두가 희망찬 새해를 시작하는 날, 제 동생은 가족들 손 한번 잡아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며 "꿈 많던 청춘이 너무나도 허망하게 가버렸다. 음주운전이 한 사람 아니 한 가정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을 하기 위해 가게 계약 후 인수를 앞두고 인테리어 구상에 하루하루 들떠서 오픈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던 동생이었다"며 "가게 이름도 정했고 손님들을 위한 선물도 준비해뒀다. 꿈많고 하고 싶은 일 많은 27살 청춘이 음주운전 때문에 두 번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곳으로 떠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명이 위독하지도 않은데 아니 위독하다고 해도 구속수사가 진행돼야 한다"며 "제 동생은 그날 그 순간으로 끝이 나버렸는데, 가해자는 왜 아직 병원에서 편히 누워 지내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하루빨리 구속수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