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경기 성남·부천·고양·의정부 총 6곳의 영어학원과 서울 마포구 한 음식점 관련한 감염자는 38명 추가돼 누적 162명으로 늘었다. 음식점 관련해서 30명의 감염자가 나왔고, 성남 학원에서 56명, 부천 학원에서 21명, 고양 학원에서 28명, 의정부 학원(2곳)에서 23명, 인천 학원에서 4명 등 6곳 학원에 걸쳐 13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당초 마포 음식점과 수도권 어학원 감염은 별개로 분류됐으나 두 집단감염 사이에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됨에 따라 하나의 집단 감염 사례로 다시 분류했다.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뉴시스
당국은 양성 판정을 받은 원어민 강사들을 역학조사 하던 중 이들이 지난 19일 마포 한 음식점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당일 해당 음식점 방문자에서 또 다른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데 따라 모두가 공통 감염원에 노출된 뒤 감염된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영어학원 관련 감염자의 선행 감염자를 찾는 과정 중에 (확진자들이) 마포구 음식점을 이용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후 (확진자들이 이용했다고 밝힌) 6월 19일에 다른 식당 이용자 중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다수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마포구 음식점에서 경기도 6개 영어학원으로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며 “당일 해당 음식점에서 어떤 감염원에 공통으로 노출됐고, 이후 본인들이 속한 직장, 특히 영어학원에서 중규모 이상의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