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 최정동 기자
일본 시즈오카 현 산사태 현장에서는 4일 오전부터 구조작업이 시작됐다. 그러나 실종자 구조 등의 소식은 아직 없다.
3일 오전 10시 30분께 산사태가 발생한 일본 아타미시 현장은 하루가 지난 4일 아침 두꺼운 진흙에 덮인 채 처참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집은 파괴되고 차량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모습으로 구겨져 골목에 처박혀 있다. 일본 당국은 현장에 소방구조대와 육상자위대까지 투입해 구조작업에 나섰지만, 생존자 발견 등의 성과는 없다. 자위대원들은 긴 꼬챙이로 진흙을 찌르며 생존자를 찾고 있다. 현재까지 집계된 실종자는 약 20명이다.
산사태로 긴급 대피한 주민은 약 150명이며, 피해 주택은 100~300채에 달한다.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는 2명이다.
일본에선 활발해진 장마 전선의 영향으로 3일 오전 10시까지 시즈오카 현과 가나가와 현, 지바 현 등 태평양 연안 지역에 최대 400~500㎜의 폭우가 쏟아졌다. 산사태가 발생한 지역에선 최근 48시간 동안 315㎜의 비가 내려 1976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7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장마전선이 태평양 연안에 정체되면서 폭우가 쏟아지자 도쿄와 오사카를 오가는 도카이 신칸센의 운행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