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일본 삿포로 돔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E조 영국-칠레 1차전에서 영국의 조지아 스탠웨이(완쪽)와 키이라 월시가 선수가 인종차별에 항의하기 위한 무릎 꿇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7/22/1a733dc7-979d-49d5-be6d-c246d3b228a3.jpg)
21일 일본 삿포로 돔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E조 영국-칠레 1차전에서 영국의 조지아 스탠웨이(완쪽)와 키이라 월시가 선수가 인종차별에 항의하기 위한 무릎 꿇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영국과 칠레, 미국과 스웨덴 여자축구팀은 조별 리그 1차전 경기 킥오프 전 한쪽 무릎을 꿇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인종차별 항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퍼포먼스는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트위터. 조직위가 운영하는 SNS 어디에도 '무릎꿇기' 관련 뉴스나 사진은 올라오지 않았다. [트위터 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7/22/b2c2c02f-c541-4e7f-8189-233f7ab405cc.jpg)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트위터. 조직위가 운영하는 SNS 어디에도 '무릎꿇기' 관련 뉴스나 사진은 올라오지 않았다. [트위터 캡처]
이에 IOC 대변인은 “선수들의 메시지는 전 세계 모든 방송사를 통해 많은 시청자에게 전달됐다”고 답했을 뿐 구체적 답변은 피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이순신 현수막은 제재, 욱일기는 모른 척?
AP통신에 따르면 올림픽에서 선수들의 정치·종교·인종적 입장 표현을 허용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IOC가 시대적 변화를 수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간 IOC는 올림픽 헌장 50조 2항을 근거로 정치적인 의사 표시를 엄격히 금지해 왔다.
![도쿄 올림픽선수촌 아파트에서 대한체육회가 내건 '이순신 장군' 글귀 현수막. 대한체육회는 "올림픽 헌장 50조 위반"이라는 IOC의 지적을 받고 이 현수막을 철거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7/22/92885e7b-91bd-4862-bb25-19c46825c733.jpg)
도쿄 올림픽선수촌 아파트에서 대한체육회가 내건 '이순신 장군' 글귀 현수막. 대한체육회는 "올림픽 헌장 50조 위반"이라는 IOC의 지적을 받고 이 현수막을 철거했다. [연합뉴스]
그러나 이날 공식 SNS에 관련 사진을 올리지 말라고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말 뿐인 조치였다는 비판이 나왔다. 가디언은 “IOC가 헌장 50조의 일정 부분을 허용한다고 했음에도 여전히 선수들의 행위가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한·일 응원단 간에 신경전을 촉발한 ‘이순신 현수막’ 사건 때도 IOC 태도가 논란이 됐다. 대한체육회가 도쿄올림픽 선수촌 아파트에 이순신 장군의 명언을 활용한 응원 문구를 내건 것을 두고선 “올림픽 헌장 50조 위반”이라며 철거를 요구했지만 일본 우익단체가 전범기인 욱일기를 들고 시위와 응원에 나서는 것에 공식 제지를 하지 않고 있어서다.
IOC는 도쿄 조직위원회가 공식 홈페이지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한 것에도 미온적인 자세다. 한국 측 항의에도 “도쿄조직위에 문의한 결과 독도 표시는 순수한 지형학적 표현이며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답하는 데 그쳤다.
![한국 올림픽 선수단 본진이 도쿄로 입성하는 19일 도쿄올림픽 선수촌 앞에서 일본 극우단체 회원들이 '욱일기'를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7/22/85f94e2d-a8e3-4cfc-92b9-03d5de06d0f0.jpg)
한국 올림픽 선수단 본진이 도쿄로 입성하는 19일 도쿄올림픽 선수촌 앞에서 일본 극우단체 회원들이 '욱일기'를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