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여성가족부 유튜브 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11/01/b53c6f4c-2572-4409-a5a4-33c67013f0af.jpg)
사진 여성가족부 유튜브 캡처
A씨는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린 글에서 "너무나도 어이가 없어서 글을 올린다"며 "여가부 관계자들은 희망그림 캠페인 영상을 제작하느라 제게 일어난 역대급 사건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주장했다.
A씨가 언급한 영상은 여가부가 지난달 25일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캠페인 영상 중 하나다. 이 영상은 데이트폭력에 대한 사회 인식 변화를 촉구하는 내용으로, 전효성은 "요즘 젠더 폭력에 관한 뉴스를 많이 접하다 보니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캠페인이라면 힘을 보태고 싶었다"며 참여 계기를 밝혔다.
그러나 A씨는 전효성의 발언 중 "어두워지면 집에 들어갈 때마다 항상 '내가 오늘도 안전하게 살아서 잘 돌아갈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들어간다"는 부분을 문제 삼았다.
A씨는 "화가 나는 걸 넘어 참 너무들 한다"며 "여가부 모델인 전효성이 한 발언은 제가 드릴 말씀이자 우리 가족 모두의 생각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뒤통수와 경추를 휴대전화 모서리로 수십차례 맞은 저는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기에 충분했고, 게다가 저는 도망가지 못하게 손목만 잡았는데 순식간에 성추행 누명을 쓰는 단초가 됐다"며 "정말 이렇게 편을 가르고 싶으신가. 전 남자라서 당한 건가. 여성인 아내와 7세 딸은 사람, 아니 여성도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적어도 저와 우리 가족이 겪은 일을 생각한다면 영상을 속히 내려달라"며 "아니면 여성가족부라는 명칭에서 '가족'이라는 단어를 빼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A씨는 지난 7월 가족과 산책 중 만취한 20대 여성으로부터 휴대전화 등으로 머리와 여러 부위를 무차별 폭행당했다. 해당 여성은 출동한 경찰관에게 폭언하는가 하면, A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 여성에 상해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사건을 넘긴 가운데, A씨는 합의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