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노릴스크에 있는 니켈 제련소.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1/13/13c9a541-bbbb-437b-8822-285283a01ece.jpg)
러시아 노릴스크에 있는 니켈 제련소.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니켈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t당 2만2200달러(약 2600만원)로 한달 전보다 12%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광물 가격이 하락한 지난해 3월(1만1000달러)보다 2배 이상 뛴 가격이며, 6년 전인 2016년 1월(8000달러)보다 3배 가까이 올랐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또 로이터는 삭소뱅크의 산업전망을 인용해 “중국이 부동산시장 둔화 우려에서 벗어나 경기 부양 기대감이 일며 산업용 금속 수요가 늘었다”며 “배터리 소재인 니켈이 2만1000달러 선을 돌파해 스타트를 끊었다. 가격 상승 랠리는 구리와 다른 금속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전 세계 니켈 빨아들이는 중국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니켈 재고는 크게 줄었다. LME에 따르면 이날 니켈 재고는 9만9724t으로 1년 전(24만9432t)의 전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소재 산업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따라가지 못해서다.
낮은 재고로 인해 선물 가격도 올랐다. 이날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2월물 니켈 선물 가격은 3.8% 오른 t당 2만5649달러(16만3240위안, 약 3040만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는 560만대(추정치)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팔렸다. 중국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0% 증가한 299만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사별로는 테슬라가 93만대를 팔아치우며, ‘전기차 1등’을 고수했다. 이 중 중국 상하이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한 차는 47만대를 차지했다.
“니켈 잡아라” 각국 확보전 치열
![포스코가 확보한 호주의 레이븐소프 니켈 광산. [사진 포스코]](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1/13/d101e85b-273a-4cba-9685-d590aed6fb29.jpg)
포스코가 확보한 호주의 레이븐소프 니켈 광산. [사진 포스코]
테슬라는 최근 미국에서 처음으로 7만7000t 규모의 니켈 구매 계약을 맺었다. 또 호주 광산기업 BHP는 탄자니아의 거대한 니켈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1억 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하기로 이번 주 초 결정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40년 니켈 수요는 지금보다 19배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등에 들어갈 니켈의 양을 예측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