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왼쪽)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오른쪽)가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서 귀국한 딸 안설희 박사와 함께 차량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1/24/da9b4596-93f1-4b11-9270-8312de254f69.jpg)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왼쪽)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오른쪽)가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서 귀국한 딸 안설희 박사와 함께 차량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배우자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의 동행 일정도 늘었다. 안 후보는 22, 23일 김 교수와 나란히 하얀 패딩에 오렌지색 목도리 차림으로 경남과 부산 지역 시장을 방문했다. 설 연휴 직전인 25일부터 3박 4일간 예정된 호남·제주 방문에도 김 교수가 동행한다. 김 교수는 전남 순천 출신이다. “배우자 김건희씨 등 가족 논란을 겪고 있는 윤석열 후보와의 차별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안 후보는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공개 서신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북한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노력한다면, 당선 뒤 국제 사회에 대북 제재 완화를 설득하겠다”는 취지였다. 안 후보 주변에선 “북한에 대한 선제 타격 발언 등 대북 강경 기조를 보여온 윤 후보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안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와 이재명 후보의 1대1 대결이 되면 굉장한 차이로 이길 수 있지만, 윤 후보와 이 후보의 1대1 대결은 박빙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지금 현재 대표(이준석 당 대표)가 그렇게 반대하는 데 그럴 일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IT 업체 ‘안랩’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안 후보는 노동 정책에서도 차별성을 부각하고 있다. 지난해 말 윤 후보가 찬성 입장을 밝힌 뒤 급물살을 타며 국회를 통과한 ‘공공기관 노동이사제’에 대한 입장 표명이 대표적이다. 안 후보는 22일 페이스북 글에서 “노동이사제는 기득권 노동계의 표만을 노린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의 노동 포퓰리즘 공동 작품”이라며 “노동이사제가 확산되면 기업은 민주노총에 지배당하며 경제에 치명적 손실을 끼치게 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