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남동구 구월동 가천대길병원에서 한 시민이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촬영된 것이다. 기사와 관련은 없다. 뉴스1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인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던 A씨가 신생아를 건강하게 출산하고, 지난 21일 퇴원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아이도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회복 중이다"고 덧붙였다.
의료진 등에 따르면 출산이 다가오던 A씨는 지난해 12월 20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칠곡경북대학교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 조기 분만을 피했다.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인공호흡기 치료 중이었지만, 임신 연장치료를 결정했다고 한다.
병원 관계자는 "임신 33주째인 A씨는 임신중독증까지 나타났다. 결국 수술실로 옮기는 것마저 위험해 중환자실에서 제왕절개로 아이를 출산하게 됐다"며 "감염내과 등 의료진 30명 이상이 투입된 긴급 분만 수술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2020년부터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임신부 분만 수술을 진행 중이다. 최근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25명의 임산부가 아이를 건강하게 출산하고, 완치 후 퇴원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임신부의 위험한 출산 과정 이야기는 여러 번 나왔다. 출산이 임박해 병원을 찾았지만 전담 병상이 없어 오랜 시간 거리에서 헤맸다는 사례, 조기 분만으로 태아에게 안타까운 일이 생긴 사례 등도 전해졌다. 해외에선 임신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효과, 유·무해에 대한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