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1/24/c4f8d99a-dbee-493f-928f-962a80e0ad40.jpg)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본인 오늘 진짜 뿌듯했던 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안 비켜줘, XXX아 꺼져”라는 욕설과 함께 사진 한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임산부 배려석에 앉은 A씨의 맞은편에는 가방에 임산부 배지를 부착한 한 승객이 서 있다.
이후 이 게시물은 ‘임산부한테 임산부 배려석 안 비켜줘서 뿌듯한 남성’이라는 제목으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눈길을 끌었다.
임산부 배려석은 2013년 12월 서울 지하철에 처음 도입된 뒤 2015년부터는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분홍색으로 디자인을 바꿨다. 바닥에는 ‘내일의 주인공을 위한 자리입니다’라는 문구도 넣었지만, 여전히 임산부가 배려받기 힘들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한 임산부가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을 법으로 확보해 달라’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청원인은 “배려석인 만큼 호의로 양보해주면 좋겠지만 실제론 임산부 배려석에 비임산부가 앉아 있는 경우가 다수”라며 “임산부 좌석 전용 배지를 배포해 자리에 배지를 대면 앉을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노산에 어렵게 시험관으로 아기를 가지고 출퇴근하는데, 편히 앉아갈 수 없어 아기 한 명 낳기도 정말 힘든 현실이란 걸 체감한다. 본인 가족이 직면하는 현실이라 생각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