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 베이징=김경록 기자
최민정은 7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준준결승 3조 경기에서 1분04초939를 기록, 4위에 올랐다. 최민정은 조 2위 안에 들지 못했고, 장위팅(중국)이 어드밴스를 받으며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탈락이 확정됐다.
1번 레인에서 출발한 최민정은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에 이어 2위로 첫 바퀴를 돌았다. 세 바퀴째까지 2위를 지킨 최민정은 세 바퀴째 두 번째 코너를 돌다 넘어지고 말았다. 다른 선수와 접촉이 없었던 최민정은 다시 일어나 돌았고, 소피아 로스비르노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페널티를 받아 최민정은 조 4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최민정은 얼음에 주먹을 내리치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최민정은 경기 뒤 "경기가 잘 된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아쉽다. 솓고나 컨디션은 문제가 없었다. 3000m 계주가 있는데, 다른 팀원들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미끄러진 부분에 대해선 초반엔 괜찮았는데 빙질에 큰 이상이 있는 건 아니다. 다시 체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 500m는 한국 쇼트트랙이 개인전에서 유일하게 금메달을 따내지 못한 종목이다. 전이경(1998 나가노), 박승희(2014 소치)가 동메달을 따낸 게 최고 성적이었다. 최민정은 2018 평창대회에선 결승전에서 2위로 골인했으나 석연찮은 판정으로 실격당해 메달을 놓쳤다. 4년 만의 재도전도 아쉽게 끝났다. 최민정은 "(500m도)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주변에서도 많이 도와주셨다. 결과로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최민정은 여자 1000m와 1500m, 3000m 계주에서 다시 한 번 메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