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공군 중위 숨진 채 발견…경찰, ‘가혹행위 의혹’ 수사 중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 모습. 연합뉴스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5월 공군 중위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군 내부 가혹행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따르면 지난해 5월 27일 경기 평택의 한 공군부대 소속 A중위가 자신의 숙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중위 동료 등의 신고로 조사에 착수한 공군 수사단은 부대 내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해 같은 해 7월 2일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현행 군사법원법은 군대 내 사망 사고에서 범죄 혐의가 발견될 경우 민간경찰에 이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은 같은 부대 소속 B소령이 지난해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약 한 달간 사소한 이유로 여러 차례 A중위 보고서를 반려한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지난 2월 말 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로 B소령을 송치했다. 그러나 지난달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청함에 따라, 경찰은 사건을 재검토하며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