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손흥민이 멀티 도움, 해리 케인이 멀티골, 데얀 클루세브스키가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손흥민은 리그 9골 5도움(시즌 10골 6도움)을 기록했다. 선발 출전한 그는 8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흥민은 맨시티의 '천적'이라는 것도 재증명했다. 그는 지난해 8월 맨시티와 리그 개막전에서 골을 터트려 팀의 1-0 승리를 이끄는 등 맨시티를 상대로만 통산 7골(정규리그 4골·UEFA 챔피언스리그 3골)을 따냈다. 최근 3연패였던 토트넘은 부진에서 벗어났다. 승점 39로 리그 7위로 올라섰다. 맨시티(승점 63)는 패배에도 리그 선두를 지켰다.
현지에서 가장 주목 받은 건 손-케인 콤비의 부활이다. 손흥민은 이날 후반 14분 케인과 리그 통산 36번째 골을 합작했다. 올 시즌 들어 두 번째로, 지난해 10월 18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8라운드 이후 4개월 만이다. 이 부문 최다 기록 듀오인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36골·당시 첼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케인은 1골을 추가하면 리그 통산 역대 최다골 기록을 작성한다.
케인은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에 대해 "우리는 많은 준비를 했고, 정말 잘 맞는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서로를 잘 이해한다"며 "빨리 팀 미팅에서 오늘 경기를 다시 돌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케인은 많은 골을 넣어 왔다. 시즌 초반에 그가 열심히 뛰면서도 득점을 하지 못할 때는 정말 속이 상했다"면서 "케인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놀라운 선수이자 사람이다. 그와 함께 뛰는 것은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