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르포앵 등 프랑스 매체들에 따르면 들롱의 아들 앙토니 들롱은 최근 프랑스 RTL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들롱이 안락사를 원한다는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맞다. 사실이다. 그가 내게 그렇게 부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자신이 세상을 떠날 순간을 결정하면 곁에 머무르며 임종을 지키겠다고 약속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르포앵에 따르면 들롱이 안락사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프랑스 공영방송 TV5몽드 인터뷰에서도 "나는 안락사가 불법인 프랑스가 아니라 스위스에 거주하고 있다"며 "그렇게 해야 할 상황이 닥치면 주저하지 않고 안락사를 택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들롱은 프랑스·스위스 이중 국적자로, 안락사를 선택하는 데 법적 문제는 없다. 1935년생인 들롱은 2019년 뇌졸중으로 입원해 수술을 받은 뒤 스위스에서 거주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