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에 코로나 바이러스 CG 합성…'선 넘은' 대만 방송 논란

대만의 한 방송사가 한국의 코로나19 소식을 전하며 태극기에 바이러스를 합성한 화면을 내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대만TVBS 캡처]

대만의 한 방송사가 한국의 코로나19 소식을 전하며 태극기에 바이러스를 합성한 화면을 내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대만TVBS 캡처]

대만의 한 방송사가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식을 전하며 태극기에 바이러스 형태의 CG를 합성해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선 넘은 대만’ 등의 제목으로 대만 TVBS 방송프로그램 ‘글로벌뉴스’를 재조명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지난달 29일 네티즌 A 씨가 개인 SNS에 올린 것을 갈무리한 것이다.

A 씨는 “대만 TVBS 뉴스에서 한국 코로나와 관련한 뉴스를 내보내며 한국의 태극기를 코로나 바이러스로 CG 처리했다”며 “또, 한국의 코로나 사망자와 신규 확진자가 전세계 인구의 30%를 차지한다며 중국어로 대문짝만하게 올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상파 방송에서 저렇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한 국가 국기에 CG 처리해 만들어도 되는가”라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만 자체에 너무 관심이 없어 가만히 있었던 것 아닌지. 솔직히 저도 대만에 거주하지 않았다면 이런 뉴스가 나오는지 몰랐고 관심조차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대만 뉴스에서는 항상 한국을 코로나 방역 비교 대상으로 둔다”면서 “대만에도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런 식의 지상파 보도는 외국인들에게도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아무 얘기를 하지 않고 있어서 끊임없이 이러한 방송을 내보내는 건가? 앞으로 그냥 두고 보는 게 아닌 제재를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대만의 전직 여객기 조종사가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모형으로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추락사고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FTV 영상 캡처]

대만의 전직 여객기 조종사가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모형으로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추락사고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FTV 영상 캡처]

앞서 지난달 22일 대만 지상파 방송사 FTV는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추락 사건을 다루면서 우리나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모형을 등장시켜 논란이 일은 바 있다. 이에 당시 아시아나항공이 곧바로 항의하자 해당 뉴스 영상은 유튜브에서 비공개 처리됐다.

또 호주 매체 ‘더 프로젝트’(The project)가 그래미 시상식에 참석한 방탄소년단(BTS) 뷔의 영상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연상케 하는 특수효과를 합성해 논란이 된 적도 있다.

논란은 호주 뉴스 프로그램 더 프로젝트가 지난 4일(현지시각) 공식 트위터에 올린 그래미 시상식 영상이 알려지며 확대됐다.

호주 매체 '더 프로젝트'가 그래미 시상식에 참석한 방탄소년단(BTS) 뷔의 영상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연상케 하는 특수효과를 합성해 논란이 됐다. [사진 더프로젝트 트위터 캡처]

호주 매체 '더 프로젝트'가 그래미 시상식에 참석한 방탄소년단(BTS) 뷔의 영상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연상케 하는 특수효과를 합성해 논란이 됐다. [사진 더프로젝트 트위터 캡처]

 
해당 영상은 단순 실수가 아닌 의도적 편집이었고, 비판이 거세지자 더 프로젝트는 영상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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