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2000승 고지를 밟은 더스티 베이커 감독. [USA투데이=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04/014e4c0c-ad56-4a34-95f4-c1f4de8e02f2.jpg)
흑인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2000승 고지를 밟은 더스티 베이커 감독. [USA투데이=연합뉴스]
휴스턴은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2시즌 MLB 홈경기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를 4-0으로 꺾었다. 이로써 베이커 감독은 MLB 역대 12번째이자, 흑인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2000승 고지를 밟았다. 1위는 3731승의 코니 맥 감독이다. 토니 라루사(78)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은 2831승으로 현역 최다승이자, 전체 2위에 올라있다. 2000승 돌파 감독 11명 중 10명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000승 달성 후 기뻐하는 베이커 감독. 그는 앞서 감독으로 활약한 소수 인종 감독들을 떠올렸다. [AP=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04/752606ad-72b0-40f3-a57a-c93b5de7620d.jpg)
2000승 달성 후 기뻐하는 베이커 감독. 그는 앞서 감독으로 활약한 소수 인종 감독들을 떠올렸다. [AP=연합뉴스]
현역 시절 MLB에서 19년간 뛰며 통산 1981안타, 242홈런을 남긴 스타 플레이어 출신 베이커 감독은 은퇴 후 1993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부임해 본격 사령탑의 길을 걸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993~2002년), 시카고 컵스(2003~ 06년), 신시내티 레즈(2008~13년), 워싱턴 내셔널스(2016~17년) 등 25년간 5개 팀을 이끌었다. 휴스턴엔 2020년 부임했다. 그중 가장 긴 10년간 몸담은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많은 840승을 거뒀다. 통산 승률 0.534를 기록 중이다.
뚜렷한 성과도 남겼다. 그는 지휘봉을 잡은 5개 팀을 모두 포스트시즌에 올린 역사상 유일한 감독이다. 또 양대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를 리그를 제패한 역대 9번째 감독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데이브 로버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감독과 더불어 현재 빅리그에서 두 명 뿐인 흑인 사령탑이다. 지난 시즌 휴스턴을 아메리칸리그 우승으로 이끈 그는 미국 야구 전문 잡지 베이스볼아메리카가 뽑은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다.
![베이커 감독은 '원팀'을 중시하는 대표적인 덕장이다. [AP=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04/f1e27560-cdbf-49e1-9c44-93102c5f017f.jpg)
베이커 감독은 '원팀'을 중시하는 대표적인 덕장이다. [AP=연합뉴스]
베이커 감독의 마지막 소원은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그는 선수로는 1981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월드시리즈 정상에 섰다. 하지만 감독으로는 2002년(샌프란시스코), 2021년(휴스턴) 모두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베커 감독은 "나는 이 지구상의 모든 사람을 통틀어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다. 이 팀의 리더를 맡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진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