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32 넘은 우상혁, 2022 실외 기록 단독 1위 도약

실업선수권에서 올시즌 세계 최고 기록인 2m32f를 넘은 우상혁. [연합뉴스]

실업선수권에서 올시즌 세계 최고 기록인 2m32f를 넘은 우상혁. [연합뉴스]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2022년 높이뛰기 실외 경기 최고 기록을 세웠다.

우상혁은 4일 전라남도 나주 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2 나주 실업육상경기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2를 넘어 우승했다. 올해 실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32를 넘은 선수는 우상혁 뿐이다. 전날까지 2m30으로 공동 1위였던 우상혁은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우상혁은 2m20을 한 번에 넘으면서 1위를 확정했다. 이후 기록 도전을 이어갔다. 2m24는 한 차례 실패했지만 2차 시기에서 성공했다. 2m28도 1차 시기에선 바를 건드려 실패했으나, 두 번째에 성공했다. 우상혁은 2m32는 단 한 번에 넘는 데 성공했다. 우상혁은 자신이 갖고 있는 한국기록(2m36)보다 1㎝ 높은 2m37에 도전했지만, 세 차례 모두 실패했다.

우상혁은 올해 2월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열린 실내 대회에서 2m36을 넘었다. 올 시즌 최고 기록이다. 이어 3월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는 2m34를 뛰어 정상에 올랐다. 실외 대회에서도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실업선수권에서 한국기록에 도전했으나 실패한 우상혁. [연합뉴스]

실업선수권에서 한국기록에 도전했으나 실패한 우상혁. [연합뉴스]

지난달 19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한 제51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에서 첫 실외 경기에 나선 우상혁은 2m30으로 우승했다. 그리고 보름 만에 시즌 베스트 기록을 2㎝ 더 높였다.


우상혁은 국내 대회 일정을 마치고, 이제 세계 무대로 나선다. 첫 대회는 1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도쿄올림픽 공동 금메달을 따낸 카타르의 무타즈 에사 바심과 장 마르토 탬베리(이탈리아)도 출전한다. 개인 최고 기록은 바심이 2m43, 탬베리가 2m39로 우상혁보다 높지만 우상혁의 상승세가 가팔라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

남녀 100m에선 최강자 김국영(31)과 강다슬(30·이상 광주광역시청)이 나란히 정상에 올랐다. 김국영은 결선에서 초속 2.8m의 맞바람을 딛고 달렸지만, 10초55로 우승했다. 강다슬은 여자부 100m 결선에서 12초02를 기록해 12초17의 이민정(시흥시청)을 제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