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명동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왼쪽은 최상목 경제수석. 오른쪽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강정현 기자
13일 윤석열 정부는 각 부처의 차관 및 처ㆍ청장급 인선을 발표했다. 21명이 포함된 명단 안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나 질병관리청장의 인선은 들어있지 않았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각종 논란으로 임명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방역 정책을 결정할 주요 부처의 인사가 또다시 밀린 것이다.
방역 컨트롤타워 부재…내부서도 혼란 이어져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복지부 내부에선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서 컨트롤타워 부재로 방향성을 잡기 어렵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청장이 사임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인사가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주도적으로 업무를 끌고 나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당장 다음 주에 논의하겠다고 예고한 7일 격리 의무 해제 시점과 관련해서도 주요 결정권자가 부재한 상황이라 논의가 진전되기 어렵다고 전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장관이나 청장 모두 공석인 상황이라 불확실성이 크다”라며 “인사가 이뤄져야 보고를 하고 새로운 내각에서 토의도 하면서 방향성이 잡힐 것 같은데 지금은 내부 논의만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질병청장 하마평에 백경란·권준욱·배현주
다만 일각에선 정 청장이 유임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0년 9월 질병청 승격 이후 초대청장을 맡으면서 지금까지 방역 정책을 끌고 왔기 때문에 방역 정책의 연속성을 위해 유임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