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12월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메인카드 페더급 프랭키 에드가와 정찬성의 경기에서 정찬성이 태극기를 휘날리며 기뻐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35)이 한국에서 한 경기를 더 뛰고 싶다며 현역 연장 의지를 보였다.
정찬성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진 못하겠지만 다음 시합 한 경기는 더 하고 싶다"며 "시합을 열어달라"고 글을 올렸다.
정찬성은 "어쩌면 늙었을 수도, 어쩌면 실력이 없는 것일 수도, 그래서 항상 무대에서 보여주는 게 목표였고, 매번 보여준 건 아니지만 그래왔다"면서 "마지막 경기에서도 증명하지 못했지만 특별히 아쉬움이 더 많이 남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결과에 대한 핑계가 아닌 저 자신에 대해 후회도 많이 남는다. 그 경기가 100%의 내가 아니었다는걸 말로 하는 게 아니라 제 소신처럼 시합으로 보여주는 게 맞는 것 같다"면서 "일단 한 경기, 서울에서 하겠다"고 경기를 요청했다.
앞서 정찬성은 지난달 10일 UFC 273 메인 이벤트에서 챔피언 볼카노프스키에게 4라운드 TKO 패배를 당한 바 있다.
당시 정찬성은 "넘을 수 없는 벽을 느꼈다"며 "앞으로 격투기를 계속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은퇴를 시사했으며, 한국에 돌아온 뒤에도 여러 매체를 통해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찬성은 고민 끝에 은퇴를 유보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이런 결정에 팬들은 "코리안 좀비는 죽지 않는다", "당신은 레전드다", "서울에서 경기하면 무조건 직관하러 간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를 응원했다.
한편 UFC는 한국에서 지금껏 두 차례 개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