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사망자 급증 왜?
3월 사망자 수 급증의 배경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있었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지난 3월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을 찍으며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사람이 8420명(질병관리청 자료 기반 통계청 재집계 기준) 발생했다. 확진자가 200만명대였던 2월(코로나19 사망자 1398명)과 비교하면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은 3월에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이후 국내에선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선 ‘초과사망’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화로 사망자가 늘어나는 것은 계속 있었던 추세이기 때문에 3월의 큰 증가율을 설명하기는 부족하다”며 “코로나19 유행이 3월에 정점이었던 영향과 코로나19의 간접적인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의료체계의 부담이 커지면서, 다른 질환을 가진 환자도 제대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해 발생하는 사망 등 ‘간접 원인’의 초과사망이 늘었을 수 있다는 의미다. 통계청은 구체적인 사망 원인 통계를 집계해 이듬해 발표할 예정이다.
1분기 합계출산율 0.86명, 역대 최저
3월만 놓고 보면 출생아는 2만2925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009명(-4.2%)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월간 기준으로 계속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상 출생아 수가 연초에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합계출산율이 1명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 한국의 연간 합계출산율은 2018년(0.98명), 2019년(0.92명), 2020년(0.84명), 2021년(0.81명) 4년 연속 1명을 밑돌고 있다.
혼인 건수는 1만5316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46건(-8.6%) 감소했다. 부부가 결혼해 첫째 아이를 낳을 때까지 2.7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3~4년 뒤 출생아 수도 감소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다. 계속된 혼인 감소로 3월 이혼 건수도 1192(-13.1%) 감소한 7882건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