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5년간 국내 33조 등 총 53조 투자…2만5000명 고용

포스코가 1월 2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지주회사 전환이 확정됐다. 사진은 이날 포스코센터 앞. [연합뉴스]

포스코가 1월 2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지주회사 전환이 확정됐다. 사진은 이날 포스코센터 앞. [연합뉴스]

 
포스코그룹이 철강과 2차전지 소재 등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6년까지 국내 33조원, 해외 20조원 등 총 53조원을 투자한다고 26일 밝혔다. 아울러 향후 5년간 주요 계열사에서 약 2만500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3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그룹의 성장전략 수립과 미래사업 계획 등을 담당하고, 포스코·포스코케미칼·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사업회사는 본업에 집중해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이날 발표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 후 포스코홀딩스가 내놓은 첫 대규모 국내·외 투자안이다. 국내 33조원 투자는 크게 ▶친환경 철강생산 기반 마련(20조원), ▶2차전지 소재 및 수소(5조3000억원) ▶친환경 인프라(5조원) ▶벤처투자 및 신기술 확보(2조7000억원) 등에 집행한다. 

철강사업의 경우 친환경 생산체제 전환을 위한 전기로 신설 및 친환경 설비 도입, 전기차 모터용 철강제품 기술력 강화 등에 20조원을 투입해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다.

또 안정적인 2차전지 소재 확보 및 수소 사업 설비 증설, 차세대 기술 확보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사업 등 친환경 인프라 분야에 5조원을 배정했고, 미래사업 발굴과 신기술 확보를 위한 벤처투자 및 연구개발에도 2조7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20조원에 달하는 해외 투자를 통해선 리튬·니켈 등 2차전지 원료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지 생산공장 등 인프라 구축에도 쓰인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3월 23일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염수리튬 1단계 착공식에 참석해 시삽을 하고 있다. [사진 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3월 23일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염수리튬 1단계 착공식에 참석해 시삽을 하고 있다. [사진 포스코홀딩스]

 

포스코그룹은 대규모 투자와 함께 그룹 사업 육성에 걸맞은 인재 확보에도 나선다. 2026년까지 친환경 철강 생산 및 기술 개발, 2차전지 소재 및 수소 등 주요 사업 분야에서 약 2만5000명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철강, 2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수소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2030년까지 기업 가치를 3배 이상으로 높이겠다”며 “이를 통해 국내 경제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미래 산업 트렌드를 적극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