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난달 30일 울산 중구 태화시장 일대에서 "중구지역 지방선거 후보자들을 당선시켜 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6·1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국민이 힘을 다해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출범을 응원해주었다"며 "조금이라도 오만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도 이제 끝났다. 정권교체의 완성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나의 노고를 고맙게 생각한다"며 "어제부터 드디어 온몸은 두들겨 맞은 듯 아프고 모든 뼈마디는 사근사근 쑤시기 시작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연한 엄중한 책무라 생각하기에 다보스포럼에 다녀와서는 허겁지겁 그동안 못한 것을 벌충이라도 하는 것처럼 뛰어다녔다"며 "건강 생각도 하라고 권유하는 분들도 있지만 현장에서 마주하는 절박한 눈물 또는 뜨거운 응원을 외면할 수 없어 늘 남은 마지막 에너지까지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우리 지역 동작구는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전원 당선이라는 쾌거를 이루었다"며 "내 지역을 지키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니 그저 당과 국가를 위해서는 나를 위한 계산은 미루어 둔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대통령 취임식 날, 신라호텔 리셉션은 꿈도 꾸지 않았고, 로텐더홀의 리셉션은 물론 단상 천명의 좌석 한장도 배정받을 수 없었던 나는 텔레비전으로 취임식을 보면서 '그래 새 정부 출범이 고맙지'라며 스스로를 위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긴 정몽준 전 당대표도 초청장 못 받았다 하니"라며 "우리 당은 역사가 있는 정당인데 역대 당대표는 흔적도 없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경기도지사 선거가 조금 아쉽지만 경기도에서도 기초단체장은 압승했으니 국민은 힘을 다해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출범을 응원해주었다"며 "그러니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 조금이라도 오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선거 동안 입은 선거용 점퍼를 벗으면서 잠시 책무를 내려놓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