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연숙 작가. 연합뉴스
MBC 인기 드라마 ‘에덴의 동쪽’ 등을 집필한 나연숙 작가가 2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3일 방송가에 따르면 1944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난 나 작가는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1972년 KBS 드라마 ‘사랑의 훈장’으로 데뷔했다.
1979년 TBC 드라마 ‘야, 곰례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서민의 애환이 담긴 홈드라마를 주로 집필했다.
특히 도시 속 실향민들의 일상을 그린 TBC·KBS 드라마 ‘달동네’는 1980~1981년 방영하며 평균 시청률이 60%까지 육박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 방영 이후 ‘달동네’라는 단어는 서민들이 모여 사는 산동네를 지칭하는 대명사로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
나 작가는 1982∼1984년까지 방영한 KBS ‘보통사람들’로 1985년 제21회 백상예술대상 극본상을 받기도 했다. 이어 1990년 KBS 주말 드라마 ‘야망의 세월’을 집필하면서 홈드라마에서 시대극으로 전환했고, MBC ‘에덴의 동쪽’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한 '에덴의 동쪽'으로 2008년 MBC 연기대상에서 ‘올해의 작가상’을 공동 수상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오전 7시, 장지는 파주 신광동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