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대표 만난 날…美 단 2대뿐인 정찰기, 中 해안 53㎞ 근접비행

RC-135U 비행 항적. [SCSPI 트위터]

RC-135U 비행 항적. [SCSPI 트위터]

한국과 미국, 일본의 북핵수석대표들이 서울에서 만난 3일, 미국의 최첨단 정찰기가 중국 영공 가까이에 접근해 정찰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베이징(北京) 대학 산하 싱크탱크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南海戰略態勢感知計劃·SCSPI)은 이날 트위터에 "미 공군의 RC-135U 컴뱃센트 정찰기가 동중국해와 서해 일대에서 중국 해안에 대해 정찰 비행했다"고 밝혔다. SCSPI는 RC-135U가 중국 영해 기선에 29해리(약 53㎞)까지 접근했다고 전했다. 

RC-135U는 미 공군이 단 2대만 보유한 전략 정찰기다. 기체 곳곳의 첨단 센서로 적의 레이더와 방공망을 잡아내는 임무를 맡는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이 대북제재를 거부하는 중국을 RC-135U 비행으로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는 한·미·일 북핵수석대표가 만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7차 핵실험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측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협의 이후 참석한 행사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신규 대북제재 거부를 언급하며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설득해서 더 이상 도발하지 않고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중국과 러시아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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