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존재감은 세계 최강 브라질 선수들 사이에서도 돋보였다.

브라질축구협회(CBF)는 한국과 A매치 당일 손흥민이 경기 종료 후 브라질대표팀 라커룸을 방문해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는 영상을 3일 공개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에 빛나는 월드클래스지만, 이날 브라질 수비진의 집중 견제를 받아 득점하지 못했다. 한국은 황의조가 멋진 터닝슛으로 한 골을 기록했지만, 브라질의 파상 공세에 미드필드진과 수비진이 잇달아 무너지며 5골을 내줘 1-5로 졌다.

 
손흥민이 경기 후 브라질 라커룸을 방문한 건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와 유니폼을 교환하기 위해서다. 그라운드에서 하지 않은 건 네 골 차 패배로 마음 아플 축구팬들을 배려한 행동이다.    

브라질 라커룸을 방문한 손흥민은 네이마르를 비롯해 하피냐(리즈 유나이티드), 파비뉴(리버풀), 프레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마주한 브라질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천문학적인 몸값을 자랑하는 브라질 선수들 사이에 앉아 자연스럽게 웃으며 대화하는 손흥민에겐 어떤 어색함도 느껴지지 않았다.


손흥민과 동행한 황희찬(울버햄프턴), 조규성(김천), 송범근(전북) 등 대표팀 후배들도 브라질의 세계적인 선수들과 대화하고 함께 사진도 찍으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실제로 손흥민의 시장 가치는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서도 간판스타급에 해당한다. 브라질 매체 ND마이스는 3일 카타르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선수들 중 몸값이 높은 선수 TOP 20을 선정해 발표하며 손흥민을 11위에 올려놓았다.  

유럽축구통계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의 분석을 기준으로 8000만 유로(1070억원)의 가치를 인정 받아 사디오 마네(세네갈), 잭 그릴리쉬,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제이든 산초(이상 잉글랜드), 페드리(스페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해당 순위에서 1위는 1억6000만 유로(2140억원)의 가치를 인정 받은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였다. 뒤이어 해리 캐인(잉글랜드)과 비니시우스(브라질)가 나란히 1억 유로(1340억원)로 공동 2위였다. 네이마르(브라질)는 9000만 유로(1210억원)로 공동 4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브라질대표팀 소속 스타들과 견줘도 몸값 3위에 해당하는 월드클래스 스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