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 경기 중 난입…목에 철끈 묶은 여성, 무슨일

3일(현지시각)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경기 도중 코트에 난입한 한 여성. 로이터=연합뉴스

3일(현지시각)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경기 도중 코트에 난입한 한 여성.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경기 도중 한 여성이 코트에 난입해 경기가 15분 이상 지연됐다.  

3일(현지시각) 로이터 등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에서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와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의 준결승 경기가 열렸다. 

두 선수가 3세트 경기를 벌이던 도중 한 여성이 코트로 들어와 자신의 목과 테니스 네트를 철끈으로 묶었다.

이 여성이 입은 티셔츠 상의에는 '이제 우리는 1028일 남았다'(WE HAVE 1028 DAYS LEFT)라는 영어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문구에 대해 로이터는 '기후 변화에 대한 유엔의 보고서'를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인류의 마지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경고성 메시지로 해석된다.


경비원들에 의해 들려 경기장 밖으로 나가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경비원들에 의해 들려 경기장 밖으로 나가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이 여성으로 인해 경기는 15분 이상 지연됐고, 가까스로 여성이 묶은 줄을 끊어낸 4명의 경비원은 그를 경기장에서 들고 나갔다. 

프랑스 테니스협회는 "이 프랑스 여성은 환경 운동가로 입장권을 제시하고 경기장 안으로 들어왔다"며 "경찰에 넘겼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오픈 경기에 관객이 난입한 것은 이번 한 번이 아니다. 

과거 2009년 남자 단식 결승 당시 한 팬이 코트로 들어와 당시 경기를 치르던 로저 페더러(스위스)에게 접근하려고 했고, 2013년 남자 단식 결승 때도 마스크를 쓴 사람이 횃불을 들고 코트로 들어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