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째 들어온 복덩이’라고 믿었던 형부의 본 모습. [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6/04/577e36a2-9b45-4506-ab07-fa2aa124bb54.jpg)
‘넝쿨째 들어온 복덩이’라고 믿었던 형부의 본 모습. [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
지난 20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A씨(40대)가 아내 B씨를 살해하고 1인 3역을 하며 B씨 곁에 머물렀던 이유를 다뤘다.
방송에 따르면, B씨의 여동생은 A씨에 대해 ‘넝쿨째 들어온 복덩이’라고 했다. 2015년 이혼 이후 7년간 가족들과 연락도 끊은 채 홀연히 사라졌던 첫째 B씨는 지난 11월 어머니의 장례식장에 나타나 새 남편(동거남) A씨를 소개했다.
넉살 좋고 호탕한 성격으로 가족에게도 잘하고 외제차를 끌고 다니며 부유한 A씨 덕에 가족과 B씨는 그간의 마음고생에 보상받은 것 같다며 행복해했다.
그러나 B씨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달 18일 A씨는 B씨가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서 자신의 돈 40억원을 갖고 집을 나갔다”며 B씨의 실종을 가족에게 알렸다.
이에 가족은 B씨에게 연락했고 ‘잘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가족들은 “B씨에게 미안하지 않으냐”며 전화를 걸었지만 A씨는 전화는 받지 않았다.
B씨가 수십억대의 돈을 가지고 사라졌음에도 A씨는 신고하지 말자고 하는 등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상한 낌새를 느낀 가족들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 수사에서 밝혀진 B씨 살해 용의자는 동거남 A씨였다.
폐쇄회로(CC)TV와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A씨의 차 안에서 B씨의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A씨는 이미 살해된 B씨인 척 문자메시지를 여동생에게 보냈던 것이다. A씨는 인적이 드문 폐가에서 B씨를 살해한 뒤 범행을 숨기기 위해 B씨인 척하며 가족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전 시신 유기 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밝혀졌다.
가족들은 B씨의 휴대전화에 주기적으로 등장하는 ‘보살’의 정체를 궁금해 했다.
‘매화보살’이라는 인물은 B씨와 2년 넘게 연락을 주고받았다. 이 보살은 B씨에게 A씨의 평안을 위해 성형수술과 문신 등을 지시했다. 이외에도 보살은 A·B씨 성생활까지 참견하며 일거수일투족에 관여했다.
경찰 수사 결과, 보살의 정체 또한 동거남 A씨였다.
A씨는 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김미영 진술분석 전문가는 방송에서 “A씨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B씨를 성형을 시키거나 성적인 행위를 하도록 하는 등 자신의 지배하에 두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