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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이미지 [셔터스톡]
"스마트폰, PC, 서버 수요 둔화 가시화"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현재 스마트폰과 PC, 서버 부문에서 메모리반도체 수요 악화가 이미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된다”며 “일부 고객들이 재고 증가에 따라 반도체 구매량을 당초 계획보다 축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서버용 D램이 전체 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32.1%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 기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22.4%다. PC와 소비자 가전은 각각 15.4%, 14.4%다. 4개 전방산업이 전체 D램 매출의 85%가량을 차지한다.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13억 대 초반 그칠 듯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인플레이션 우려에 서버 시장도 둔화 조짐
메모리반도체 매출을 지탱했던 서버 시장 역시 둔화 조짐을 보인다. 경기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을 비롯해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들도 인플레이션 등 영향으로 투자를 줄일 가능성이 커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버와 네트워크 같은 기업향 수요는 상반기까지 견조했지만, 하반기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봉쇄와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높아진 인플레이션 위험 때문에 많은 기업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이에 IT 인프라 관련 투자는 연초 예상보다 크게 위축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삼성·SK하이닉스 실적·주가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다만, 4대 전방산업 둔화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시장의 우려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고, 메모리반도체 수요 둔화는 판가 조절로 대응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송명섭 연구원은 “향후 고객사들의 반도체 구매 둔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삼성전자 실적은 올해 4분기부터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도 “미국의 완화적 금리 인상과 중국의 강력한 경기 부양에 따라 경기선행지표들이 강세를 보인다면, 메모리반도체 업황과 주가는 추세적 상승세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현 주가는 시장 우려가 충분히 반영된 수준”이라며 “향후 낸드플래시 판가가 안정적으로 상승하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기업용 수요 지속세 등을 고려할 때 서버 수요의 급락 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업황 부진이 기저 효과에 따른 착시라는 견해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역대 8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IC인사이츠는 올해 반도체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메모리반도체 역시 10%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증가율이 낮을 뿐, 매출은 늘어날 것이란 얘기다.
한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추정치)는 매출 326조6900억원, 영업이익 63조6950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6.8%, 23.4% 증가한 수치다. SK하이닉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39.5% 증가한 59조9700억원, 영업이익은 35.6% 늘어난 16조8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