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S애드 '환경의 날' 캠페인. 사진=HS애드 제공
5일 서울 시청역 인근 건물 옥상 전광판에 대형 북극곰이 나타났다. 녹아버린 물 속에서 허우적거리던 북극곰은 이내 전광판을 뚫고 쏟아져내리는 물에 휩쓸려 전광판 밖으로 나온다. 건물 옥상 귀퉁이에 기대 누운 북극곰은 겁을 잔뜩 먹은 눈빛으로 사람들을 쳐다본다.
실제 북극곰이 서울 시내에 나타난 것 같은 모습에 보는 이들이 마음을 졸였지만, 해당 영상은 198㎡에 달하는 대형 LED 스크린에 아나몰픽 기법으로 제작된 3D 영상이다. HS애드가 6월5일 환경의 날을 맞아 국제 비영리 자연보전기관인 세계자연기금(WWF)과 함께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 제작했다.
북극곰이 처한 위기를 현실감 있게 재현해 기후위기에 대한 범지구적 대응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영상은 서울 시청역 12번 출구 앞에서 이날부터 2개월간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10분 간격으로 상영된다.
HS애드 관계자는 "환경 오염으로 삶의 터전을 위협받고 있는 북극곰의 모습을 통해 많은 사람이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깨닫고 환경 보호를 앞장서 실천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