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김춘진 사장이 아니타 본즈 워싱턴D.C 시의원으로부터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을 직접 전달받았다고 5일 밝혔다. 워싱턴D.C 시의회는 7일 오후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최근 5년간 김치 수출액.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매년 11월22일로 지정된 김치의 날은 김치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2020년 국내에서 처음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김치의 날이 미국에서 제정된 건 지난해 8월 캘리포니아주, 올해 2월 버지니아주와 뉴욕주에 이어 네번째다. 워싱턴D.C 김치의 날 제정에는 김치의 맛과 효능에 매료된 아니타 본즈 의원이 주도했다고 aT는 전했다.
미국 주요 주에서 ‘김치의 날’을 제정하는 것은 김치 종주국이 한국임을 미국 전역에 알리고 공식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 뉴욕주는 결의안에 한국이 김치의 종주국이고 2013년 유네스코가 김장을 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했다고 명시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K팝ㆍK푸드 등 한국문화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역대 최대인 1억5990만달러의 수출을 달성한 김치는 미국 건강전문지 ‘헬스’가 선정한 세계 5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면역강화와 소화, 정장ㆍ항암작용 등에 우수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다. aT는 김치의 품질 고급화와 시장 확대를 추진 하고 있다. 올해는 김치뿐 아니라 김치 시즈닝 등 다양한 김치 가공품 수출에 힘을 쏟고 있다.

아니타 본즈(오른쪽) 워싱턴D.C 시의원이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왼쪽)에게 워싱턴D.C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을 전달하고 있다. 자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미국 내 김치의 날 제정에는 취임 이후 미 주의회 등을 누비며 김치의 우수성을 전파한 김춘진 aT 사장의 역할도 컸다. 김 사장은 “올해는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유럽, 신남방 국가 등 전 세계적으로 한국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고 수출시장도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