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선수와 볼다툼하는 잉글랜드 공격수 해리 케인(왼쪽).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6/05/524bebb7-3dfa-4ab4-b338-eac5b761cee7.jpg)
헝가리 선수와 볼다툼하는 잉글랜드 공격수 해리 케인(왼쪽). [로이터=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의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는 5일(한국시간)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 파크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의 조별리그 3조 1차전 헝가리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졌다. 헝가리는 FIFA 랭킹 4위로 객관적 전력에서 잉글랜드에 한참 못 미친다. 잉글랜드가 헝가리에 패배한 건 1962년 5월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1-2로 진 이후 60년 만이다. 이후 잉글랜드는 이날 경기 전까지 15경기 12승 3무를 기록 중이었다.
후반 17분 공중볼 경합을 벌이던 잉글랜드 수비수 리스 제임스가 팔로 헝가리 졸트 너지의 목과 어깨를 잡아끌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헝가리 도미니크 소보슬러이가 침착하게 선제골로 연결했다. 잉글랜드는 간판 스트라이커 케인을 앞세워 파상공세를 폈지만, 동점골을 터뜨리는 데 실패했다.
첫 경기부터 승점 3을 추가한 헝가리는 조 1위가 됐다. 잉글랜드는 조 최하위로 밀렸다. UEFA 네이션스리그는 리그 A∼D로 나눈다. 리그 A는 다시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가 4강 토너먼트를 벌이고, 조 최하위 팀들은 리그 B로 강등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경기는 헝가리 관중들이 지난해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 인종차별 행위를 해 무관중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연맹 규정에 따라 보호자가 동반한 14세 이하 어린이 팬들이 입장한 가운데 유관중으로 열렸다.
한편 유럽 전통의 강호 독일과 이탈리아는 비겼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이날 이탈리아 볼로냐의 스타디오 레나토 달라라에서 열린 리그A의 조별리그 3조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탈리아는 후반 25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로렌초 펠레그리니가 정확하게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독일은 3분 뒤 골맛을 봤다. 요나스 호프만의 크로스가 팀 동료 티모 베르너에 맞고 굴절됐다. 그 순간 페널티박스로 쇄도하던 요슈아 키미히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