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6/05/ea107076-0a92-47ca-a61b-fe097b602a9c.jpg)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박 전 국정원장은 5일 페이스북에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이 떠오르는 요즘 민주당 집안 사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2연패 했으니 노선투쟁 등 피터지게 싸우라 했지만, 그 싸움이 민생 및 개혁 방향타는 실종되고 인신공격만 난무한다”며 “국민이 납득하는 싸움을 해야지, ‘너죽고 나 살자’ 한다면 3연패가 기다릴 뿐”이라고 꼬집었다.
박 전 국정원장은 “국민이 민주당에 무엇을 바라는가를 그렇게 모르겠느냐”라며 “이런 싸움은 그만하시라. 그리고 일하면서 진짜 싸움을 하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의 명대사처럼 총구를 앞으로 돌리시라”며 “여당의 독주를 견제하고, 경제 특히 물가대책에 여야정이 머리를 맞대고, 야당답게 싸울 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6/05/c3536b3a-2af6-4f1e-a51e-56c03cad70d5.jpg)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은 대선에 이어 6·1 지방선거까지 참패한 이후 사실상 ‘친이재명(친명)계’와 ‘친문재인(친문)계’로 나뉘어 책임 공방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특히 당권 도전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친문 수장 격의 전해철·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선거 이튿날인 지난 2일 사실상 이재명 민주당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겨냥, 선거 패배에 대해 반성하고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고 꾸짖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표적인 친명계 의원으로 꼽히는 김남국 의원은 “오로지 ‘네 탓 타령’만 가득했다. 반성보다 당권에 대한 사심이 가득해 보였다. 민주당에 대한 쇄신에 대한 의지가 아니라, 계파의 이익이 먼저인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깝다”고 반발했다. 정청래 의원도 “이재명에 상처를 내고 공격하면 안 된다. 우리 민주당에 득될게 없다. 이재명 흔들기를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