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9억원에 낙찰된 이성자 작품. [사진 크리스티코리아]](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6/06/279712f2-ef7d-4c71-98e5-fc6aa3bc67d0.jpg)
지난달 26일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9억원에 낙찰된 이성자 작품. [사진 크리스티코리아]
최근 미술시장이 호조인 데다, 한국 작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분위기가 한몫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26~27일 열린 크리스티 홍콩 경매 매출은 총 2902억원(수수료 포함)으로 역대 두 번째였다. 낙찰률이 97%였다. 심문섭, 우국원 등 한국 작가 경매 최고가 기록도 속출했다.
![방탄소년단 RM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이성자 작품. [사진 RM 인스타 이미지]](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6/06/5c6aa188-e05e-4941-aec0-98c7b9e71f90.jpg)
방탄소년단 RM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이성자 작품. [사진 RM 인스타 이미지]
열성적인 미술수집가로 알려진 BTS(방탄소년단) 리더 RM이 지난달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해 12월 낙찰된 이성자 작품 사진을 올려 관심을 모았다. 일각에선 이미 팔린 작품의 사진을 RM이 클로즈업 샷 등 여러 장 올리면서 RM이 낙찰자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RM은 근현대 작가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이성자
30대의 초기작부터 89세에 작업한 마지막 작품까지 시기별 변화도 뚜렷한데, 특히 1960년대가 전성기로 꼽힌다. 김인혜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근대미술팀장)은 “이 시기에 탄생한 대표작 ‘내가 아는 어머니’는 수만 번의 촘촘한 붓질로 땅을 다지고, 베틀로 천을 짠 것처럼 높은 밀도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전성기 작품은 프랑스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성자는 후기에 원, 음과 양, 은하수 등을 모티브로 새로운 작업을 이어갔다. 그리고 2009년 작업실이 있는 프랑스 남부 투레트에서 생을 마쳤다. 눈을 감기 전 고향 진주시에 작품 367점을 기증했고, 시는 2015년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을 개관했다. 지난 3일 이곳에서 ‘이성자 화백 탄생 104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