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데뷔 임박, 가르시아 계약…외국인 선수 전쟁 2막

KT 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은 지난 3일 2군 KIA전에서 실전 점검을 마쳤다. 그는 8일 혹은 9일 키움전에 첫 등판한다. [사진 KT 위즈]

KT 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은 지난 3일 2군 KIA전에서 실전 점검을 마쳤다. 그는 8일 혹은 9일 키움전에 첫 등판한다. [사진 KT 위즈]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전쟁이 제2막으로 접어든다. 교체 투입된 새 얼굴들이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통합 우승팀 KT 위즈의 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은 8일 혹은 9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고척 경기에 처음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KT는 부상으로 고전하던 '우승 공신' 윌리엄 쿠에바스와 결별하고 왼손 투수 벤자민을 새로 영입했다.

벤자민은 지난 1일 KT 선수단에 합류해 이강철 감독 앞에서 불펜 피칭을 했다. 이 감독은 "릴리스포인트가 높은 점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3일에는 퓨처스(2군)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나서 3과 3분의 1이닝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7㎞까지 나왔다.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처졌던 KT는 요즘 상승세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최근 3연승을 달리면서 5위 삼성 라이온즈와 6위 두산 베어스를 1경기 차로 따라 붙었다. 8위 롯데 자이언츠까지 네 팀이 5강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 중이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간판 타자 강백호가 복귀한 상황에서 벤자민까지 좋은 피칭을 한다면 더 바랄 게 없다.

LG 트윈스도 지난 5일 리오 루이즈를 대신할 새 외국인 타자를 찾았다. 3루수가 주 포지션인 양손 타자 로벨 가르시아다. 차명석 LG 단장이 지난달 27일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가르시아의 경기 장면을 지켜봤다. 가르시아는 그 기간 동안 3루수, 2루수, 1루수, 지명타자로 고루출전하면서 타격 실력과 수비 능력을 모두 보여줬다.


가르시아의 전임자인 루이즈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였지만, 타율이 1할대 초반으로 너무 낮았다. 가르시아는 루이즈보다 타격에서 더 강점을 보이는 선수다. 올해 트리플A에서 타율 0.295, 홈런 12개, 30타점으로 중심타선에서 한창 잘 치고 있던 중이다. LG가 가르시아의 전 소속팀(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에 지불할 이적료가 선수 연봉보다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LG는 올해 28년 만의 우승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3위 자리도 아슬아슬하다. 2위 키움 히어로즈에 2경기 차 뒤진 반면, 4위 KIA는 0.5경기 차까지 뒤쫓아왔다.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5월부터 '괴물' 같은 맹타를 휘두르면서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외국인 타자 덕을 못 보고 있는 LG 입장에선 가르시아가 새 바람을 일으켜 주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 가르시아는 비자 발급 중이라 아직 입국일이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