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브랜드 버거 명동역점. 햄버거 한 개에 2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김민상 기자.
6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2000원대 햄버거를 판매하는 노브랜드 버거가 지난달 충청 지역에 처음 진출했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 226㎡(약 68.4평) 75석 규모로 세워진 대전시청점은 주변에 대전시청과 법원을 끼고 있어 유동 인구가 많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임대료가 높은 지역에 대형 매장으로 직영점을 운영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뒤 주변에 가맹점을 동시다발적으로 열어서 물류비 절감과 마케팅 효율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40평대 햄버거집 창업 비용 2억4560만원
노브랜드 버거는 가맹점을 내는 창업비용도 다른 햄버거 가게보다 저렴한 편이다. 신세계푸드 홈페이지에 따르면 132㎡(약 40평) 기준으로 최초 가맹금 2350만원에 인테리어와 가구, 간판 등을 포함한 개설 비용이 2억2300만원이 든다. 합쳐서 2억4650만원으로 약 3억원이 드는 같은 크기의 다른 브랜드보다 적은 편이다. 맘스터치의 경우 66㎡(약 20평) 기준 가맹비(500만원)를 포함한 개설 비용을 1억2581만원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지난해 12월 서울 마포구 롯데호텔에 문을 연 롯데리아 L7홍대점에서 모델들이 비대면 셀프 픽업 박스를 이용하고 있다. 뉴스1
외식 물가 상승률 24년 2개월 만에 최고
이런 상황에서 대중성을 지향하는 노브랜드 버거 외에도 롯데리아는 롯데 외식 브랜드 애플리케이션인 ‘롯데잇츠’를 통해 지난 4월부터 햄버거 ‘1+1’ 행사를 진행했다. 롯데잇츠를 통해 예약 서비스와 차량 주문 기능(드라이빙 픽업)을 추가했다. 서울 마포구에 매장 입장과 상품 주문 이후 퇴장 때까지 직원 대면 없이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스마트 매장 ‘L7 홍대점’도 선보이는 등 물가 절감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롯데‧신세계뿐 아니라 중소업체에서도 가성비 좋은 햄버거 시장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대표 버거인 ‘싸이버거(4100원)’를 내세우며 국내 최대 매장을 보유한 맘스터치는 최근 자발적 상장 폐지로 경영을 내실화한 뒤 미국 등지로도 매장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4900원 하는 교촌리얼치킨버거 판매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삭토스트로 유명한 이삭도 지난해 7월 햄버거 매장 브랜드 이삭버거(최저가 4100원)를 낸 뒤 매장을 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