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남서쪽 시아누크항 인근에 위치한 레암 캄보디아 해군 기지의 모습. [EPA=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11/28/28bed28a-17d3-4890-a135-211d31c44397.jpg)
캄보디아 남서쪽 시아누크항 인근에 위치한 레암 캄보디아 해군 기지의 모습. [EPA=연합뉴스]
레암 해군기지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남서쪽으로 168㎞ 떨어진 시아누크항 인근에 위치했으며, 인도양과 태평양 사이의 주요 통로인 말라카 해협과 가깝다. 한 당국자는 “이 해군기지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의 야망에 중요한 요소”라며 “이 지역은 중국이 역사적으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곳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세계에서 가장 큰 해군 함대를 운영하는 중국은 그간 세계 곳곳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거점 확보에 노력해왔다.
지난 2017년 아프리카 동쪽 지부티에 첫 군사 거점을 세웠고, 지난해 말에는 대서양과 면한 아프리카 서쪽 적도기니에 군사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당국 정부 관계자와 접촉하고 있다는 미국의 기밀정보보고서가 공개되기도 했다. 미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이 외에도 스리랑카‧아랍에미리트(UAE)‧파키스탄 등 10개국 이상에서의 군사기지 확보 계획을 검토했다. 최근 중국이 안보 협정을 체결하는 등 밀착하는 솔로몬 제도에서도 비슷한 계획이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적도기니에 영구적 군사기지 건설 계획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WSJ]](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11/28/e8e67ca6-11bf-48b8-a790-575434ca95e7.jpg)
중국, 적도기니에 영구적 군사기지 건설 계획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WSJ]
주미 캄보디아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해군기지의 개보수 공사는 캄보디아 해군 능력의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헌법상 국내에 외국 군사기지 설치는 허용되지 않는다. 해당 보도는 캄보디아에 대한 인식을 나쁘게 만들기 위한 시도에 불과하다”고 반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캄보디아 측 입장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이어 자오 대변인은 "미국 측이 캄보디아 측 입장을 묵살하고 악의적 추측을 거듭하며 먹칠하고 심지어 캄보디아를 위협·압박하는 것은 전형적인 괴롭히기 행태"라며 "중국과 캄보디아는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이며, 양국 각 분야의 협력은 공개적이고 투명하고 합리적이며 정당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