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LG 트윈스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 [사진 한화 이글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6/07/1340fa82-b98f-4bbb-ad08-fcc9c1cdcfcc.jpg)
지난 10일 LG 트윈스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 [사진 한화 이글스]
문동주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전에 앞서 불펜피칭을 했다. 로사도 한화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빠른 공은 물론 변화구까지 시험삼아 던졌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문동주가 9일 경기 선발"이라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은 "50구 정도를 던지게 할 계획이다. 이어서 올릴 투수는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한화가 1차지명한 문동주는 평균 시속 150㎞가 넘는 공을 던졌다. 올 시즌 구원투수로 9경기에 나와 11과 3분의 2이닝 동안 9실점했다. 4실점한 경기가 두 차례 있지만 나머지 경기에선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가장 최근 등판인 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2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했다. 올해 두산 상대로는 한 차례 등판해 2이닝 4실점했다.

문동주는 프로에 온 뒤 새로운 무기를 하나 장착했다. 서클체인지업이다. 고교 시절 스플리터를 세컨 피치로 삼았던 문동주는 프로에 온 뒤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 장착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대부분은 빠른 공 혹은 빠른 공 계열의 변화구였다. 그런 그가 5월 31일 NC전부터는 체인지업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선발로 활약하려면 다양한 구종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수베로 감독 역시 이 점을 짚었다. 그는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1번 타자(이정후)를 삼진으로 잡을 때 체인지업을 던졌다. 한 달 동안 로사도 코치가 체인지업을 가르쳤는데 잘 장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문동주는 초구 153㎞ 직구를 던진 뒤 체인지업을 연달아 세 개 던져 두 차례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비록 공이 뒤로 빠져 낫아웃이 됐지만 헛스윙을 거의 하지 않는 이정후에게 통했다는 건 큰 의미가 있다.
투구수에 관련해선 "등판 내용에 따라 조정하겠지만, 좋다는 가정 하에 (그 다음 등판부터는)10~15구 정도는 투구수를 더 늘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동주가 선발진에 포함되면서 이민우가 불펜투수로 돌아간다. 당분간은 김민우~남지민~윤대경~문동주~장민재 순의 로테이션이 가동된다. 수베로 감독은 "킹험과 카펜터가 없어 선발로 내보냈으나 본인이 편하게 여기는 구원투수로 다시 던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