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7일 오후 경기 이천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에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들이 주차돼 있다. 뉴스1
7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이날 오후부터 청주공장에 제품 출고를 일시 중지시켰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화물연대 측에서 청주공장 정문을 막아 비노조원 운송 업무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화물노조 하이트진로 청주공장 정문 막아”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의 경우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이 지난 3월 화물연대에 가입한 뒤 파업을 벌여왔다. 이들은 특히 지난달 말부터 투쟁 강도를 끌어올렸고 최근에는 차량으로 각 공장의 정문을 막아 비노조원의 운송업무에도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서울 시내 한 편의점 모습. 연합뉴스
이 때문에 편의점들은 하이트진로 소주 참이슬과 참이슬 오리지널, 진로이즈백에 대한 발주를 제한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지점당 소주가 한 박스로 발주를 제한했다.
편의점도 지점당 소주 한 박스로 발주 제한
오비맥주 이천·청주공장은 카스 등 국산 맥주를 제조하고 있고, 광주공장에서는 주로 해외 브랜드 맥주와 수제 맥주를 생산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화물연대에 속하지 않은 대체 화물차 업체를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부터 무기한 총파업이 예고됐던 만큼 지난 4∼6일 연휴 동안 출하량을 늘려 놓아 현재는 공급 차질이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