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셔터스톡
경제학자도 기업인도 "침체 올 가능성 높다"
경기 침체를 예측하는 응답은 지난 1월의 18%, 지난 4월의 28%에서 44%로 급증했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초기보다도 비관적이다. 세계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7년 12월 경제학자들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38%로 예상했다. WSJ은 “이미 경기 침체가 왔거나 그 직전에나 볼 수 있을 높은 수치”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경제학자들은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공급망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상품 가격 급등 등 여러 요인으로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다이와캐피탈마켓 아메리카의 마이클 모란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Fed가 공격적으로 나서는 이상 경기 침체를 피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경기 침체를 예상하는 건 경제학자뿐만이 아니다. 전 세계 기업 최고경영자(CEO) 60%도 2023년 말이면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비영리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가 지난달 10∼24일 전 세계 주요 기업의 CEO와 고위 임원 750명에게 설문 조사해 지난 17일 발표한 결과다. 경기침체 위험을 예상한 CEO는 지난해 말(22%)보다 약 3배로 불어났다.
월가 대형 은행들도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JP 모건은 지난 17일 보고서에서 "앞으로 2년간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63%, 3년간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81%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옐런 "경기 둔화하겠지만 침체는 아니야"
다만 옐런도 과거 ‘연착륙’을 자신하던 때보다는 힘이 빠진 모습이다. 그는 이날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이 높았고 남은 올해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된다"며 한층 어려워진 물가와의 싸움을 인정했다.
위축되는 소비심리, 얼어붙는 주택시장
지난 16일 미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신규 주택 착공 건수 역시 155만 건(연 환산 기준)으로 전월보다 14.4% 감소했다. 전문가 전망치(169만건)에 못 미쳤을 뿐만 아니라 감소 폭이 코로나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가장 컸다. 블룸버그는 “신규 주택 건설 감소세는 급등한 금리가 주택 수요를 억눌러 주택 시장을 식게 하고 있음을 드러낸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