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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듀얼심 전용 요금제 '듀얼번호' 출시. 사진 KT
KT는 하나의 휴대전화에서 두 개의 번호로 통화·문자·소셜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는 ‘듀얼번호’를 내달 1일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듀얼번호는 유심(USIM)과 e심을 동시에 이용하는 ‘듀얼심’ 전용 요금제다. KT 일반 요금제를 쓰고 있는 고객에게 월 8800원에 두 번째 번호용 데이터 1GB를 제공한다. e심 혹은 유심을 메인으로 이용하는 고객 모두 가입할 수 있다. 데이터가 다 소진되면 최대 400Kbps 속도로 이용할 수 있으며, 메인 번호의 음성과 문자를 두 번째 번호로 공유할 수 있다.
듀얼번호 통신망은 일반 요금제에서 쓰는 통신망과 똑같은 망을 활용한다. 예를 들어 5세대 이동통신(5G) 일반 요금제를 쓰고 있다면 듀얼번호 요금제도 5G 전용으로 가입해야 한다.
약정이 없어 가입과 해지가 편리하고, 주 번호의 음성과 문자를 두 번째 번호로 공유할 수 있다고 KT는 설명했다.
KT는 9월 듀얼번호 가입 고객에게 사은품을 제공하고, 이색 디자인의 ‘듀얼번호 버스’를 운영하며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는 9월 1일부터 적용되는 e심은 유심과 동일한 역할을 한다. 무선 통신 가입자의 식별 정보를 담는 일종의 모바일 신분증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칩에 가입자 정보(프로파일)를 내려받는 형태로, 물리적 유심 교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갤럭시Z 폴드4·플립4’, ‘아이폰XS’ 이상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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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듀얼번호 출시 기념 듀얼번호 버스 인증샷 이벤트 진행. 사진 KT
KT의 듀얼번호 요금제 출시를 시작으로 다른 통신사들도 e심 사용자들이나 듀얼 심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쓸 수 있을만한 요금제 등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