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에듀플러스위크'에서 어린이 참관객이 교육용 장난감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하지만 한국 학생들의 디지털 문해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 수준이다. 지난해 5월 OECD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의 만 15세 학생들은 온라인에서 사실과 의견을 식별하는 능력이 25.6%로 OECD 평균인 47%보다 낮게 나타났다. 인터넷 정보의 편향성을 식별하는 교육을 받았다는 비율도 49%로 OECD 회원국 평균(54%)은 물론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디지털 문해력은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주체적으로 이용하는 능력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가정에서의 부모의 역할을 강조한다. 조병영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체계적인 교육은 학교에 맡기되, 가정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다양한 소재로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초등학교 5학년 딸과 1학년 아들을 키운 경험을 바탕으로 책 「디지털 문해력 수업」을 쓴 김은호 작가는 “디지털 공간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디지털 문해력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는 분별력을 기르려면 평소에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연습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김 작가와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디지털 문해력을 키우는 방법을 알아봤다.
①내 아이의 디지털 문해력 알고 싶다면…‘가족 SNS’ 만들기

네이버 밴드를 활용한 가족 SNS. 김은호 작가 제공
②자녀와 함께 답을 만드는…‘다다퀴즈’

여러 단어 중 다른 하나를 찾는 '다다퀴즈'를 하기 위해 만든 이미지. 김은호 작가 제공
③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문해력 놀이’
김 작가는 “문해력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하지만 가르쳐주고 연습하면 아이들은 성장한다”며 “좀 더 관심이 생기면 블록코딩이나 간단한 앱 만들기도 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나 EBS 이숍, 네이버 엔트리 등에서 무료로 코딩을 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