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유럽 최대 원전' 자포리자 원전 완전히 가동 중단

지난 3월 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 포격 모습. 사진 우크라이나 전략통신정보보안센터 텔레그램

지난 3월 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 포격 모습. 사진 우크라이나 전략통신정보보안센터 텔레그램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단지의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고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운영사 에네르고아톰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에네르고아톰은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오전 3시 41분부터 자포리자 원전에서 가동 중이던 마지막 원자로인 6호기가 우크라이나 전력망에서 차단됐으며, 안전한 상태인 ‘냉온정지(cold shutdown)’ 상태로 돌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원자력공사(Rosenergoatom) 측도 인테르팍스 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마지막 원자로 가동이 중단됐다”며 “현재 냉온 상태로 전환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 3월 러시아군이 장악했으며, 러시아군 통제 아래 우크라이나 직원들이 운영해 왔다. 최근 몇 주간의 잇단 포격으로 원전 사고 위험이 커졌다는 우려가 제기된 상태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포리자 원전 주변 지역을 비무장지대로 설정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