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압계
의학적인 지식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중앙일보가 서울아산병원의 분야별 명의 도움을 받아 60세 이상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앓는 4가지 질환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네 번째는 흔하지만 방심해선 안 되는 만성질환인 당뇨병ㆍ고혈압입니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손기영 교수의 도움을 받아 당뇨병ㆍ고혈압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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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적인 증상이 있다면 그 증상이 발생했을 때 검사를 하면 좋으나 당뇨병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다. 따라서 증상이 없어도 혈액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해 조기에 당뇨병을 발견하고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현재로썬 가장 최선의 방법이다.
당뇨병 위험 인자에는 과체중, 운동 부족, 당뇨병 가족력, 과거 혈액검사에서 혈당 상승 소견,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임신성 당뇨병의 기왕력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40세 이상의 성인이나 당뇨병의 위험인자를 하나라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당화혈색소(식후 검사도 가능) 또는 공복혈당 검사를 통해 당뇨병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정상 소견을 보였더라도 최소 3년 간격으로 검사를 해야 한다. 정상이 아닌 경우에는 당뇨병 전 단계로 매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효과적인 당뇨병 관리를 위해서는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하는데 특히 단순당 섭취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비만인 경우 체중을 줄이기 위해 규칙적으로 운동해야 하고, 약을 복용하는 경우는 하루도 빠뜨리지 않아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손기영 교수
고혈압 치료는 크게 생활습관 조절과 약물요법으로 나눌 수 있다. 생활습관 변화만으로도 가벼운 고혈압은 조절할 수 있다. 약물요법을 사용하는 환자들도 약의 반응을 높이고 혈관합병증의 위험을 줄일 수 있기에 생활습관 조절이 중요하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우선 저염식 식이요법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한국은 비교적 짠 음식이 많기 때문에 가능한 한 염분섭취를 줄여야 한다. 그 외 혈압 조절을 위해 적당한 운동과 체중조절, 절주나 금주 등을 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동맥경화증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꼭 실천해야 한다.
약물요법은 위에 열거한 생활습관 조절만으로 고혈압이 조절되지 않을 때 시행하면 된다. 고혈압 치료 약제는 워낙 종류가 많고 약에 따라 다양한 효과와 부작용이 있으므로 환자의 고혈압 정도와 고혈압 이외에 앓고 있는 질병, 연령, 가능성 있는 부작용 등을 고려해 선택하면 된다. 일단 약제가 선택되면 꾸준히 복용해야 하고 앞서 언급한 생활습관 조절을 병행해야 효과적이다. 고혈압 환자는 질환의 심각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투약과 생활습관 조절을 병행하며 혈압조절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한다.